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에서 추천 받아서 본 김누리 교수님 영상인데 독서에 대한 스스로의 자각과 반성을 할 수 있는 영상이었어
독서를 안 하는 나라에서 성찰이 부재하다 보니 생기는 교육, 정치, 생태적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강의고, 쩌리에 글을 잘 안 올리다보니 정치적 글의 가이드라인을 알 수 없어서 안 적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전체 영상을 보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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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부터
[...] "지난달에 제가 한 달 동안 독일에 갔다 왔습니다. 한국과 가장 큰 차이는 어디서나 책 읽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예요. 한국은 너무 책을 안 읽는 나라입니다. OECD 안에서 실질문맹률이 꼴찌인 나라입니다. 문맹률이 높은 거죠. 실질 문맹률이라고 아세요? 글은 읽을 줄 아는데 책을 안 읽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문맹과 다를 바 없다, 이게 실질 문맹률이죠. 독서율이죠, 쉽게 말하면. 독서를 안 하는 나라입니다, 한국은. 독서를 안 하기 때문에 성찰을 안 하는 나라예요. 저는 지금 한국의 모든 비극은 성찰의 부재에서 온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생각이 없어요. 정말로 생각이 없습니다. 생각을 하는 사람은 이 사회에서 도태됩니다. 혹은 열등생 취급 당해요. 생각이 없는 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입니다."
[...] "그래서 요번에 제가 독일에 가서 본 게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어디를 가나 버스에서나 지하철에서나 카페에서나 심지어 해수욕장에서도 절반이 책 들고 있어요. 우린 뭐 책 들고 있는 사람 보기가 거의 어렵죠."
[...] 독문과에 가고 싶어서 멘토를 찾아 교수님을 찾으러 온 한 고3 학생 얘기를 해주시는데 이 학생이 대안학교를 다닌대 (신기했던 포인트 - 대안학교 다니는 아이들 팔십 퍼센트의 부모가 교사라고 함) 고1 때 독일에 교환 학생을 갔었는데 수업이 끝날 때마다 아이들이 와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더래. 아이가 거기에 충격을 받아서 매 수업이 끝날 때마다 집에 와서 나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를 생각하다 놀라운 걸 발견했대. 바로, 자기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 그게 그 아이가 베를린에 가서 배운 가장 큰 배움이라고 함. 자기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
[...] "그냥 정치적 성숙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전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 지금 한국처럼 이렇게 천박한 정신적 수준 보여주는 나라 없어요. 어딜 가나. 그걸 정말 성찰해야 합니다. 티브이 한 번 틀어 보세요.하루 종일 처먹는 얘기예요. 아니 이런 티브이를 하는 나라가 어딨어요? 그 다음날 티브이 한 번 틀어 보세요. 하루 종일 살 빼는 얘기. 이렇게 하면 살이 빠진다, 저렇게 하면 살이 빠진다. 아니 한국 사회가 그렇게 한가한 사회예요? 온 천지에 사회적 비극이 난무한 사회인데 거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전혀 없어요. 한국의 공영방송은 민주주의 적이다라고 칼럼을 쓴 게 있어요.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성숙한 시민들의 연합체예요. 성숙한 시민들이 없으면 민주주의 못해요. 우리가 독재를 타도했다고 자연스럽게 민주주의 사회가 된 게 아니에요. 우리는 독재 타도에는 성공했지만 민주주의 사회를 건설하는데 실패했어요. 왜? 우리 시민들이 성숙한 민주주의자가 못 되는데 어떻게 민주주의 사회가 되겠어요. 그런데 거기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게 공영방송이라고 봐요." (공영방송의 가장 큰 문제는 어용방송화가 아니라 우민화에 있다고 하심)
첫댓글 공감함. 책 읽자
인정
공감 뭐 좀 지적하면 그걸 다 공격으로 간주하는것도 공부하고 사고할생각이 없어서라 생각
생각하는 사람은 도태되는 것도 진짜 맞는 거 같아. 한국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우울증 걸려있음.
공감
진~심 공감
공감공감 반성된다
맞습니다
책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