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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으로 가는 날입니다.
본래 퇴실시간은 오전이었으나, 숙소측의 배려로 3-4시에 퇴실이 가능한 상황-
비행기는 저녁9시니 최대한 빈둥거리기로 합니다.
마지막 식사인 까르보나라. 일단 소스가 많아서 만족했어요ㅎ
면도 많고 소스도 많고 다만 냉동파스타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면의 식감은 살짝 아쉽
원래 최대한 최대한 뒹굴거릴 예정이었으나-
공항이 붐빈다는 얘기가 들려와 그냥 미리 이동하기로 합니다.
가르니에 오페라 방면에서 루와시 버스를 타려하는데..
정류장 앞에 있는 티켓 기계의 액정이 나가있음.....원래 이 꼬라지였는지..
아니면 주말에 밖에서 술마시고 꽐라가된 양반들이 후려친건지
(일요일 노상방뇨 파티가 일어났는지 지난주 월요일에 비해 거리여기저기 찌린내가..)
암튼 그냥 버스기사한테 돈을 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있는데,
버스가 무료라네요. 개이득.
다른 대중교통이 파업을 하거나, 시국이 어려울때 이런식으로 무료운행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듯합니다.
그리고 운전기사의 감염을 막기위해서인지 승차는 뒷문으로만 가능하고
기사좌석 주변으로는 아예 빨간색 테이프로 접근금지표시를 해놓은..
공항에 도착해서 셀프체크인을 하려는데...
뭔가 문제가 있는지 체크인이 안됩니다.
아마 항공사 스케쥴 변경에 따라 제대로 적용이 안된부분이 있는 모양인데-
대한항공 콜센터에 전화했더니 대기시간만 40분..=_=ㄷㄷ
그래도 친절하게 바로 조치를 해주셔서 체크인은 무난히 했네요.
다만 수화물 체크인은 5시30분이 넘어서나 열렸던지라- 대략 4시간 가량을 대기해야했네요.
출국수속을 하고- 출국장에 들어서자
면세점 구역은 황량함 그자체
파리의 식당, 카페등을 모두 닫는다고 했을때
공항도 포함이려나..라는 생각과
그래도 공항은 예외아니겠어? 라는 생각이 공존하고 있었는데..
공항도 얄짤없군요=_=
그나마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곳들은 열었는데-
스낵종류와 몇몇 기념품류를 파는 Relay.
샌드위치 체인 프레타망제, 그리고 스타벅스정도만이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이마저도 이미 먹을만한건 제법 털려간 이후였던지라..저는 그냥 마실것만 샀습니다.
전에 감자칩 작은거 5봉지를 한묶음에 파는걸 샀다가 두봉지가 남아서 그거 챙겨왔었는데..
참으로 훌륭한 선택이었어요=_=ㅋ
하루에 한대있는 항공편이다보니
거의 꽉꽉 채워서 갑니다. 탑승시간이 가까워짐에 따라 의자와 콘센트를 하나씩 차지하고 앉는 사람들.
다들 마스크를 하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거나 잠시 눈을 붙이거나..
근데 그와중에 다른쪽 게이트 주변에서는 어떤 라틴계? 흑인? 느낌의 칭구칭구들이
힙합내지 레게스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삼삼오오 모여 노래를 부르더군요.
저 넘쳐흐르는 흥이란 대체...=_=
대한항공의 기내식은...머...
올때랑 다른 메뉴들로 골라봤지만 걍 그렇네요..
닭고기는 비교적 쇠고기 요리보다 괜찮은것같음.
버섯이랑 닭고기의 식감이 취향에 맞는달지..
착륙전 먹은 오믈렛은....촉촉 보들보들까진 아니더라도
저렇게 단단할수 밖에 없던걸까- 라는 아쉬움이 있네요=_=
오는길에는 대한항공에서 제공하는 영화 두편을 봤더랬어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위대한 개츠비
안젤리나 졸리를 보며 우와 저렇게 매력넘치고 아름다웠던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위대한 개츠비는...중간까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와 헷갈렸었어요=_=??
