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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11095104799
◆ 김유성> 사체가 이렇게 침대 밑으로 엎어져 있는 채로 돌아가셨는데요. 고도 부패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악취가 심했고. 주인 입장에서는 월세가 한 달, 두 달 이렇게 밀리니까 전화도 안 되고 그래서 확인하러 왔는데 심한 악취가 풍겨 나오니까 신고를 했고 경찰이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들어간 겁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문 열기 전에 복도에서부터 악취가 날 정도였어요?
◆ 김유성>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그 정도라면 주변에서도 눈치를 한참 전에 챘었어야 되는데 어떻게 신고가 두 달 만에 들어간 거죠?
◆ 김유성> 그 원룸에 빈 방들도 많고 실질적으로 옆에 사는 사람들도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하수도나 이런 데서 새어나오는 냄새라고 생각한 거죠. 사람이 죽어서 악취가 난다. 이런 생각을 안 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럼 그 할아버님은 가족이나 지인이나 왕래를 주고받는 사람이 전혀 없었어요?
◆ 김유성> 한 20년 전부터 노숙 생활을 하면서 생활했고 실질적으로 작년 추석까지도 여동생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추석 이후로는 만남이 없었고 혼자 이렇게 고독사가 된 것인데.
◇ 김현정> 그러니까 결혼도 안 하신 상태고 가족 중에는 유일하게 여동생하고만 연락이 닿았는데 그 여동생도 추석에 만난 게 마지막.
◆ 김유성> 그렇습니다.
◆ 김유성> 노숙 생활하고 외롭고 고독하니까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난 것 같아요. 그 여인과 돌아가시기 전에 한 달 정도 동거를 한 것 같습니다. 이 동거한 여자가 떠나고 나서 그리움에 사무쳐서 계속 돌아오라고 일기장에 적혀 있는데 마지막에는 굉장히 원망한 것처럼 썼더라고요.
◇ 김현정> 사랑에 대한 원망.
◆ 김유성> 네. 같이 살면서 아무 말도 없이 떠나가서 그런 것이 굉장히 자기한테는 고통스러웠던 모양이더라고요.
◇ 김현정> 가족과 연이 끊기고 혼자 고독하게 살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한테까지도 이렇게 또 버림받고. 지독한 고독 속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라고 경찰들은 지금 판단하고 계시는 거예요.
◆ 김유성>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렇게 돌아가신 분은 가족들과 왕래도 없고. 장례를 어떻게 치릅니까? 여동생하고 연락해 보셨어요?
◆ 김유성> 유족들을 만났는데요. 유족들이 시신 수습을 거부합니다. 그래서...
◇ 김현정> 네? 시신 수습을 거부한다고요?
◆ 김유성> 그렇습니다. 장례 절차를 안 치른다는 것이죠. 당사자들이, 유족들이 안 치릅니다.
◇ 김현정> 여동생 그분이요? 아니면 다른 또 가족도 찾으셨어요?
◆ 김유성> 다른 가족들도 연락을 시도를 했는데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 형제가 2남 4녀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2남 4녀면 그러면 형제가 5명이나 더 있다는 얘기인데 아무도 수습한다는 사람이 없어요?
◆ 김유성> 그렇죠. 저희들이 이런 경우가 일어나면 '시신 수습을 어떻게 해야 됩니까?' 하고 물으면 가족들이 '국가에서 다 해 주십시오.'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저희들이 그렇게 절차를 진행합니다.
◇ 김현정> 왜 그분들은 자기 형제인데 이것도 안 하시겠다고 하는 이유는 뭐예요?
◆ 김유성> 자기들도 경제적으로 힘든데. 힘들다는 것이죠. 형제간으로서의 연을 한 20년 이상 끊고 살기 때문에 형제간의 정이라든가 이런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제 와서 내가 왜 내 돈으로 장례를 치러야 되는가. 이런 경우가 많다는 얘기... 이런 일들을 얼마나 자주 겪으세요?
◆ 김유성> 거의 통상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한 5번 정도 변사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1번 정도는 그런 것이 아닌가. 저희들이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첫댓글 내 미래가 이럴까봐 동생 수령자로 생명보험 가입해둠... 언니가 혹시라도 잘못되면 화장은 해달라고 부탁해뒀어
오... 나도 좀더 나이들면 진지하게 진담반농담반으로 이렇게 해둬야겠다
참... 안타깝다..
