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연경
2. 김희진
* 퀴어
* 오글, 억지주의
내겐 아직도 편하지 않은 사람.
모든게 신경쓰이는 사람, 그게 바로 너다.
1. 김연경
우리팀의 우승으로 회식을 하러왔다.
다른 곳에 있다가 나를 보자 내 쪽으로 다가오는 너가 보인다.
힘들다. 너무.. 널 바라보기가 이렇게 힘들줄은.
너는 내 마음을 모르고 또 다가온다. 점점. 가까워지는 우리 거리.
"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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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앉아 나를 바라보는 네 눈길이 느껴져 얼굴이 점점 뜨거워지는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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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늦었어. 왜 보고싶게 해. 자꾸."
너의 말에 아직 술도 마시지 않은 내가 아찔해진다.
간신히 대답을 마치곤 앞에 놓여있는 맥주만 벌컥 벌컥 마신다.
몽롱해진다. 점점.
흐릿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다시 네가 날 바라볼때 나는 겨우 한 줄기의 정신만 잡고 있다.
"너 왜이래. 왜 이렇게 많이 마셔."
흐릿한 눈빛으로 널 바라본다.
흔들리는 눈동자.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다가가고 싶다.
비틀비틀 걸으며 너에게 다가갔다.
부축해주려는 너의 손을 뿌리치곤 너의 옆에 앉았다.
내 눈치를 보는 너.
웃음이 난다. 마음이 아프다.
웃는 나를 보며 자기도 따라웃는다.
내가 왜 웃는지도 모르면서.
한참을 웃고 나니 머리가 핑 돈다.
머리를 감싸자 당황한 표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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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고개를 한번 까닥해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보는 너.
내 귓가에 속삭인다.
"술도 잘 못하면서..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 우리 나갈까?"
가까이 다가오자 너의 향기가 내 콧가를 휘감는다.
점점 아득해지는 기분. 아,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
날 부축해 일으킨다. 선수들에게 양해를 구하곤 날 기대게 하며 밖으로 나왔다.
가게 앞으로 나와 기둥에 몸을 기대었다.
점점 몸에 힘이 풀리는 기분이다.
"짜증나.."
걱정스레 날 보던 너가 나의 말에 화들짝 놀란다.
"왜. 뭐가."
"몰라.."
당황한듯이 웃어보이는 너. 짜증나.
"짜증나."
"또 왜."
"..."
"ㅋㅋㅋ또 모른다ㄱ.."
"너."
아무 대답이 없다.
나도 모르게 두서없이 말을 내뱉는다. 그냥 지금.. 말하고 싶다.
"너가 뭔데 자꾸 생각나게 하는 거야. 너가 뭔데. 짜증나게. 자꾸.."
울적한 목소리로 말을 뱉었다. 곰곰히 생각하다가 내가 내 말에 화들짝 놀랐다.
술이 다 깬 느낌이다.
미쳤지 내가.
고개를 들수가 없다.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기대어 어떻게 수습할까 생각을 한다.
"아니.. 방금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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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한테 고백한거 맞지?"
고개를 들으니 복잡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너.
알수없는 표정에 심장이 떨려온다.
"아니..난.. 그게 아니라."
"고백한거잖아. 아니야? 난 그렇게 들은것같은데."
몰아세우는 너. 힘겹다. 더이상 둘러대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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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줘야되는거야? 답을 줘야 하는건가?"
짖궃은 표정을 지으며 나를 놀린다.
"..."
"말해봐, 어서."
장난끼를 담은 얼굴을 하곤 가까이 다가온다.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다.
"응.. 그래.."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오른다. 마치 무대에 홀로 선 아이가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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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턱을 잡곤 자기와 눈을 맞추게 한다. 넌 정말 나쁜 놈이야. 정말.
짐작이 되지않는다. 너의 말도 그 표정도, 내게 무슨 말을 할지.
"근데 원래 더 좋아하는 사람이 고백하는거 아닌가?"
"뭐?"
"내가 해야되는 거 아니냐고."
