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라면초가
어디에서 말도 안되는 논리로
위안부 문제 호도하는 글 보고 열받아서 씀.
위안부 문제를 한국vs일본으로 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해.
우리는 처음에 위안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때
"일제강점기에 한국이 겪었던 고통"의 측면에서 접근해서 문제를 제기했었어.
식민통치 당시
지배국 일본 vs 피지배국 한국
피지배국의 피해자 위안부 여성들
처음에 형성되었던 이러한 프레임은 결국,위안부가 어떻게 "원치 않는 강제적 피해를 입었느냐"를 증명하는 것으로
문제가 귀결되고 말아.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이 강제동원되었다는 것을 계속 증명해왔어.
그리고 차고도 넘치는 강제동원 증거를 제시했지.
그리고 그 결과는?
일본은 처음에 형성된 일본 vs 한국의 프레임에 맞춰서
굉장히 치밀한 반박을 준비해
기사 출처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880921&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891256&plink=SEARCH&cooper=SBSNEWSSEARCH&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위안부에 대한 진실을 위한 연대"
이게 일본에서 만든 연대야.
이들은 오히려 한국인들이 위안부를 모욕한다면서 반박하고 있어.
내용을 보면
1. 위안부에는 일본인들도 있었다.
위안부에는 식민지배국인 일본의 여성도 있었기 때문에
식민통치의 피해로 봐서는 안된다는 논리야.
2. 모두를 위한 공창이었다
선량한 일반 시민 여성을 강간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공창을 세웠다는 논리.
위안부로 인해 (지배국, 피지배국 할 것 없이) 더 많은 여성을 보호했다.
-> 피지배국의 일반 여성에게도 좋은 것이었다.
3. 한국인들이 성매매에 대해 할 말 없다.
한국은 원래 성매매 많이 하는 나라라고 호도하는 논리야.
안먹힐 것 같지?
근데 이게 먹혀.
왜냐면 이들이 이 논리를 들이대는 건 우리 대한민국국민이 아냐.
미국, 유럽 등 한일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외국의 나라들이지.
그럼 이걸 본 외국인들의 반응?
"한국, 니네도 성매매 많으면서 왜 남의 나라에 발작하냐?
니네 나라 여자가 니네 나라에서 성매매하는 건 문제 없고,
남의 나라에 가서 성매매해서 문제라는 거냐?"
라는 반응이 돌아오겠지.
4. 왜 지금까지 입 다물었어?
실제 일어난 일이라면 당시에 말을 하지
왜 지금까지 말 안하냐는 이야기.
5. 니네 한국도 위안부 있었잖아.
한국전쟁때도 여성들 위안부로 갔잖아?
일본이 들이대는 논리 중 일부만을 가져왔는데...
우리가 과연 위안부를 반일의 문제로만 접근한다면
그래서 한국 vs 일본의 문제로 가져간다면
첫째, 근본적인 반박이 불가능할뿐더러
둘째,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게 돼.
왜냐고?
국제사회는 한국과 일본의 오랜 감정싸움에 끼어들 생각도 없고
짜증나서 끼고 싶지도 않거든.
그리고 정말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레이시즘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홍인들의 입장에서는
"와~ 동양인들끼리 싸우네~ 역시 동양인들이란 미개해..." 로 끝이야.
네이트판을 볼 때마다 우리가 늘 하는 말이 있지?
"인터넷에 쓰지 말고 니네끼리 카톡으로 해결해!"
저들에게는 한국과 일본의 식민지 관련 싸움이 딱 그짝이야.
그리고 이렇게 국제여론이 흘러갈 경우
누구에게 유리할까?
누구보다 일본에게 유리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만약 위안부문제를
반일문제이자 한국vs일본으로 끌고간다면
이를 누구보다 쌍수 들고 환영할 사람들이 바로 일본인이야.
이 프레임에 맞춰서 이길 수 있는 논리 수십 수 백개를 만들어 놨고,
고맙게도 한국에서는 아직도 성매매가 판을 치고 있고.
인터넷에는 한국남자들은 같은 나라 여자들을 원정녀니 뭐니 하면서 까내리는 글이 넘쳐나고.
일본에게는 이것보다 더 고마운 일이 있을까.
덕분에 "위안부는 자발적 창녀다" 같은 망언도 아무렇지 않게 내뱉을 수 있는 거지.
그래서 내가 위안부 문제를 호도하는 글을 보고 화가 난 거야.
엑스맨도 이런 엑스맨이 없어.
딱 일본이 원하는 논리로 끌어가고 있거든.
그럼 이들을 어떻게 반박해야 할까?
그게 바로 위안부문제를 페미니즘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야.
일본 vs 한국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여성을 향한 전쟁범죄로 설정하면
위의 모든 논리를 반박하는 게 가능해.
1. 일본 여성도 위안부에 있었는데?
-> ㅇㅇ. 그게 바로 여성에 대한 전쟁범죄.
그러니 전범인 니네 일본, 니네 일본 여성한테도 사과해.
2. 모두를 위한 공창이었는데?
-> 그래서 뭐? 공창은 여성 억압 아님?
3. 한국인들도 성매매 많이 하는데?
-> ㅇㅇ. 그러니 한국 남성들도 여성들에게 사과해야 함.
