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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주담(談) : 소소한 주민들의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이우연
출처 : 소주담, 구글검색, 더쿠, 짤 여기저기서 모았음
드라마 영화 관계자님들 외않되 뭐든 찍어줘요.
세기말감성, 클리셰… 대충 생각나는대로 씀...
1. 김혜수X전지현
“세상에, 하다하다 별 미친놈을 다 보겠네. 네가 왜 여기있는건데?”
미친개, 개코, 마약탐지견, 미친약사…
어느새 잊혀져버린 이름대신 불려지는 그녀의 별명들.
어릴적, 잘 몰랐어도 약에 찌든 아버지의 모습은 도저히 잊혀지질 않아서
마약상이 된 지금까지도 일절 약에 손대지 않는다.
과도하게 차갑고, 한번 핀트 나가면 다 뒤집어 엎고마는
지랄맞은 성정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약한게 분명하다고 벌벌 떨어대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세상만사 관심없는 혜수는 저에 대해 떠들어대는 소문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게 실력이 좋다며 온 동네를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그 애의 소문도 한귀로 듣고 흘렸을 뿐이다.
아니 근데 이런 성격일거란 소문은 없었잖아?
수많은 별명 대신, 겁대가리 없이 혜수야, 자기야, 간지러운 호칭으로 불러대는 애.
뭐에 홀리기라도 한건지 저돌적으로 다가오는 그 애때문에 평온한 심장에 점차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혜수 보러 왔죠! 미친개 냄새는 내가 또 기가막히게 잘 맡잖아”
비염이 심한 탓에 냄새는 잘 맡지 못 하지만 감 하나만큼은 죽여준다.
그래서일까? 처음 혜수를 본 날, 여태껏 느껴보지 못 했던 강렬한 감정을 깨닫는다.
운명따위 믿지 않는 지독한 현실주의자였던 지현이지만 혜수를 보면, 어쩜 운명이란게 있을지도 몰라.
따위의 감상에 젖고마는 것이다.
항상 웃는 얼굴 뒤 차가움을 숨기고 있던 지현은
차가운 얼굴을 한채 뜨거움을 숨긴 혜수가 마음에 들었다.
어쩔줄 모르는 얼굴을 하는게 퍽이나 귀엽잖아.
적당히 치대면서 불쌍한 척을 좀 하면 혜수는 결국 날 돌아보게 될거야.
아닌것 같아도, 혜수는 정에 참 약하니까.
지현의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2. 서예지X김지원
“예나 지금이나 네 말이라면 뭐든 들어주겠다고 하던 나잖니.”
여태껏 수많은 사람들을 지나쳐 온 세월의 흔적.
남겨진 것은 세 글자의 이름뿐.
과거가 어떤지, 내가 왜 세상을 떠돌고 있는지 무엇하나 기억나는게 없다.
그저 누군가의 바람을 들어주며 조용히 흘러가고 흘려보내기만 했다.
그런데 몇번째인지 기억도 안 나는 인간을 다시 마주했을때, 처음으로 의문이 들었다.
나는 누구지? 그리고 넌 누구야?
햇살처럼 밝으면서도 선을 그어보이면 금세 시무룩해지고 마는 인간.
사라진줄만 알았던 감정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그 인간을 볼때면 무심히 가라앉았던 제 과거가 다시금 떠오르는 것 같았다.
어쩌면, 네가 내 과거일지도 몰라.
그것은 아주 위험하면서도 떨쳐낼 수 없는 달콤함을 가진 충동이었다.
“선생님은 왜 절 도와주세요? 댓가도 바라지 않고?”
무명 생활이 길었던 배우는 어느 날 한 순간에 스타배우로 발돋움을 하게 된다.
도깨비? 구미호? 귀신? 램프의 지니?
‘선생님’이라고 칭하는 그녀를 대체 뭐라고 불러야할까?
홀연히 나타나 톱스타가 되고싶다는 제 꿈을 단번에 이뤄준 신기한 사람.
