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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덕지맥 제2구간 우산재에서 토파이재까지 산행 ○ 산행일시 : 2019. 5. 12(일) ○ 위 치 : 경상북도 상주시 외서면, 공검면 ○ 산행구간 : 우산재~범산~오봉산~비지재~국사봉~숭덕산~토파이재 ○ 산행거리 : 15.8Km ○ 산행인원 : 최학주님, 조영애님, 유주열님, 산동내님, 김양호, 마루님, 사르리 ○ 산행시간 : 06시간 03분(09:12~15:16) ○ 산행난이도 : ★★ ○ 산행감상평 : ★★ ○ 산행추천시기 : 봄 ○ 날 씨 : 맑음(19℃~27℃) ○ 산행지도 ○ 고 도 표 ○ 트랭글 자료 ○ 오룩스맵 자료 ○ 산행사진 이 봄이 기다리고 있는 생물의 숨소리를 만끽하기 위하여 허공에 날리고 있는 꽃가루를 가르며 우리를 태운 버스는 쉬지도 않고 단숨에 우산재에 도착을 한다. 활짝 핀 꽃들에서 꿀을 채취하던 벌통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서 인적이 없는 이곳은 더욱 고요함만 가득하다. 그동안 또다른 누군가 이 길에 발자욱을 남겨 놓았을 것이나 아무런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땅에 붙어 있던 새싹들은 어느새 땅을 덮고 있으며 나무잎은 아기 주먹에서 어느새 어른 주먹이 되어 있다. 이 길을 다시 찾지는 않겠지만 우연한 기회에 세월이 흘러 다시 찾았을 때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매우 궁금해 진다. 어떤 이유에서 이 표지석도 없어져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서면 새마을단체 표지석] "푸른산 맑은 물 청정지역 외서면"이라는 문구가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었인지 모르겠다. 경제성장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여기저기 도로가 개통되고 공장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푸른산 맑은 물 청정지역이 우리곁에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까지 여기는 이표지석 문구처럼 청정지역은 맞는 것 같다. [우산재 표지석] 터널이 생기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시작해서 여름내내 느티나무 아래에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고는 하였을 것이다. 인간사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새옹지마를 겪고 있는 듯 하다. [우산재] 한적해 보이는 우산재도 두 번을 찾으니 반갑게 느껴지는 모습이다. 사람이 지나가지 않는 도로도 그리움이 쌓여서인지 늙어 보이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 봄볕에 그리움이 더욱 사무친다. 여기서 머무는 것도 잠시 이 길과 다시 만나는 길을 잇기 위하여 발걸음을 옮겨 놓는다. [고부재방향 지정표] 오늘도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의 길을 따라 걷는다. 어느때는 빨리 어느때는 천천히 순간마다 다른 속도로 발걸음을 옮겨 놓는다. 걷고자 하는 길에 이정표가 있으며 걷고있는 길이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447.9m 삼각점 표지판] 그리고 내가 서있는 위치를 알 수 있으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야할 길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알 수가 있다. 나의 상황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길을 따르는 시간에 잠시 여유도 갖을 수 있다. [447.9m 삼각점] 내가 서 있는 길과 가야할 길을 가르쳐 주는 무엇이 존재하고 있다며 고마움이 매우 클 것이다. 우리가 가는 길은 방향표가 없이 흐르는 구름과 같이 흘러가고 있다. [고붓재 전설 안내판] 구름도 여러 종류가 있다. 우리를 즐겁고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구름이 있는가면 눈비를 몰고오는 구름은 우리를 우울하고 서글프게 만들고는 한다. 누구나 슬픔 추억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 슬픔이 얼마나 지속되고 남아 있느냐에 따라 회복되는 시간이 늦어지고는 한다. [오봉산방향 이정표] 걷는 길마다 꽃길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청미래와 찔레꽃 등 가시덩쿨이 가는길을 덮고 기다리고 있으며 그 길을 피해서 갈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길을 만들어 가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나무 숲길] 그리고 그 길은 누가 동반해 주지도 않고 혼자 가야한다. 같이 동반하는 것은 주어진 환경만이 같이하고 있다. 그 환경과 어떻게 어울리면서 걸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봉산방향 이정표] 가는길 사이사이로 때로는 다른 길이 보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고 보이는 길로는 갈 수가 없다. 보이는 길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길은 내가 가야하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419.4m] 만약에 내가 가야 하는 길과 다른 길로 간다면 내가 만나고자하는 것들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길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내가 선택해서 가야 하는 길은 하나의 길이다. [주변 풍경] 내가 선택한 길이 반드시 옳다고는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은 주어진 길에 대한 정의를 내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길이 희미하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바위손 안내판] 그리고 그 길마다 영양가 없는 길은 없을 것이다. 