전범 일본도 위안부 여성에게 사과해.
4. 왜 지금까지 입 다물었어?
-> 미투 운동 때 반박했던 말 또 하게 하지 마라. ㅡ ㅡ
여성들이 왜 성범죄 피해를 바로 고백하지 못할까?
일본 미투 피해자도 그동안 말 못한 이유 이미 오조오억번 말했다.
(*참고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폭로야말로 미투운동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어)
5. 니네 한국도 위안부 있었잖아.
-> ㅇㅇ. 그니까 한국 남자들도 여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그러니 전범 일본도 위안부 여성에게 사과하라고.
그리고 마지막 망언
6. 자발적 성매매다
-> (피해자들은 자발적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힌 것을 미리 말해두고, 강압적임을 증명할 증거 오조오억개라는 것도 말해두고)
페미니즘의 측면으로 접근하면 위안부가 자발적이나 비자발적이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
위안부는 자발성/비자발성과 전~~혀 상관 없이 여성을 착취하는 구조고
그 존재 자체가 여성 억압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페미니즘적으로 접근하면 반박할 가치도 없는 말이야.
보았다시피 페미니즘으로 이렇게 간단하게 끝나는 논리야.
거기다 페미니즘은 어느 한 국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적 연대도 쉽게 이끌어낼 수 있어.
그런데 왜 우리가 페미니즘을 뒤로 한 채
반일로서만 접근해야 하는 거지?
==> 여기까지가 위안부문제를 반일이 아닌 페미니즘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
(여기까지 내용으로 흥미돋 가능한 거 맞지?)
그리고 아래는 사족이야.
"여성에게 조국은 없다"라는 말에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기억해야 하는 것은
국가라는 사회적 구조와 개인이라는 존재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싸움이 필요하다는 거야.
그래서 역사는 보수와 진보의 싸움.
즉, 개인을 억압하더라도 시스템을 지속시키려는 보수와
시스템을 전복시키더라도 개인을 해방시키려는 진보의
끊임없는 싸움을 통해 형성되는 거라고 하는 거고.
문제는 이 싸움을 함부로 멈추게 해서는 안된다는 거야.
둘이 싸우고 있을때는 그 싸우는 힘으로 인해
세상은 어떻게든 역동성을 갖게 되고
어떻게든 변화하게 돼.
그런데, 어느 한 쪽의 입을 막아서,
어느 한쪽을 무력화 시켜서
이 싸움을 멈추게 만들어버린다?
그럼 사회는 미래를 향한 동력 자체를 잃어버리는 거야.
변화를 멈추고 고인물이 되어서 그대로 썩어가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조국이 없다"라는 버지니아 울프의 말을
반국가적인 것으로 여기고 이를 매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페미니즘이 바라는 것은 시스템의 변화지
역사의 퇴보가 아니거든.
오히려 누구보다도 사회를 진보시키고 싶어하는 게 페미니즘이야.
요즘 오해받는 게 안타까워서 써봤어.
첫댓글 좋은글이였다
맞음. 나도 대회 준비하면서 알았지만 위안부 문제는 우리나라 여성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라 전세계 여성 인권하고 직결된 문제... 이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나도 더 배울 수 있는 좋은 글이었어
ㅇㄱㄹㅇ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위안부’는 한국 남성이 한국 여성에게 행하기도 했고 한국 남성이 베트남 여성에게 행하기도 했잖아 다른 문제는 다 놓고 ‘위안부’ 문제 하나만 봤을 땐 가해 피해 국가란 개념 자체가 나올 수 없다고 봐 남자는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일뿐
@말차단팥크림빵 본문보고 띵했는데 댓글보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탈코러 ㅈㄴㄱㄷ 조~금 벗어난 이야기긴 한데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라서 얘기할게. 한국남성이 베트남전쟁당시 베트남여성에게 가했던 성폭행은 '위안부'의 개념이 아니라 전쟁강간이였어..! 나도 베트남 '위안부'로 알고있었는데 이 문제로 한국에서 인권운동 하시는 분이 알려주셔서 첨 알았어
며칠 전에 설 특선 영화로 허스토리 해주는 거 보면서 문득 한남들도 ‘위안부’를 비하하는데 일본 사람인데다가 남자이기까지 한 일남들이 그 증언들을 쉽게 안 받아들이는 건 당연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글을 보니까 내가 생각한 거랑 비슷하네 좋은 글이다
글잘봤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내가 웬만해선 남의 의견에 태클안거는데...국력이 약해서 침략당한거에 우익 욕하지말라라니 ...;좀 경악스러운 발언이다 딱 제국주의 정당화하고 혐한감정내세우는 일본인 논리야 그거
ㄹㅇ..
외국 보이는 것 말고도 내적으로 민족주의로 다루니까 한남들이 복수로 일본여자 강간하자 그러고 박정희 정권때 몽키하우스 만들어 한녀들 또 미군성노예 시키고 그런거지 일본놈들만 한녀 성노예로 부릴 수 있는거 아니니 경계해야 됨
좋은 글이다
맞아 그리고 한국도 따지고보면 베트남에 사과해야하는데 입 싹 닫고있으면서 남자들이 문제여
입 싹 닫지않았어...이 글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http://m.cafe.daum.net/ok1221/9Zdf/1326917?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