세게 얻어맞은듯이 뒤통수가 얼얼하다.
너의 차분한 얼굴을 바라보다 바보같은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뭐..?"
"이걸 일일히 말해줘야 돼냐. 좋아한다고. 좋다고 너가."
"장난치지마. 나 진지해."
"이게 장난으로 보여?"
짐짓 화난 표정을 지어 보인다.
"내 마음이 장난으로 보이냐고."
하고 내 두 어깨를 잡는다.
"어떻게 말하면 너가 믿을까.."
손을 떼곤 생각에 잠겨있는 너.
멍하니 얼굴을 바라보고있는데
천천히 내 얼굴을 향해 다가온다.
"어떻게. 이렇게 행동으로 보여줘야하나?"
코앞에서 속삭이는듯이 말한다.
아득해져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이젠 믿어줘."
조심스럽게 아이를 달래듯 천천히 입을 맞춘다.
입술이 맞물리는 너와 나.
2. 김희진
출근길, 씩씩하게 걸어가는데 김희진이 횡단보도 앞에 서있다.
"희진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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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툭툭 치자 차가운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
무서워서 하하.. 하고 손을 내리니 신호등의 불이 켜지자 마자 가버린다.
아오. 내가 저런 애를 왜 좋아하는지..
닿은 손을 만지작 거리곤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어제 과음을 해서 그런지 속이 엄청 쓰려서 숙취 해소 음료를 샀다.
뭐.. 걔도 나 못지않게 받아마셨으니까 속 쓰리겠지? 인심좋게 두 병을 사서 봉투에 넣었다.
도착하니 내 앞자리에 앉아있는 희진. 얼굴을 보니 기분이 별로인듯 했다.
무서워서 말도 못 걸겠어서 음료를 책상에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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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더니 음료를 바라보다 준 당사자를 쳐다본다.
아까 지었던 표정처럼 나를 보곤 음료를 넘겨서 내 책상에 내려놓는다.
"저기 속 괜찮아..? 너도 많이 먹었ㅈ.."
"됐어."
차가운 목소리로 거절하는 희진. 자존심이 상한다.
"먹으라고."
차가운 나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인다.
"사 준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쳐 먹어."
내 말만 하곤 자리에 앉으니 딸깍하고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저게... 먹을거면서 튕기네.
--
복사할게 있어서 프린터기로 향하는데 희진이 있다.
복사기가 이상하게 작동했는지 요리조리 둘러보며 당황하고 있다.
가서 꾹 꾹 누르니 제대로 작동하는 복사기.
날 보던 희진이 "고마워." 하고 자기만 들리게 작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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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끝 마치지 못해서 야근을 하게 되었다.
진짜 욕 나오네..
아직도 한참 남은 서류들을 보며 한숨을 짓자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희진이 보인다.
손 인사를 건네자 무시하곤 가버린다.
그럼 그렇지. 빈정이 상해서 가만히 있던 키보드를 쾅쾅 두드리니 쳐다보시는 상사님들.
한 분 한 분 씩 떠나가시는걸 보고있으니 괜히 울적해진다.
드디어 나 혼자 남았다. 미쳤다.
불도 차례차례 꺼지고 이젠 우리 부서 말곤 어두컴컴하다.
"아오 인생 X같네-"
기지개를 피곤 다시 업무에 집중하려는데 끼익-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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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니 내 자리로 가까이 오는 김희진.
의문을 띈 표정으로 바라보자 내 서류들 중 몇개를 가져가서 자기 자리에 놓는다.
그리곤 자리로 가더니 컴퓨터를 켜서 서류들을 작성하기 시작한다.
"야.. 뭐야.. 감동이다."
내 말에도 대답하지 않고 묵묵히 일을 한다.
찌릿하고 째려보다 나도 내 서류들을 작성했다.
점점 끝 마쳐갈때쯤 김희진이 나가더니 요깃거리들을 사왔다.
내 자리에 내려놓곤 또 작성하는 김희진.
차가운 애인줄만 알았는데 요로코롬 감동을 주네- 기분이 업된다.