보기에는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영양가 없는 길이기에 상대성에 따라 가지고 있는 가치가 달라진다. [바위손 전경] 어쩌면 그 화려한 것들이 나에게는 보기 좋은 그림인지도 모른다. 오르지 못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곳을 향하여 마냥 쳐다만 보고 있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고붓재방향 이정표] 오르지 못하는 곳에 있지만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거기에 오르기 위하여 한번쯤은 발걸음을 옮겨봐야 하겠다. 그 길이 내가 가야 하는 길이 아니더라도 왜 그 길을 가야하는지는 알고는 있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오봉산 정상 표지판] 또다른 길을 향해서 걷다 보면 지금까지 걸어온 길 중에는 잘못 걸어 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굳이 부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봉산 정상 이정표] 잘못된 길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그 길로 계속해서 가기 때문에 다른 방향을 쳐다보지 못한다. 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에는 풀들이 함께하고 있듯이 그것이 친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 [오태저수지] 어쩌면 힘들고 어려울때 한번쯤 이 아름다운 저수지에 빠져 버려야 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도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용도가 달라진다. 저수지가 아닌 리아시스해안같은 연못에 빠져든다. 이러한 풍경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한점의 티라면 저수지 가운데 설치해 놓은 구조물로 인하여 아름다운 풍경이 반감되고 있는 모습이다. 인간은 자연은 있는대로 내버려 두지를 않는다. 자신들의 편리함을 위하여는 무엇이든지 하고는 만다. 그나마 지금이야 그런대로 괜찮겠지만 저수지 안이나 주변에 또다른 기형의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유주열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제일 먼저 입이 벌이지고는 한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라보는 자체로만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길을 오기 위하여 오늘 걷고 있는지 모르겠다. [마루님] 그리고 자연앞에 서 있는 것이 미안한 마음으로 공손히 앉아서 예를 갖추는지 모르겠다. 남앞에 공손에 질수 있다는 것은 자연을 알고 있다는 것이고 자신을 낮추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르리] 누구에게나 반갑에 웃는 모습을 언제든지 보일 수 있다면 삶의 경지에 올라와 있겠지만 나에게 조금이라도 상하는 일이 있으면 얼굴 표정이 금세 변하는 것이 아직 힘들게 걸어야 하는 이유의 하나이기 하다. 언제 그런 날이 올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지재] 녹음이 짙어 가는 길을 걸을 것이다. 이 봄이 지나고 이글거리는 열기가 올라와도 걸을 것이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되어 억수로 비가 내려도 이 길을 걸을 것이다. 왜 걸어야 하는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조금씩 알기 위하여 걸을 것이다. [비지재 표지판] 그리고 누군가의 작은 표시에도 감사하면 걸을 것이다. 어떤때는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있으면 돌아서 걸을 것이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며 걸을 것이다. [국사봉 338.9m] 보이는 숫자를 인식하지 말고 마음속의 숫자를 갖을 수 있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 전전긍긍하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눈에 보이는 것 전부를 부정하지 않더라도 일부라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면 보이는 것도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국사봉 338.9m 삼각점] 아무리 쳐다 봐도 보이는 것은 삼각점 뿐이다. 그리고 삼각점 역할은 알 수 있겠지만 더 이상에 대하여는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 그대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사봉 정상석]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서 있는 표지판이 왜 서있는지 어떻게서 자리를 잡고 있는지에 대하여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국사봉 소나무] 말을 못하는 소나무는 알고 있겠지만 누구에게도 표현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이다. 이 소나무가 살아온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머물거나 스쳐지나 갔을 것이다. 