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rose scent kiss
<07>
스포 X
오타 지적 댓글 환영합니다..
"돈 빼왔습니다!
전부 몽~땅 빼왔습니다! 여기요."
"왜 절 주세요?"
- "아..!"
"하이고~ 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노덕기씨 계세요?"
"누구십니까?"
- "노덕기씨 되세요?"
"네. 제가 노덕깁니다."
"신고 받고 왔습니다. 경찰이에요."
"경찰이예?!"
(덕기) "어떻게 오셨습니까?"
- "예. 강남서 강력반 김두만입니다.
형사예요.. 공무원이죠.
노덕기씨 보이스피싱 신고하셨죠?"
"간단한 조사 때문에 서에 좀
같이 가주셔야 되겠습니다."
"내는 신고한 적이 없는데요?"
"예?"
"아니 신고한 적이 없다고요 내는!"
"신고 안 하셨다고요?"
- "예! 저는 신고 안 했습니다."
"..왜죠?"
"왜 신고를 안 하셨..
신고를 ㅎ,하셔야 되는데?"
"아니.. 그럼 저한테 신고하신 분이..
누구예요?"
(성일) "아니 나는 분명히 노덕기씨 신고를
받고 왔는데.. 신고를 안 하셨다 그러면
나는.. 누구 신고를 받고 왔어요?"
- "아이 그라이까네!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꼬요!"
(정도) "그.. 같이 일하는 분이
신고한 거 아닐까요?"
"부동산에서 전화 받고
오는 길이시죠, 형사님?"
"부동산 전화 받고 왔네!
내 부동산 신고 받고 왔어."
"하하.. 아 죄송합니다.
일이 너무 바빠가지고 깜빡깜빡 하네요."
"아무튼 저랑 경찰서에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
"내가 와요?"
- "아니 이유를 묻지 마시고,
저랑 빨리 경찰서로 무조건 가야돼요."
"글쎄 내가 와 가냐 이 말입니다!
아우 참 이래 막무가내가 어딨노?"
"뭐 이런 경찰이 다 있노.
경찰 맞습니까?"
"이 사람이 진짜.. 경찰 맞지 당연히!
대한민국 경찰이 우스워보여요?
아니 사람이 가자 그러면 가야지."
"빨리 갑시다! 빨리 어서 가야돼요!"
(정도) "아니 저저.."
"그게 아니고요, 사장님.
일단 얘기를 들어보니까 형사님 따라서
경찰서 가는 게 맞는 것 같고요.
가셔서 간단하게 조서 쓰시면 돼요.
형식적인 절차니까 금방 끝날 거예요."
(성일) "예. 금방 끝나요."
(덕기) "진작에 그런 말을 하든지.."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여기서?"
- "성희야, 너 ㅇ,왜.."
"과장님!"
"이게 뭐 하는 거예요 진짜?!"
"내가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감옥 가기 싫으면 가자고요 빨리!"
"경찰 올 거예요. 이 사람 사기꾼이에요."
"느, 느그들 설마 나한테
사기 친 기가?!"
"성희야.. 이렇게 혼자 못 가.
이게 다 나 때문에 시작한 일이야."
"과장님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거예요?"
- "신고 접수 받고 왔습니다."
"사기 신고 접수하신 분이 누구예요?"
"피해자 진술하셔야 되니까 같이 가시고,"
"상황은 어떻게 아셨어요?"
- "아 그냥 어쩌다가.."
"근데 저 분도 피해자시거든요?
저희 과장님이신데.."
- "그건 저희가 조사해보면 다 아는 거고요.
일단 같이 가시죠. 최초 신고자시니까."
"천성희씨, 노덕기씨 두 분은 여기서
잠깐 대기하셨다가 저희 애들 오면
간단하게 조서 몇 장 써주시고 귀가하세요."
"무서워요?"
"그러게 아까 도망가시지.
왜 도망 안 가셨대?"
