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너로인해 - 가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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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 엄마는 널 만나기 전에
빛 한줄기 허락되지 않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갇혀 있었어.
처음엔 이 터널에도
끝이 있을거라 믿었기에
상처 가득한 몸으로 그 터널 속을
걷고 또 걸었어.
"그게 다 네가 마음이 약해 빠져서 그런거야."
"세상에 너보다 힘든 사람이 널리고 널렸어!
복에 겨운 줄 알아야지."
"뭐? 정신과? 하여간 동네 사람들 얼굴
보기 쪽팔리게 잘 하는 짓이다."
"죽을려면 혼자 조용히 죽어.
민폐 끼치지 말고."
하지만 머지않아, 엄마는 이 터널에
끝이 없다는 걸 알아버렸어.
절망감으로 가득 찬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거였어.
얼마나 오랜 시간을 갇혀 있었는지도
까마득할 무렵,
저 멀리서 빛나는 한 줄기 빛을 발견한 거야.
그게 바로 너였어. 치치.
"왜? 너도 먹고싶어? 줄까?"
치치, 기억해줘.
우리의 사소하지만 행복했던 나날들을
😃😃😃😃😃
"싫어! 안줄거지롱~👅👅👅"
가끔은 그런 생각도 했었어.
욕심에 내가 너를 이토록 작은 세상에
가두어 버린 건 아닐까? 하는.
따뜻한 봄이 되면
벚꽃이 만개한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고,
무더운 여름이 되면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고
포근한 겨울이 오면
하얗게 물든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내 마음대로 내가 너의
세상 전부가 되어 버려서 미안해.
치치, 나는 요즘 흘러가는
너의 시간을 붙잡고 싶어.
"치치.. 토했어?"
치치의 시간은 왜 그렇게 빠르게
흘러가는걸까?
'아까 밥 먹어놓고... 또 까먹었나보네..'
함께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늙고 병들어가는 너를 보며
수 십, 수 백번 굳게 마음을 먹었지만
연습이 더 필요했던걸까?
"치치.. 나 무서워... 네가 없는 세상이
그려지지가 않아.. 돌아와.."
치치,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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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치챠ㅠㅠㅠ
치치ㅠㅠㅠㅠㅠㅠㅠ
맴찢....😢😢😢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