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ogdrip.net/441500528
썼던 개붕이 임..
어제는 좀 늦게 잠들어서 하루종일 자기만 했다.
저녁에 친구가 pd수첩에서 인터뷰 연락 해봤다고 해서 갔다왔음
뭐 좀 편향된 질문을 하려고 하는거 같길래
그런 대답은 안하고 모두가 노력했다의 뉘앙스로 얘기했는데,
원하는 내용이 아닌거 같아서, 인터뷰가 나갈지 안나갈진 모르겠다.
하고 나니깐 하지말껄 하고 지금 굉장히 후회중.. 내가 뭔 말을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소정의 출연료 준다길래 그런거 때문에 하는거 아니라고
도움주신 분들 정말 많아서 그거 얘기 드리고 싶었던거라고 하고 안받는다고 했다.
무튼 오늘 정신과 가니까 좀 쉬래 뉴스 같은것좀 그만보고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계속 접하면 점점 진한 기억으로 남을거라고 하더라
근데, 오히려 내가 구하고 꺼냈던 사람들 일말의 희망으로 살지 않았을까? 하는걸로 계속 찾아보게 되네
누군지 특정할 수 없어서 못찾는거 알면서도
지금까지 뉴스 보니까
내가 구조했던 쪽 참상은 잘 알려지지 않은거 같긴하네
위에가 아비규환 이었으면 내가 구했던 쪽은 그냥 지옥이었다
급하게 들어온 구급대원 1,2명 도 순간 벙찌 더라
그 좁은 술집, 클럽에 심정지 환자 수십명이 널브러져 있었을줄은 몰랐겠지,
수십명 누워있는데 cpr받는 사람은 2-3명 밖에 안됬으니깐
나머지 사람들이 있긴 했는데, 말처럼 막상 심정지인 사람 보고 패닉인거 같더라
(근데 cpr 하고 그 지랄 하고 있는데 술집 안에서 핸드폰 들고 영상?사진 찍는 새끼는 진짜 뭐하는 새끼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선명해지는 느낌이네
오히려 유가족 분들 보면 더 가슴아프다
내가 꺼냈던 분들 유가족 이실까 이런 생각이
현장에 있을때 보다 더 트라우마가 되는 느낌 임
아 그때 내가 cpr 할줄 모르더라도 해볼껄 내가 있었을때가 골든타임일 수 있었는데 그런 생각 들고
cpr 얘기들 몇개 봤는데 뭐 군중심리로 다들 그런거지 않나 싶다
내가 있던 곳은 진짜 그냥 cpr이고 뭐고 기계적으로 했었어야됐던 상황이었을 정도로
그니까, '여러 사람있으니까..' 이게 아니라 내가 안하면 얘가 죽어 의 느낌이었어서
cpr 하는데 남녀 구분한다는 이슈가 이해는 안됐음
무튼 위로해주고 칭찬해준 개붕이들 고맙다
ㅊㅊ ㄱㄷㄹ
https://www.dogdrip.net/442008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