아니 사람이 아니지, 정체불명의 그녀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줄만큼 전지전능한 신.
지원에게는 기적처럼 나타난 ‘신’ 그 자체였다.
늘 시대에 동떨어져있는 옷을 입고 불쑥 나타나
묘한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부를때면 가슴께가 간질거리는 것이 꼭… 사랑인것만 같잖아.
첫사랑의 열병이 인간도 아닌 존재에게 도질줄이야.
내가 선생님 과거 찾아줄게요.
지원은 다짐했다. 제 아픔따위 모른척 하고
어쩐지 중요한걸 잊어버린것 같다는 선생님의 ‘과거’를 찾아주기로.
그러니까, 그거 다 찾아도 절 떠나지 마세요.
얄팍한 집착과 속삭이고 싶은 말들은 마음속에 묻어두었다.
3. 박은빈X김태리
“참으로 밝은 아이구나. 내 너를 볼때면 절로 웃음이 난단다.”
어릴적부터 세자빈에 간택돼 새장같은 궁궐에서 웃음을 잃어버렸다.
한 걸음마다 얼음을 내딛는것처럼 삭막한 궁중생활은 발랄했던 사가시절의 은빈을 지워냈고,
오직 권력에 매달리는 세자는 은빈에게서 감정을 없애버렸다.
이러다가 죽겠지, 허심탄회한 마음이 들때 제 궁에 들어온 한 궁녀를 마주하자
잊고 살았던 웃음을 되찾았고 없앴던 감정이 되살아났다.
티없이 맑은 감정을 온 진심을 다해 내비치는 아이.
궁궐에 피바람이 분대도, 이 아이만은 내 손으로 꼭 지키리라.
은빈은 궁궐에 들어와 처음으로 욕심낸 제 몫을 꼭 쥔채 다짐했다.
“마마는 뭘 입어도 그리 폼이 나셔서 어찌 한단 말입니까?”
고집이 무척 세고 자기주관이 뚜렷해 궁녀간택을 할때도 애를 좀 먹었다.
내 몫을 뺏어먹은 궁녀가 중전마마의 애동일지 누가 알았겠어? 물론 알았대도 내관에게 고했겠지만!
누구도 말리지 못 하고 굽히지도 않는 당당함 때문에 여러번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언제나 네 말이 다 맞다, 그래그래, 해주는 세자빈 마마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여러번 돌아왔다.
자중하라 했지 않느냐,
본인이 더 아프다는듯 울것 같은 얼굴을 한채, 다정한 목소리로 약을 발라주는 마마를 보고있노라면
여기서 더 커질 수도 없는 마음이 벅차올라서…
마마는 어찌 그리 제 마음을 흔드세요,
답지않게 시무룩해 물으면, 내가 무얼. 조용히 웃기만 하는 마마.
그렇게 절 흔드신다구요. 태리는 더 말하지 못 하고 입술을 꼭 깨물었다.
내 세상, 내 전부, 내가 지켜야 할 사람, 지켜주고, 보호받고 싶은 사람.
4. 이다희X유인영
“내가 너 좋아한다고 해서 우스워보였어요? ...내가 받은 상처는 아프지도 않을것 같았냐고 묻고 있는 거야.”
세상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스타.
자신에게 천직이 연예인이라는 것도 알고 사람들이 자신의 어떤 모습에 열광하는지 아주 잘 아는 천상배우이다.
모든 일에 프로페셔널한 다희는 연애마저도 프로답게 선 지켜가며, 적당한 온도로 해왔었는데…
한번 달궈져버린 연애의 온도는 프로페셔널한 다희를 무너지게 하고, 또 좌절하게 했다.
내가... 싫어요?
처음으로 고백했고, 처음으로 차였다.
차이고 매달리는건 질척거리고 보기 흉하니까, 관심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정신 차리고 나면 자석에게 이끌리듯 자연스레 그 사람 앞에 서있는 저를 발견하자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이건 아닌데, 중얼거리면서도 사랑이란건 어쩔 수 없잖아? 금방 합리화해버리고 마는.