개개인이 가정에 어떤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으니까 장례비용가지고 섣부르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거같고ㅠㅠ 에휴
근데 사람은 누구나 죽는걸 이부분에서는 마음을 이미 정리햇기때문에 막 혼돈스럽진않아 다만 후에 어떻게 처리되냐가 문제인듯
미래에는 이런일 비일비재해질듯...ㅠ 슬프네 뭔가
ㅠㅠ우리 가족들은 내가 진짜 끝까지 보살펴야지
아 나도 장례 싫고 그냥 죽으면 신체가 너무 짐같음ㅠ 그냥 소멸되고싶어
스틸라이프생각남.. ㅠㅠㅠㅠ 씁쓸하다
진짜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늘 걱정되는 것 같다... ㅠㅠ,,,
그래서 앞으론 이런 관련 사업 생길거 같음
2남 4녀... 장례는 아녀두 여섯이서 모으면 시신수습은 할수있을텐데
그래서 난 친구들한테 같이 살지는 않더라도 근처나 같은 건물에서 살자고 했어.. 아니면 진짜 연락이 안된다 싶으면 나 고독사 한걸지도 모르니까 찾아오라고
가정사는 너무 다양하니까 무조건 정없다고 할 수도 없고.. 막말로 형제자매가 진짜 부자면 그 돈 얼마한다고 부정탈까봐라도해주겠지만 진짜 다들 자기 살기 바쁘겠지..
나 예전에 병원 선생님 과제 도와준다고 고독사 찾아보는데 너무 맘 아프더라..요즘은 20대도 고독사 한다더라ㅠㅠ진짜 사회 문제인 거 같아... 우리 가족이 저렇게 되면 어떻게 하지부터 별 생각이 다 듦... 그 고독사한 분들 치워주는 업체 블로그 보다가 눈물 나서 울었어... 고독사에 대해서 좋은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
다들 매정한 것도 아니고 돈이 없어서 못 찾고 그러기도 하나봐 너무 맘 아파..비혼주의인 친구랑 근처에 살기로 약속했어 연락 안되면 확인하자구ㅜㅜㅜ
@다비둥이 나는 결혼해서 남편이랑 사는데 비혼인 친구랑 맨날 걔 늙으면 내가 한달에 한번씩 반찬 만들어 가져다주면서 죽었나 살았나 확인해주기로함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 시바 존나 웃프다... 흑흑..
@에디 레드메인 난 친구랑 농담으로 우리 고독사 하는지 확인하잨ㅋㅋ했는데 찾아보고 너무 슬퍼서 친구한테 꼭 근처에 살자함ㅠㅠ아니면 돈 모아놨다가 늙으면 실버타운 갈까 싶어...적어도 죽을 때 슬프진 않을 거 같아서ㅠㅠ
난 내 끝이 자살아님 고독사라고 확신하는데 ㅋㅋ 솔직히 무섭긴하다...
222. 나도 분명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죽었을때 장례비 정도는 나오도록 보험 계속 유지하려고...
333 나도 무섭다.. 생각은 어렴풋이 했는데..
아무리 형제여도 20년 넘게 안봤으면 걍 남이지, 매정하고 차가운걸 떠나서 장례하는데 한두푼 드는것도 아니고 고독사하신분은 안타깝지만 형제들 입장 완전 이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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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도 못해줄만큼 가난하지 않을까 ... 생각외로 진짜 100만원도 못구할정도로 가난한 사람들도 많더라 ㅠㅠㅠ
@카도링 3333 단돈 오만원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도 많음 ㅜ
아 너무 슬프다 ... 그나마 국가에서 해주니까 다행인거 같기도 하고 .....
돈이 뭐길래 .... 정말 미안하지만 진짜 안락사라는게 있었음 좋겠다 ...... 어거지로 그냥 사느니 그게 나을거 같아 ...
안락사가 비인간적이라는건 진짜 절박해보지 않는 사람만 그렇게 생각하지 ... 정말로 힘들면 사는게 더 고통이야 ...
진짜 옆에서 죽어도 몰라 요즘은..누가 죽었다고 생각하겠어 ㅠㅠㅠ
당장 끼니걱정하고 사는 사람 많으니까. 지금 다른 형제들도 직업없이 자식들한테 용돈받는 수준이라면 장례부담일듯. 그리고 수십년간 연락안하고 지낸데는 이유가 있을꺼같아서 형제들 비난은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나도 고독사할것 같은데 죽은후에는 뭐 어찌 되든 상관없어서... 다만 남들한테 피해는 안주고 가고 싶다... 일찍 발견되야 냄새도 안날테고 피해 덜할텐데
난 내가 저런경우가 된다고 하면 우리가족 원망 안할래... 다 이해해...
독거노인분들 댁에 보면 센서같은거 있어서 움직임 감지해서 오랫동안 움직임 없으면 가족이나 시군구로 연락가는거 있더라 아마 보건소나 소방서나 시군구에서 하는 사업같아...설치해놓은집 봄
이런거 보면, 인생이 너무 허무한거같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