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로판/판소에서 나오는 의외로 실제 고증과 다른 개념 2

[센티넬버스가최고야]

출처 : 여성시대 Tatiana Maslany

왕후/후궁개념

1. 황비라는 직위는 그 어떤 국가도 사용하지 않았다

고려시대에는 비/빈/궁주 개념이 혼용돼서 쓰임

한국 : 고려시절 귀비, 원비 등 사용했으나 조선시대 이후엔 왕의 정실에게만 비 호칭 사용

중국 : 황귀비, 귀비, 4비 등 사용했으나 황비라는 특정 직위는 없음

보통 황비의 개념을 좀 애매한 위치에 있는 황제의 부인에게 사용하던데

실제 황제의 부인이라는 포괄적 의미 외에 직위로써 황비는 없음

황제의 부인은 황후/왕의 부인은 왕후 혹은 왕비

2. 서구권에는 공식 후궁 개념이 없다

유명한 정부였던 마담 퐁파두르

대부분 정부 (내연상대, 메트레상티트르)의 개념

기독교의 영향 때문

후궁=왕의 첩/권리 있음/의무도 있음

정부=왕의 내연상대/권리 없음/의무도 없음

굳이 비유하자면 후궁은 정규직/정부는 계약직

그리고 정부는 대부분 형식상 유부녀고 따로 남편이 있음

왕의 명에 따라 혼인하기도 하고 혹은 기존에 남편이 있기도 하고

3. 하렘에는 황후가 없다

실제 톱카프 궁전의 하렘 재현

아랍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이 더러 있는데 아직 요 개념이 좀 낯설더라고

하렘은 유럽권처럼 권리 없지만 의무도 없이 나름 자유로운 정부들도

동양권처럼 의무와 권리가 있어서 안정적으로 보장받는 후궁도 아님

하렘 자체는 내명부와 유사한 개념이라서 왕을 모시는 여자들+궁녀들+어린아이들이 기거하는 곳이었음

엄격한 규율이 있었고 마음대로 퇴폐적으로 행동하는 곳이 아님 하렘의 지배자는 대부분 술탄(왕)의 어머니였음

서열화된 후궁 체계 보다는 술탄의 자녀를 낳은 어머니냐/아니냐로 갈리는게 컸고 그 안에 정치싸움이 무시무시했음

왜냐면 후계자가 되지 못한 아들은 무조건 죽이거나 평생 가둬두었고 어머니는 쫓겨냐 유폐당해야 했거든

엄청나게 총애를 받은 경우 황후와 비슷한 지위를 받기도 했지만 공식적으론 하렘에는 황후가 없음

4. 시녀 is not 하녀 not 궁녀

수석시녀 그래프턴 공작부인과 엘리자베스2세

유럽권 왕실 시녀들은 대부분 귀족가 여성들임

사교계에 이름을 알리고 눈도장 찍기 좋은 자리가 바로 공주나 왕비의 시녀였음

시녀들이 하는건 머리 시중, 옷 시중, 말상대 시중 이런 왕족들의 일상 생활 & 놀이 시중이었고 영광스런 자리였음

아무리 공주나 왕비여도 대부분 유력 귀족가의 딸들이라서 무조건 함부러 대할 수 없어

조선시대에도 왕녀, 왕자에게 배동들을 붙여줘서 같이 공부하고 놀게한거랑 비슷함

하녀와도 다르고 궁녀와도 많이 다름 물론 게중 왕에 눈에 띄여서 정부 노릇하게 된 케이스도 많긴함

5. 대개 왕족들과 귀족들은 많은 일을 빡세게 하지 않는다

다들 워커홀릭 세종대왕에게 익숙하겠지만

대개..왕족 귀족들은 일을 안하는게 보통임 특히 유럽풍이라면 ㅎㅎ

게다가 왕비/ㅇㅇ부인이라면 더더욱

물론 마리아 테레지아 같은 레전드 군주가 있긴 했지만

로판이나 판타지가 말그대로 판타지인건 알지만

고증에 대해 잘 알고 보면 보통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음

이건 이렇게 변형했구나 혹은 이건 이렇게 지켰구나 요렇게

[뇽담곰]

4번 항목은 황제의 딸에서 오왕자랑 이태같은 관계를 생각하면 되는건가ㅋㅋㅋㅋ

[센티넬버스가최고야]

어 마저 그런거 ㅋㅋㅋㅋ

[화이팅넘치는사람]

걍 부인이면 비라고하는줄알았는데 비랑 황후는 다르구낭

[세인트 엑소시스트]

시녀=왕족의 서열낮은 친구 ㅋㅋㅋ

[TonTonTon]

늘 의문스러웠는데 혼자 생각하기론 황귀비라고 하면 너무 동양풍이라 귀를 뺀 거 아닐까...

[누텔라토스트]

시녀하는게 서양에선 신뢰받는 엄청 영광스런 자리이고 좀더 밀접한 역할(세수 양치 옷갈아입혀주기)같은게 최고로친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