“저기, 연예인이 자꾸 이러면 소문 나는데…”
B항공사의 홍보팀 팀장.
주어진 일은 열심히 하지만 무엇하나 열정적으로 굴어본적은 없다.
모든게 뜨뜻미지근, 적당한 삶에 무턱대고 쳐들어오는 당당한 사람.
항공사 홍보모델로 마주친 그 사람은 데일것처럼 뜨거운 온도로 인영에게 다가왔다.
연예인이 왜저래? 처음엔 낯설었고,
당신, 연예인이잖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무서웠다.
결국 남겨지는건 나 혼자일텐데, 한낱 놀음에 휘말려서 진심이 되지말자고.
숱하게 겪은 경험에서 받은 상처들을 아직 다 메꾸지 못 한 인영은
여태 철철 피흘리는 제 심장을 부여잡은채 억지로 그 사람을 밀어냈다.
느린 제 행동들도 뭐라 하는 법 없이 다정한 얼굴, 목소리로 달래주는 그 사람의 진심을 알면서도 그냥 외면했다.
상처받기 싫어, 그 핑계를 대면서.
어느날 정말 울것 같은 얼굴로 웃으며,
내 상처는 아프지도 않을것 같냐 묻는 그 사람을 보면서 심장이 내려앉았다.
상처주고 싶은건 아니었어요.
5. 이청아X서현진
“오랜만이야. 너 많이 변했네? 못 알아볼 뻔 했어.”
누구에게나 친절한 반장.
아마 제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그 단어로 모두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습관처럼 짓던 미소는 입에 경련이 나도록 연습한 얼굴이었고,
누구에게나 했던 배려는 제 몸에 굳어질만큼 익숙한 행동이었다.
그랬었지, 하며 되돌아보곤 했던 학창시절은 모든 기억이 다 흐릿한데도 그 애만 선명히 떠올랐다.
도망치듯 벗어나버린 졸업식장에서 제 이름을 부르며 울던 그 애.
가식으로 꾸며진 친절에도 일희일비 하며 솔직했던 애를 떠올리면 자동으로 흐뭇한 미소가 감돌기도 했다.
시간이 좀 더 지나 그 기억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질때쯤,
다시 만난 그 애는 추억을 다 엎어버릴 만큼 많이 변해있어서...
청아는 다시 미소를 짓고, 친절함을 가장한채 다가갔다.
“사람 잘 못 보셨는데요? 아는척 하지 말아줄래?”
현진에게 남아있는 학창시절의 기억은 늘 아련히 웃고있던 미소,
그리고 울면서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졸업식장을 빠져나가던 그 애의 뒷모습이었다.
그때의 저는 너무 솔직했고, 순진했다.
천천히 스며들어버린 첫사랑을 숨기지 못 한채 마음까지 다 내어줄듯, 맹목적으로 굴었었지.
가만 안둬, 이를 바득바득 갈다가도 다시 만나게 될 생각만하면 어떡해? 부터 나오고 마는게
아직까지 그 첫 사랑을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둔게 분명했다.
그럼 나오지를 마! 꾹꾹 담아뒀던 첫사랑이 어느날 우연히 그 애와 마주치자 펑, 하고 터져버리잖아.
현진은 이를 악물고, 허물어지려는 미소를 숨긴채 기억속과 똑같이 아련히 미소짓는 청아를 외면했다.
아니 하려했다.
너 그때처럼 웃는건 반칙이잖아.
6. 한고은X김민정
“언젠가는 그 날이 오겠지. 그 날을 위해 나는 버티고 견뎌내고... 그저 널 바라보는거야.”
유월관의 주인, 시대 최고의 모던걸.
조선팔도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유월관에서 신출귀몰, 쉬이 볼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이다.
판자가 엮인 판자촌에서 자라, 이 유월관을 손에 얻기까지 얼마나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던가.
