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제기한 개혁의 기본 방향이나 구체적인 개혁안들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공감한다.
특히 당의 폐쇄성 배타성 윤리의식의 둔감등에 대한 비판은 당의 발전을 위해 지극히 타당하고
올바른 지적이다.
위의 내용들은 사실 혁신위에서 한 두차례 거론되어왔던 내용들이고 다만 아직까지 혁신의
메인 이슈들로 부각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현 시점에서 당의 혁신 전체를 실패했다고 예단하고 더 나아가 단순히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혁신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분명히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
또한 아직도 많이 미흡하지만 당의 계파간 혹은 당의 외부에 대한 폐쇄성이나 배타성같은 문제들은 안철수
.김한길 체제때에 비하면 지금은 오히려 어느 정도 나아지고 있는 게 분명한 사실이다.
안철수가 이번에 당의 혁신 실패를 강조하고 나선 발언과 주장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내용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제기한 방식과 애티튜드이다.
대동소이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포장하여 전달하는 슬로건이나 워딩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냐 아니면
부정적인 뉘앙스이냐에 따라 그것이 실제 여론에 전달되는 정치적 메세지나 이미지에서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안철수는 어떤 경우에도 앞으로의 정치적 판단과 결정에 있어서 무엇보다 야권 지지자들의 전체적인 기대와 바람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와 더불어 지금과 같은 당의 위기상황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생각하기 보다
당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몫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선당후사의 자세만이 궁극적으로 당도 살고 안철수 본인도 사는 유일한 방안이다.
첫댓글 그냥 안철수는 김한길이 대본 준대로 움직이는 허수아비 수준의 정치인...이런자는 마마보이 기질이 있어서 큰 정치인은 못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