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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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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흥미돋 여성시대 백일장을 열겠습니다.
버들버들버들 추천 0 조회 2,197 19.09.26 00:44 댓글 3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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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9.09.26 00:46

    첫댓글 코르셋차다 목숨까지 잃는다

  • 19.09.26 00:47

    키크는꿈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19.09.26 00:50

    ⭐⭐⭐⭐⭐ (리뷰) 최고👍 간결함에 통찰력, 그리고 날카로움이 담긴 글

  • 19.09.26 01:07

    우와

  • 19.09.26 00:50

    몇 자리 안되는 통장이라 하루에 한 끼 그 마저도 라면으로 채우고 있지만 이쁜 옷, 화려한 반지, 높은 구두는 포기할 수 없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19.09.26 02:58

    우와

  • 19.09.26 00:52

    여성상위시대라 모두가 한맘 한뜻으로 목소리 높이지만 글쎄요. 교육이란 여성들이 오랜 투쟁을 통해 어렵사리 얻어낸 권리지요. 그런데 학문을 통해 가꾼 지성과 교양마저 도리어 그들에게 족쇄가 되는 세상이라니요?

  • 19.09.26 00:53

    오늘거 백일장 사진 전부 넘좋다

  • 19.09.26 00:52

    "아름다움" 내가 원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라는 권력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동안 화장을 하며 나갈 준비를 하는 일, 입술에 색깔이 없다며 입술에 자극을 주면서까지 붉게 만든 일,... 이 모든것은 아름다움이 권력이라고 믿어 스스로를 코르셋을 조이다 못해 입을 막고 눈을 가리고 숨을 조였다. 코르셋은 단지 내 몸만을 조이는 물건이 아니었다.

    갸악 오글거려 악악 필력 좋아지고싶다

  • 19.09.26 00:53

    뱀은 좆이 두개다

  • 19.09.26 00:56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으나,
    이미 늦은 후 였다

    조금 더 일찍 올걸
    타들어가는 너를보며 울컥

    불꽃 사이로, 잿빛 연기로
    하염없이 사라진다.

  • 19.09.26 00:58

    주변에서 말해요.
    " 여자가 50이 넘어? "
    " 여자 살찌면 시집못가. "

    듣기 싫어 딴짓을 했어요.
    [기아팔뚝 만들기! 초슬림 허리라인 ]
    [다이어트 성공 후 달라진 아이돌 **]
    [일주일만에 5kg감량]

    듣기 싫은 소리가 문구가 날 짖눌러요.
    그들의 생각이 잘못된 걸 알아요.
    하지만 그들이 만든 기준에 맞추고 있는 날 발견해요.

    사회가 여성에 씌운 코르셋이 내 목을 조르고 있단 걸 그대들은 아나요?

    이렇게 글을 쓰지만 나는 오늘도
    내 앞에 있는 음식의 칼로리를 확인해요.

  • 19.09.26 00:59

    엄마가 가져온 복분자주가 터졌다.

  • 그런거 있잖아
    막, 넓은 들판을 뛰고싶은 순간

    예쁜 꽃들이 피어있고
    그 위에 누워서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싶을때

    설령 그 들판이 조금 내리막길이라도
    그냥 뛰고싶을때.

    그냥 한번쯤 뛰어도 되지 않을까

    넘어져도 꽃밭이라 꽃들이 날 위로해주지 않을까

    넘어져도 푸른 하늘이라 날 위로해주지 않을까

    그냥 한번 뛰어도 되지 않을까

  • 19.09.26 01:11

    어어 이봐 여기 일방통행이야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19.09.26 08:03

    ㅋㅋㅋㅋㅋㅋㅋㅋ

  • 19.09.26 01:25

    버석한 잔디 소리에 떠나가는 새무리들을 따라 손을 뻗어 달려본다.
    그들 중 한 마리는 이 여인이 가여워 잠시 앉아있다 가지는 않을까 하고.
    내가 이 삶을 못 끊어내는 것처럼

  • 19.09.26 01:30

    어느 날 갑자기 인류가 둘만 남고 사라졌다. 여자 한 명 남자 한 명. 생판 남남인 두 사람도 생존을 위해 신세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가시밭길이었지만, 사내는 그나마 저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과 제 곁에 여자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저와 이 여인에겐 인류의 존속이라는 명예로운 숙제까지 생기지 않았는가?
    남자는 점점 노골적으로 애정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일방적인 구애는 폭력이었다.
    여자는 남자를 죽였다. 지구 상에 더 이상 XY는 없다. 여자는 후련한 마음으로 불이 붙은 시신 주위를 맴돌았다.

  • 19.09.26 01:35

    초록 풀만이 있던 이곳에 뿌려진 나의 자매는 꽃이 되었는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들에 어느새 나는 또다시 여기에 앉아 말을 건다.

    언니,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냐면...