몇번이고 죽고 싶었고, 포기하고 싶을때 고은을 버텨내게 한건 한 사람의 존재와 언젠가는 맞이할 그 날 이었다.
좋은 길 걸으라고 좋은 신 신겨주고, 좋은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싶은 사람.
유월관 깊숙한 곳에서 투사들을 위해 피워놓은 향 냄새는 고은을 늘 따라다녔고,
그 사람을 위해 유월관을 그들의 거처로 삼게끔 했다.
네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 비어버린 총알을 가득 채워주며, 엉망인 머리를 제 손으로 빗겨주었다.
“한 놈도 살려두고 싶지 않아. 정말로.”
판자촌의 꼭대기에서 살때, 어렸던 민정은 제 두 눈으로 절명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온 몸 가득 끌어안는 고은의 품에서 피눈물을 흘릴듯 분노한 민정은 그때부터 복수를 가슴 깊이 품었다.
그때 그 판자촌에서 밝았던 민정은 죽고
광대처럼 제 진짜 얼굴을 숨긴채, 유월관의 가수로 새로 태어난 민정은 아랑곳 않고 제 복수의 계획을 하나씩 실행해나가기 시작했다.
날 걱정하는 네 마음을 알아.
그래서일까, 고은만 없었다면 복수만을 꿈꾸는 냉혈한이 됐을 민정은 가끔씩 모든게 덧없다고 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진 않을거야. 그 날이 오면 환히 웃을 너니까.
누구보다도 열망하고 있는 너를 잘 알잖아.
포기해야 하는걸까, 싶다가도 다시 마음을 잡는다.
7. 천우희X박보영
“겁도 없지, 여기가 어디라고 와.”
어둡고 깊숙한 곳에서 비밀리에 키워진 병기.
임상실험 하던 약을 먹고 비정상적으로 신체능력들이 좋아진 대신 바쳐진건 제 명줄이오, 약 없이 살 수 없게 된 삶이었다.
흐지부지 된 프로젝트로 인해 버려지듯 골목에 남겨진 우희를 발견한건 참 어려보이는 애였다.
저기요, 잔뜩 떨면서도 손으로 툭툭 건드리는 손끝은 참 야무져서 암울한 미래에도 우희는 웃음이 나버리고 마는거다.
네 일생의 제일 큰 불행은 나일걸.
대수롭지 않게 말해도 개소리말고 빨리 편의점이나 갔다오라며 닦달해대는 애가 참 웃기고, 가소롭고. 조금은 고마웠다.
맥주가 든 봉지 달랑이며 걸음을 옮기는데, 그 애 집 앞에 서있는 익숙한 사람.
널 살리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한대.
변해버린 날 보면서도, 넌 전처럼 웃어줄까?
차갑게 가라앉았던 심장이 그 애를 처음 만났을때처럼 펄떡였다.
“난 그냥 네가 좋아. 그걸로는 안 되는거야?”
모르는 사람한테 말걸지 말라고 했는데, 그 날 그 사람에게 아는척을 한 이후로부터
제 삶은 손바닥 뒤집듯 통째로 바뀌어버렸다.
네 삶의 큰 불행은 나일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그 사람을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그런가, 싶다가도 그러면 어때? 싶어지는것이.
나도 제정신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아 진짜 너 닮아가나봐! 소리 질러도 우희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그게 욕인줄도 모르고.
그래도 그럭저럭 잘 지내는 듯 했는데,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날.
물비린내와 함께 맡아지던 비릿한 냄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묻고 싶었지만 묻는 순간
홀연히 제 곁을 떠날까봐 차마 묻지 못 했다.
8. 강한나X이세영
“중전마마, 목숨이라도 구명하셔야지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무소불위 권력을 지닌 영의정의 고명딸.
반정으로 인해 최고의 공신이 된 영의정은 어린 세자를 왕위에 앉혀놓고 제 멋대로 나라를 이리저리 주물렀다.
권력과 명예에 취한 구역질 나는 아비의 행동에도 한나는 참고 인내했다.