드디어 끝을 마치곤 일어났다. 하이파이브라도 하자하는 심정으로 나가는 김희진을 붙잡았다.
"야, 덕분에 일찍 가네. 고마워 진짜."
가만히 쳐다보다가 몸을 돌려 가려고 하길래
"희진아-" 하고 불렀다.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다시 차가운 얼굴로 변하는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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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부르지마."
몸을 돌려버리곤 뚜벅뚜벅 걷는다.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나는 숙취해소 음료도 주고 막 그랬구만 어! 너무하네.
"뭐! 내 목으로 이름도 못 부르냐!!!!!"
하고 소리치니 몸을 돌려서 내게 빠르게 다가오더니 내 어깨를 잡곤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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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부르면 미치겠는데 어떡해."
김희진이 입술을 꾹 물고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말한다.
"너가 부르면 진짜 미칠것같은데 어떡하라고.. 나보고."
하고 나와 눈을 맞춘다.
눈을 보자 나도 모르게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드러내버렸다.
"사랑해, 희진아."
내 입에서 그런말이 나오니 놀란 눈빛이 스쳐지나가지만 그것도 잠시뿐.
"장난치지마."
하곤 어깨를 꽉 잡는다.
"사랑해...희진아...." 하고 말을하자
"진짜.. 지금 미치겠으니까 장난치지마.."
화가 난 표정으로 날 보는 김희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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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방금 한 말에 책임져라." 하고 거칠게 입을 맞춘다.
첫댓글 으으윽..닥2욧
하..... 스윗해 .... 못골라.....
22222
하 싀바 어쩐지 제목부터 끌리더라...
세상에 정 말 밤마다 감사합니더 ㅜㅜㅜㅡ
열일해주세요 정말 어휴 이랗게 감사할데가 ㅜㅜㅜ
호...홀.....제목부터 존나 신나서 들어왔는데.. 역시 역대급이다... 사랑한다...
와시바..2...
하읏 스윗해ㅜㅜㅜㅜㅜㅜㅠ아 다조아....
희진♡
어느쪽으로 절할까? 어딧니 글쓰나?
제목부터 책상부시면서 들어옴ㅠㅠㅠ 희진이는 왜 이름이 희진인거야?ㅠㅠㅠ넘나 스윗ㅠㅠ 희진아 희진아 존나 사랑한다ㅠㅠ 그리고 오늘도 진심으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ㅠㅠ
아직도 인기글인게 킬링포인트ㅋㅋㅋㅋㅋㅋ모두가 두려워하던 일이 일어났어!!!ㅋㅋㅋㅋㅋ
오져따오져따 와우 지구부셔 아파트 부셔 와후 워~~~~~~~후!!!!! 못고른다ㅠㅠㅠㅠㅠㅠㅠㅠ와우
김연경선수랑 크러쉬랑 좀닮은것같다...
씨발2
킄...ㅋ...후....존나좋군ㅆ...미쳤어 아주그냥....이따 밤에 또봐야지
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ㅜㅜㅜ최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ㅜㅜㅜㅜㅠ진짜 금손작가 금손이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
휴대폰 부셔!!!!!@!!!!!@!!!으어어어너ㅓ너너너어어어어ㅓ어어ㅓ어어어ㅓㅓ 연경언니ㅣㅣㅣ희진언니...어어어어ㅓ어ㅡㅡ어어
ㅠㅜㅠㅠㅠ유으어더댜데베제으으즈 미쳐따으아어어어엉
하아 좋아 진짜 금손이야 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111111하아ㅏㅏㅏㅏ..!!!.!!!!!!!!!지구뿌셔!!!ㅜㅜㅜㅜㅜㅜㅜㅜ뭐야...ㅜㅜㅜㅜㅜㅜㅜ너무 설레자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연경언니...ㅜㅜㅜㅜ하....ㅜㅜㅜㅜ쓴아 사랑한다 더 써줘....(구걸)ㅜㅜㅜㅜㅜㅜㅜㅜ하 존나 좋아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