- "쪽팔리잖아, 나만 쏙 빠지면."
"이야~ 사람 괜찮네."
(덕기) "어~ 그래. 사무실 별 일 없지?
좀 있다 갈테니까 정리 잘 해놓고 있어."
'내 이름 어떻게 알았지?'
'천성희씨, 노덕기씨 두 분은 여기서
잠깐 대기하셨다가'
"이름 얘기해준 적 없는데.."
"안녕하십니까.
사기 사건 접수돼서 왔습니다."
"사기요? 그런 일 없는디..
장난전화 받으셨네 그려~"
- "일단 뭐 알겠습니다. 네!"
(정도) "술 살게. 들어가."
- "됐어, 임마~ 전화해."
"차 왔다."
"타요! 시간 없으니까."
"어어.."
"여사님!"
"하.."
"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지금?"
"뭐 어떻게 되긴요~
사기 친 거지."
"야~ 씨! 깜짝 놀랐네.
그럼 진작 얘기해주지!"
"재밌죠?"
"이게 사기야."
"비서님 타이밍 굿~"
"가자."
"돈 돌려받고 싶으면
조용히 입 닥치고 있어라, 이기가 지금?"
(정도) "저흰 증거는 안 남기니까
형사는 어려울 거고, 민사는..
사모님 화투 끊게 하는 게 더 빠를 걸요?"
(정도) "쉽게 가시죠~
돈 나고 사람 났지, 사람 나고 돈 났습니까."
/그날 밤
"저랑 얘기 좀 하시죠."
"이 판에는 왜 이렇게 잡상인이 많이 껴드니~
어디 불안해서 일 하겠냐?"
"왜 말이 없어..
전후 상황을 다 얘기했잖아.
네가 뭔가 반응을 보여야.."
"하지 마세요."
- "……."
"그거 하지 마시라고요 절대."
"그래 뭐, 사기 쳐서 체납 세금을 받는다는게
말이 안 되지. 네가 그렇게 반응하는 게 당연해.
공무원이 그러면 안 되지."
"공무원 본분이다 뭐다, 법에 어긋난다,
제가 지금 그런 말 하려는 거 아니고요.
과장님 다치실까봐 그래요.
그거 하지 마시라고요, 네?"
"마진석이 과장님 인생을 걸 만큼
중요한 사람 아니잖아요!"
"과장님, 제가 만약에 마진석 체납 세금
57억 7천만원 다 받아오면
과장님 어떡하실 거예요?
여기서 그만할 수 있어요?"
"성희야, 안 국장이 대놓고
커버쳐주고 있잖아.
그거 너 못 받아. 그걸 네가 어떻게 받아."
"제가 한 번 해볼게요."
"57억 7천만원,
싹 다 받아 온다고요 내가."
"성희야.. 야, 성희야!"
"술.. 하네?"
"배웠어."
"언제 공무원 된 거야?
원래 미술했잖아."
"너랑 그런 일 겪고 나니까
추상적인 게 싫어지더라.
확실하잖아, 공무원은."
- "..백성일 저 아저씨랑은 친한가봐?"
"솔직한 분이거든, 우리 과장님은."
"너랑은 좀 달라, 많이.
그래서 좋아해."
"할 말 없게 만드네.."
"우리, 앞으로 어디서
우연히 마주쳐도 말 섞지말자."
"비위 상한다."
첫댓글 여시야 잘봤어 고마워!!!!
나 맨날 기다려ㅠㅠㅠㅠ 너무 재밌다ㅠㅠㅠㅠ 글써줘서 고마워 여샤!!!
여샤… 요즘 내 삶의 낙.. 고마워..재밌다..
잘보고있어 고마워!!!!
너무 재밌어ㅠㅠㅠㅠㅠ고마워 여샤!
미친 졸라재밌어
개재밌다 진짜 초반내용은 여시 글 보다가 드라마보면 속 터질듯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