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골산장에서 시살등 오르는 루트, 우리는 노락색 실선으로올랐다.
빨간색으로오르는 길도있나 본데 가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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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달래고 있는 올빼미들의 모습
나는 이시간에 차에서 한숨 잤다.
먹은 빵이 잘 소화기 되질 않아서 라면을 못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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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정도 산행 출발을 한 듯하다.
파래소2교 앞에서 바로 오른쪽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면 집이 한채 들어서있고 그 집 앞마당에 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처음 사진처럼 밭 가장자리로 가면 산행시그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후로 시살등 까지는 계속하여 잘 나 있는 등산로를 따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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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를 오르자 진달래가 만개 하여 반긴다.
진달래는 그 맛이 달달 하여 먹기에도 좋고 배탈도 나지않아 진달래는 "참꽃"으로 불리었고
이에 반해 먹지 못하는 철쭉은 개꽃으로 불리어 졌다.
반바지님은 개꽃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은 왜 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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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골산장(펜션)에서 시살등 오르는 능선을 계속하여 오르막길이다.
시살등에 오르니 사방 조망이 틔이면서 거침없이 바람이 불어댄다.
금새 등어리에 밴 땀이 식고 조금은 차가운 듯한 공기가 상쾌함을 더해 준다.
이후로 죽바우등에 오르면 저 멀리 신불산까지 한눈에 들어 오는 광활한 풍경이 펼쳐 지고
지난 산행의 피로 쯤은 점점 따사로워 지는 햇살에 눈녹듯 녹아 내린다.
지금 이 시각 발아래 굽어 보이는 풍경을 모두 가졌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이던가?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며 느끼고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
도종환, 산에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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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죽바우등,채이등,함박등을 지나 잠시 오르막을 오르고나면 영축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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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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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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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함박등에 올라서면 저 멀리 신불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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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 해발1,081미터
가지산에서 이곳 영축산까지는 낙동정맥길 이기도 하다.
지난 2017.10.6~7. 낙동정맥길 걸을때 영축산을 또 한번 지났었다.
영축산은 네번째
https://blog.naver.com/ssjpnd/221118258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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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에서 낙동정맥길은 하북지내마을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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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고
자유로은 영혼은 하늘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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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재로 내려서고 또 신불산으로이어지는 난간길에는
수많은 산객의 거친 숨소리가 남아있고
머리위로 한뼘이상 솟구친 박배낭에 청춘 가득 실은 백패커들의 낭만이 베여 있으며
뙤약볕에 목말라 물을 갈구하던 산꾼의 기름진 땀냄새도 스며 있더라
앞서 걸으시는 노한 산대장은 급한 약속이 있으신지? 아님 동안 달리지 못한 한은 여기서푸시는지? 아님 똥이 마려우신지?
쉴 틈 없이 부지런히도 발을 옮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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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에서 인증 하고
간월재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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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 뒤 간월산과 그 오른쪽으로 가야할 배내봉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 넉넉잡아 두시간이면 영남알프스태극종주길도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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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 휴게소에서에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더라
시원한 캔맥주가 마시고 싶었는데 말이다.
노한대장님, 감무님과 쉬고 있는데 주마등님께서 합류하셔서 휴식을 취한 후 함께 마지막 구간으로 들어 섰다.
휴게소 뒤로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뱀한마리가 등로에 나와 있다가 쏜살같이 억새밭으로 달아난다.
억새가 빼곡해서 뱀도 없을 줄 알았는데 억새밭에 함부로 들어가지 말아야 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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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봉 가는 길은 간월산 정상석 뒤쪽에 있다
앞쪽으로 잘못 가면 알바다.
간월산에서 내려 왔는데 임도를 만났다면 다시 간월산으로 돌아가라
저도 예전에 길을 잘못들어 간월산에서 파래소 폭포로 하산한 적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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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가까워 지자 제법 기온이 올라 간단한 티셔츠 하나만 걸쳐도 땀이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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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태극종주의 마지막 봉우리 배내봉 인증하고 하산
이 곳에서 배내고개 까지는 약 1.4키로의 내리막 나무계단길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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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 시11분 배내고개 하산을 완료 하고 약 24시간의산행을 모두 마무리 한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의 종점에 도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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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고개아래 주차장
알바를 한 후 정신이 700리 정도 나가버린 반바지님
그래도 완주 쎄레모니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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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지치지 않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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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바쁘게 달리시는 노한 대장님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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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금주 찬조가 전공이신 주마등님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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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강하다
감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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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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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애너지를 보유하신 박하사탕님
아마도 핵애너지를 가지고 계신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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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나알프스 태극종주길에 함께 해 주신 우리 올빼미 대원님들
무척 수고 하셨습니다.
함께 떠난 이번 소풍길
좋은 추억 남기셨는지요?
또 다음 소풍길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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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신 올빼미들
다빈치님,너울이님,쉐이드맨님,감무님,옹달샘님,대아님,큰오래비님,주마등님,마쵸님,노한대장님,반바지님,박하사탕님,질풍노도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반바지님,박하사탕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기타 찬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산에서 놀자!
영남알프스태극종주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
첫댓글 영알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글이 유려하십니다.
역시 회장님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못하는게 도대체 뭐야. 그것이 알고싶다. ㅎㅎ
마가목주는. 먹어도 먹어도 안질립니다
더덕주는 혼자 드시고 마가목주만 마니갖고오셔요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대아님
그나저나 더덕주는 혼자 꾸ㅡㄹ꺽하심까?
@질풍노도 제가 다좋은데 술욕심이 과해,
자유의지를 어찌못합니다.ㅎㅎ
소리없이 강하다. 감무님에게 딱 어울리는 표현이네요. 회장님의 이런 산행기에 스며든 정서만 보고 처음 함께 산행하시는 분들은 당황할 수도 있겠네요. 주력+등력+감수성+관찰력 등이 어우러진 결과물인데 감수성만 보고 오신 분 큰 코 다칩니다.
헐...먼소리임까요?
2장도 쉼없이 읽었네요.
내가 이 긴글을 쉼없이 읽을수 있게 글을 썼다는것은 타고난 재주 같네요.
그나저나 주마등님의 주력뒤에는 담금주가 있는거 아닌가요?
이젠 빠르기도하시지만 지치지도 않으십니다.
여름이 갈수록 강해지시는걸요?
저도 헬스 더열씨미 해야 겠슴다요
늘 감사 드립니다.
@질풍노도 태엽감는새님과 한번 주력싸움 해보세요
누가 빠를지 궁금해요
@주마등 저는 제법똑똑해서 그런짓 안합니다요 ㅎ
@질풍노도 저도 궁금합니다. 박빙일듯요.
@지평선 너머 저는 사진찍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