    꽃에 새겨진 것은 무엇일까
    나의 말에 대한 내 자매의 대답일까
    가장 친한 친구였던 사람을 찾는 내 마음일까

  • 19.09.26 01:37

    다들 그토록 올라가고싶어한다.
    다들 똑같은 표정으로 그렇게 계단을 오른다.
    어린시절 난 그들이 무식하고 대범하지 못한 인간들이라 생각했다. 자기 색깔도 없이 그저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머지않아 슬프게도 난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는걸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날 보며 알았다. 표정을 잃은채 누군가는 올라가고. 누군가는 끌려가듯 내려온다.

  • 19.09.26 02:11

    너만 보면 자꾸 말하고싶다 내진심이 무엇인지
    멀어지는 뒷모습에 소리치고 싶다 사실은 그게아니라고
    그러나 말할수 없는 현실에 나는 스스로 목을 죈다

  • 19.09.26 02:31

    30대때는 올라간 사람의 등을 보며 '언젠가는'이라고 생각했고

    40대때는 정체되어 있는 그림자를 보며 '언제쯤에'라고 생각했다

    50대에 내려오는 길목에 서서
    '언제였더라'라고 생각하자 인생은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 19.09.26 02:33

    씨앙롬아...
    고개를 돌려보거라
    네 뒤에 내가 있지 않느냐
    염,
    염,
    굿.

  • 19.09.26 02:37

    옷을 팔아 끼니를 해결했던 20년대

    옷에 맞춰 끼니를 굶주리는 다른 20년대

  • 19.09.26 02:59

    틱, 틱, 틱…
    마침내 너의 시간이 찾아왔다.
    “안녕.”
    너의 건조한 목소리와 촉촉한 손길이 내 앞으로 온다.
    촉촉한 손 끝이, 따스한 너의 향기가 온전히 내 것은 아니란 걸 알지만,
    네 눈이 날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그 속에 나뿐 이길 바라.
    다가오는 발걸음은 내 눈에 밝은 빛을 선물해주지만 결국 남는 건 까만 방, 네가 나간 문 뿐이다.
    문 너머 세상엔 내 목소리가 네게 닿지 않아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거니.
    내가
    나가볼게.

  • 19.09.26 03:00

    쓰고보니 약간 에리감성ㅠ

  • 19.09.26 08:05

    길 옆에 풀이 타다가 결국 산까지 집어삼킬 불이 나고있었다. 하지만 나에겐 지나가는 풍경이었다. 철저히 남의 일이었다.

  • 그들에게는 들풀이 가득 핀 산이
    -도시 사람들이 자랑삼아 말하던-
    수영장이나 마찬가지였다.
    빽빽히 자라오른 풀들 사이에 누우면,
    물에 빠졌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아이는 오늘도 풀들이 빽빽히 자란
    그 산에 발을 내딛었다.

  • 19.09.26 09:50

    콘서트 스탠딩화로 적격⭐️

  • 19.09.26 10:47

    나의 숨통을 조여오던 코르셋을 벗어던지자
    그들은 내 목을 졸랐다
    입을 막고 아무 소리도 내지말라고 했다
    숨도 쉬지 말라는 듯이 나를 압박했다
    내가 벗은 코르셋은 결국 다시 나를 죽여왔다
    더욱이, 코르셋을 벗은 나의 몸은 혼자서 서있지 못할만큼 허약해져있었다.
    나는 코르셋을 벗으면 그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까봐 무서웠지만
    현실은 코르셋에 의지해온 나의 몸이 나 자신을 죽이고 있었던것이다.
    갈비뼈가 드러난 나의 흉통을 쓸어내렸다. 그때 내 눈앞에 수 많은 나의 자매들이 보였다. 그들 중엔 여전히 허리에 코르셋을 꽁꽁 싸맨 이들도, 나와같이 목을 조여오는 코르셋을 쓴 이들도, 아예 모든 코르셋을 다 벗어던진 이들도

  • 19.09.26 10:48

    있었다. 그들은 내게 팔을 벌리며 어서 여기로 오라고 손짓했다. 나의 차가워진 몸을 감싸주며, 우리는 서로의 코르셋을 풀어주었다.

  • 19.09.26 12:01

    뱀이다, 뱀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뱀이다...
    우리아빠 보약을 해드리면... 아이고 우리 딸 장하구나...
    하고 좋아하실거야...

    (표절 아닙니다.)

  • 19.09.26 13:43

    “올라가지 말거라.
    더 이상 내 아들을 끌어내리지 마.”

  • 입으로 숨을 쉬니 누군가 입을 막았다

    네가 감히

    어쩔 수 없이 코로 숨을 쉬려고하자 비슷한 그림자들이 왜 입으로 숨쉬지않느냐 네가 바껴야하지않느냐 나의 목을 조였다

    나는 충혈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나는 그저 살고싶다 살고싶다고

    꺽꺽거리며 외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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