그들의 모든 슬픔과 기쁨을 포함 모든 감정 들이 솔잎마다 담겨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여정이 여기서 자라고 있는지 모르겠다. [유주열님, 사르리, 김양호님, 최학주님, 마루님] 하루가 아니 많은 시간들을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즐거움이 많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소나무가 살아온 세월에 또다른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하여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의 잔영이 구름과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어게인] 어떤때는 힘든 얼굴로 어떤때는 웃는 얼굴로 표현할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웃고 있을 때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보일 것이고 힘들었던 시간들은 그순간만이라도 사라질 것이다. [유주열님] 그리고는 혼자서 서서 있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잘알고 있을 것이며 누군가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에 미소가 나도 모르게 피어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같이 함께 할 것이다. [사르리] 나를 쳐다보는 사람이 없을 지라도 이순간만은 내가 주인공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을 지켜봤던 소나무와 함께하고 있기 대문에 스쳐 지나간 모든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르리] 그리고 지금 서서 있는 내모습을 찬찬이 가슴속 까지 다시 바라볼 것이다. 지나가는 바람도 내 가슴속 깊이 파고들어 소나무와 함께 숨쉬고 있을 것이다. [최학주님] 모두가 멀어져가고 거리를 두려고할 때 손을 내밀어 잡아 준다면 다시 일어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따뜻한 말한마디가 더욱더 큰 영양분이 되어 소생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김양호님] 모든 사람을 바라볼 때 즐거운 미소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인생의 내공이 쌓여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한번 쌓인 내공은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이어질 것이다. [마루님] 솔잎에 가득 묻어 있는 송악가루도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하여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바람이 불지 않는 이상 그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산불감시원과 함께] 우리는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나 바라보고는 한다. 그리고 보이는 것에 대하여 말을 한다. 보이는 것은 하나인데 생각하는 것은 저마다 다르게 표현을 하고 있다. [아카시아꽃 풍경] 가까이에는 아카시아꽃들이 만발하게 보이고 저멀리 미세먼지 뒤로 보이는 산에는 우리가 지나온 발자욱을 찾아 본다. 그리고 아카시아꽃에 이어 밤꽃이 하얗게 피어날 것이다. [아카시아꽃] 시골에서 자랐다면 아카시아꽃에 대한 추억을 모두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어릴적 보던 아카시아꽃은 지금은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래도 고향의 향수를 느낄수 있다는 것에 눈길이 자꾸만 쏠린다. [득천재] 마음의 길을 잊어 버리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서 지금까지 왔다는 것이 조금은 슬프게 느껴진다. 걸음마다 무거움을 느낀다는 것은 지금까지 걸어온길에서 묻은 흙들이 쌓여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게 된다. [숭덕산 235.7m] 발바닥에 묻어 있는 보이지 않는 흙들을 털어버리고 힘겹게 길을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 누가 반겨 주는 사람도 없지만 막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어던 것 같다. [숭덕산 정상석] 그렇게 묵묵히 한길을 갈 수 있는 것은 어떤 신념이 없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때로는 의지와는 관계없이 포기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어떤 때는 본인의 포기로 멈추는 경우도 발생 한다. [마루님]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한발 한발 걸어서 다다를 수 있다면 지금 서 있는 자리가 가장 행복한 순간임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순간을 오래 간직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잠시 회상할 것이다. [숭덕농원] 그렇게 회상을 하면서 모든 길들이 순간마다 스쳐 지나갈 것이다. 아직은 쓸만한 길을 따라서 전기줄도 이어져 갈 것이고 그 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지나갈 것이다. [경북선] 때로는 걷기 보다는 빠른 속도로 가지 위하여 기차도 타고 갈 것이다. 보이지 않는 철로를 따라서 기차를 타고 가는 것보다는 철로 위를 걸어서 목적지까지 간다면 더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된다. [토파이고개] 철로와 자동차도로는 평행을 이루면서 서로를 견제하고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질주를 할 것이다. 길을 걸으면서 만나지 않으면 하는 것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피할게 많다는 것으로 보이는 것보다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많아 지기 때문에 피곤해 진다. 내가 기피하면 다른 것들도 나를 기피하게 된다. 그러한 존재로 길을 걸을 수는 없을 것이다. 서로 만나면 안되는 이유가 생겨도 서로가 필요로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악의 필요성에 의한 선을 보여 줘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서로에게 악과 선의 관계로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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