[24]
행복이와 리다..그리고 하량이가 보인다..
그 셋은 그네를 신나게 타고 있다..
그리고 나를 보며 오라고 손짓을 한다..
"애들아!!"
나는 활짝 웃으며 아이들에게로 달려갔다..
그 아이들 앞까지 달려갔을 땐...
활짝 웃고 있었던 아이들이였는데..
갑자기 차갑게 나를 바라보고 있다..
"행복아...?리...다야..?하량..아..?왜 그래..?"
"니가 우릴 버린거야."
"우린 항상 널 기다렸어."
"이제 우리 찾지마."
아이들은 한명씩 돌아가면서 얘길 했다..
"아니야..아니야..애들아..진짜 아니야.."
"다시는 찾지마."
**
벌떡-!!
"하아...하아..."
꿈이였다...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 꿈이였다..
그나저나..
여기는 집이네..?
소율이 나를 데리고 왔구나...
달칵-..
"일어났어?.......왜그래? 왜 땀을 흘리고 그래? 악몽꿨어?"
웃으며 들어온 소율은..
내가 숨을 헐떡이고 있자..
재빠르게 내 곁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이... 내가 버렸대....아닌데...진짜 아닌데... 나보고.. 자기들 찾지마래...찾지마래요.."
나는 헐떡이는 숨을 죽이고..
혼나간 사람마냥..
그렇게 멍하니.. 천장을 보면서 얘기했다..
"후우.. 꿈은 현실의 반대라는 말이 있어.. 빨리 자기들을 찾아달라는 말이꺼다..아마.."
"하지만.. 웃고 있다가 날 차갑게 봤는걸...?"
"빨리 찾아주지 않아서 삐졌나보지.."
"그런가..."
"정신차리고 씻고 나와. 밥해놨으니까."
나의 왼쪽 어깨를 살짝 두번 치고는..
소율이 방에서 나갔고..
나는 머리를 내저으며..
화장실로 가.. 세수를 하고 부엌으로 갔다..
"우아.. 부엌이 깨끗하네?"
"당연하지."
"다른 아이들은?"
"집에 갔어."
"아.. 아참..! 오늘 이사해야되는데..!"
"걱정마. 짐은 전부 이삿짐한테 맡겼으니까. 지금쯤이면 도착했겠네."
"거기.. 비밀번혼데..."
"비밀번호..? 너.. 그 숫자 아직도 기억한거였냐? 비밀번호 그냥 내가 아는 번호 찍으니까 열리던데?"
"네?"
"150291 말야."
"그걸 어떻게..?"
"15일 2월 91년도.. 91년 2월 15일.. 우리 다시 만난날이잖아..?"
".........?"
"..뭐냐..? 이거 아니였냐..?"
"....그...건... 후윤이와..처음 뽀뽀 한 날...."
"..............."
소율의 표정이 굳는다...
그 날이.. 소율과 헤어진 날이라니..
어떻게 된거지..?
"소율 미안해... 정말.. 난..난.."
"됐어. 지나간 일인데. 지금부터라도 기억해."
"아...응.."
나는 소율의 눈치를 보며 식탁에 앉았다..
곧이어 찌개를 들고 온 소율도 식탁에 앉았고..
조용한 식사가 시작되었다..
물론.. 내가 눈치보여서 말은 못한거였지만..
그렇게 조용한 식사가 끝이나고..
"이제 나가야지?"
"아..응.."
그러고 보니..
어느새 집안에 있던 가구들이 보이지 않았다..
"아.. 가구? 그거 팔았어."
"아...."
"이거 돈. 그거 팔고 나온 돈."
난 가구들을 판 돈을 받았다..
웬지 씁쓸하기도 하고..
이제 이 집은 정말 바이네..
"가자."
소율의 말에..
난 소울과 함께 집을 빠져나왔고..
이제 내가 살아야 할 집인 원룸으로 향했다..
계속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소율은 그런 나의 발걸음을 재촉하였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원룸 앞에 도착했다..
+원룸
"한번 구경왔을때는 넓은거 몰랐는데.. 여기 꽤 넓네.."
혼자 살기엔 조금 넓어보이는 원룸..
"좋은데?"
소율은 집 구석 구석을 살펴본다..
그렇게 한참을 살펴보다가..
"이거.. 도둑 잘들겠는데..? 창문을 이중문으로 새로 달자."
문을 잠궈도 조금만 움직이면 열리는 창문..
그런 창문이 맘에 안든다는 식으로 말하는 소율..
난 소율의 말에 동참했고..
소율은..
"사가지고 올께 기다려."
라고 말한 후..
재빠르게 원룸을 빠져나간다..
내일해도 되는 걸..
굳이 왜 이렇게 빨리..?
"소율이 저렇게 성질이 급했나..?"
괜시리 소율의 성격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소율을 기다면서..
집안을 돌아보기를 10분쯤..?
지나니깐 집에 소율이 왔고..
소율은 많이 해본 솜씨로 창문을 바꿔달았다..
"이 집 살았던 사람 바본가 보네. 이중창 문에다가 이딴 맞지도 않은 창문을 달아놨으니."
어쩐지 조금 덜컹거린다고 했지..;;
창문이 맞지 않았구나..
"오늘은 피곤할테니. 푹 쉬어라."
계속 잠만 잔거 같은데.. 피곤하다니..;
"니 친구들은 내가 빠른 시일내에 찾도록 해볼테니까. 쉬어라."
"응.. 잘가.. 그리고 고마워.."
"피식-.."
내 말에 소율은 한번 웃어보이고 문을 열고 나간다..
새 집이라 그런지.. 너무 낯설고 그러지만..
내가 잠이 많은 스탈인가...?
오늘 그렇게 잔거 같은데..
푹신한 침대에 누우니..
어느새 잠이 들어버린다..
[이번편도 재밌게 봐주시구. 다음편도 재밌게 봐주세요~!]
첫댓글 재미있어요 ㅎㅎ 답 주세요
왁!!!!!!! 빨리 만나라~~~~ 후윤이도 되살아나라~~~~~~ 유후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