어린 시절, 학문 서동으로 같이 자란 제 마마를 위해서라도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저만 보면 그 표정 없는 얼굴이 찡그려지는것이 제법 슬펐지만, 어릴적 그 미소를 기억하고 있기에.
하늘을 저버리고 중전의 편에 서기로 했다.
마마, 모든 것을 바로 잡으십시오. 그리고 곁을 내어주세요.
“내 그대를 어찌 믿는단 말인가. 한낱 감정에 이끌려 그럴 순 없어.”
반정이 일어나고, 그가 허수아비 왕이 된 날부터 늘 조용하던 세영은 더욱더 칩거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제 행동 하나에 책잡고 친정 가문을 몰살이라도 할까봐, 인질로라도 삼을까봐 신중을 기했다.
단정하고 차분함을 가장했지만 세영의 머릿속은 지금 이 정세를 어찌 파훼하여야 할지 분주했다.
그대가 왜 나를 도우려는 건가?
영의정의 딸, 그녀가 제게 제안을 하기 전 까지 깜깜했던 미래는 어느 순간 확 트여버렸다.
흔들리면 안 된다, 계략이다 다짐하였지만, 누구보다도 이 나라를 사랑하고
누구보다도 그녀를 잘 알고 있는. 중전이 아닌,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세영은
어쩔 수 없이 기울어가는 마음을 다잡기가 함들었다.
그대는 감히 나를 마음에 품었어. 그게 그대의 죄야.
9. 한소희X김소현
“또 까불래? 빨리 포즈나 취해봐. 사진 찍어줄게.”
대충 살아왔고, 대충 살 예정이다.
무엇 하나 미련 남는 법이 없었던 소희의 무료한 삶에 당돌한 꼬마가 침투하면서부터 뭔가 어긋나는것 같았지만.
그냥 무시했다. 저 좋다는 말은 다 장난인줄 알았지.
쿨한 성격 답게 호기심일거라 치부하고 덮어두었다.
어느새 그 애가 자라나 점점 저를 흔들때까지도 단순히 옆집 애, 라고만 생각 했는데...
야, 너 그런 말 막 하면 안 된다. 나때는 말이야, 그런 말은 사귀고나서...
나름 꼰대기질 낭낭한 제 말에도 아랑곳 않고
그럼 나랑 연애해줄거냐고요! 소리지르는 청춘이란... 정말이지 피곤했다.
나는 진짜 대충 살고 싶다니까...?
어쩌면 그 애를 제 삶속에 받아준 이후부터 예견된 일일지도 몰랐다.
유독 그 애에게 무른 저였기에.
“내 말이 다 장난같아요?”
옆집에 사는지라 늘 마주칠 수 밖에 없었던,
제 청춘을 함께한 소희를 어릴때부터 쭉 짝사랑해왔다.
세상 대충 사는 그 사람은 제 말이 장난같아 보이는지 거듭되는 고백에도 대충 넘겼지만,
지칠줄 몰랐던 저도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다.
나는 언니 포기 못 해요. 안 할거야.
제가 지치기 전에 그 사람이 제 진심을 알아줬으면 했다.
한번도 그 사람 없는 제 삶을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좋아한다니까요! 울며 고백해도 장난처럼 웃고마는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건 제게 너무 어려운 일이라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고백해보기로 했다.
내 심장이라도 꺼내서 보여줘야 믿을거야?
하하 군침이 싹 도노
첫댓글 1,6,9🤦🏻♀️🤦🏻♀️😍😍😍😍😍
나 기절해
캬
그림체 무슨일이야 방송국 뭐하노..?
오오 보다보니 닮은꼴이야
어. 어. 난대. 진행시켜. 어. 끈어.
이거지
얼굴합부터 츄베릅
너무좋아 ㄴ누물나,,어흑,,
얼굴합 맛집
와 김지원 이청아 이세영... 미쳤다진짜 ㅋㅋㅋㅋ 어떻게 이렇게 캐슽팅했대 ㅜ
3.9 도라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