그래서 디카프리오는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사기인걸까? 라는 생각과
마고로비는 대체 언제나오는거지?? 하다가 뒤늦게 '아, 이게 그게 아니지'라는걸 깨달은게
대략 러닝타임이 1시간 지난시점=_=ㅋㅋㅋㅋ
드디어 도착한 인천공항.
항공기내에서 신고서류를 세장을 줬어요.
하나는 흔한 세관신고서
나머지 두개는 특별검역신고서인데 하나는 제출하고 하나는 본인이 가져가는거인듯 하더라구요.
1차적으로 저 서류를 들고가면 검역창구를 지나가게 됩니다.
거기서 신고서 내용을 확인하고, 체온을 체크하게 되죠.
그리고 특이점이 있을 경우 역학조사를 받는 구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본래 증상을 체크하는 항목에는 딱히 없었지만
목에 가래가 좀 끼는게 신경쓰였기에 기타증상에 가래를 썼고,
이에 따라 저도 역학조사 구역으로 가게됐어요.
역학조사는 대략 요런식으로 이뤄집니다.
특별검역신고서를 확인하고, 역학조사서류를 작성하면서
몇가지 질문을 받습니다. 어느도시에 얼마나 있었는지, 병원을 가거나 약을 먹은적 있는지
확진자, 혹은 확진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만난적 있는지 등등..
증상과 기타상황에 따라 질문이 좀 달라지는 것 같긴한데 다른사람들보니까
대체적으로 저정도 질문을 받는듯했어요. 코로나와의 연관성이 적어보이는 증상의 경우엔
질문이 아무래도 좀 빠지구요.
이렇게 역학조사가 끝나면 역학조사서류를 받아
옆 칸막이 너머에 있는 의사선생님에게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다시한번 문진을 받고, 필요시 체온도 체크하고 최종적인 조치를 결정받게 됩니다.
검사가 필요한 경우 위와 같은 절차를 통해 검사 및 격리가 진행되고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 간단한 보건교육을 받고 귀가하도록 조치됩니다.
저는 후자의 경우였던터라 코로나관련 교육용 카드같은걸 받고 이동하게 됐네요.
문진받는 과정에서 자체격리와 관련된 몇가지 질문을 했었는데 친절히 답변해 주셨었어요.
보건교육을 받으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검역 확인증을 받으러 가야해요.
이때 특별검역신고서에 적은 본인의 연락처, 그리고 지인 및 가족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연결여부를 확인 후 최종적으로 확인증을 받게됩니다.
첫번째 검역창구에서 별문제가 없었다면 역학조사를 건너뛰고 바로 이쪽으로 오게 됩니다.
아, 그리고 자가진단 어플설치를 이 단계에서 확인하기때문에
기다리면서 미리 설치해놓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모든 절차를 마치고, 짐을 찾고나니 인천공항 도착시간 기준으로
1시간 30분가량이 흘러있더군요. 그나마 저는 앞줄쪽이었지만 뒤에 줄을 섰던분들은 좀더 걸렸을거예요.
역학조사 담당검역관분들과 의사선생님들이 각각 3-4분정도였으니..
암튼, 그렇게 공항을 떠나 이제 집입니다.
약 2주간의 파리여행 후
이제 2주간의 자체격리기간에 돌입하네요ㅎㅎ
보통 파리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이면
'아!!!!!!좀더 내 몸을 빡세게 굴리고 좀더 여기저기 다닐걸'
이라는 생각을 하곤했는데...
이번에는 어쩐일인지 그런 느낌이 들지가 않았어요.
워낙 아슬아슬한 상황에 귀국한터라 파리에 더 있는다고 뭘할수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나름 주어진 상황에서 할수있는 것들은 얼추해서일까요=_=?ㅎ
다음 파리는 또 몇년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더 좋은시기 더 좋은날을 골라 다녀오고프네요.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ㅠ
그동안 잘봤어요 ㅠㅠ
2주자가격리도 건강히 마치시길~!
조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