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12월 30일 제정된
한국방송공사법에 의해 1973년 3월 3일 창립한 공영방송사.
KBS의 효시는 일제강점기의 경성방송국이다.
1926년 11월 조선총독부로부터 JODK, 주파수 690kHz 로 방송무선전화 시설인가를 받은 경성방송국은
1927년 2월 16일 첫 방송전파를 내보냈다. 당시에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함께 사용하는 혼합방송 형태였으며,
1935년 9월 21일 처음으로 지방방송국인 부산방송국이 개국했고 이후 평양·함흥·이리·대구·대전·광주·강릉·마산 등지에 지방방송국이
개설되었다. 8·15해방 후에는 미군정청이 방송국을 접수하여 서울 중앙방송국으로 개칭되었다.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 후에는 공보처 방송담당국으로 이관되어 국영방송이 시작되었다.
6·25전쟁 중에는 서울중앙방송국이 부산으로 옮겨갔으며, 전쟁이 끝난 후
1953년 8월 15일 정부는 공보처 산하 방송관리국에 서울중앙방송국을 두고 지방방송국을 통괄하는 체제를 만들어 운영했다.
1957년 남산에 KBS 남산연구소를 설립하고 남산 방송시대를 열었으며,
1961년 7월 1일 서울국제방송국을 개설했고 같은 해 12월 31일 텔레비전 방송(KBS-TV)을 개국했다.
1962년말 정부는 KBS-TV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국영 텔레비전 방송사업 특별회계법'과 '국영 텔레비전 방송사업에 관한
임시조치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KBS-TV는 공공방송 이외에 유료 광고방송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정부는 텔레비전 수상기
등록자에게 시청료를 징수했다.
1968년 7월 25일 KBS는 3개 방송국이 각기 동격의 기구로서 분리되어 공보부장관에게 직접 예속되어 있던 체제에서 중앙방송국으로
통합된 체제로 변경·운영되었다. 이러한 기구의 일원화로 국영방송체제인 KBS가 공영방송체제로 바뀔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1972년 12월 30일 방송문화의 지속적 발전과 방송의 공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문화공보부 소속 중앙방송국과 16개 지방방송국을
공영체제로 전환하는 '한국방송공사법'이 공포되었고 이듬해 3월 3일 창립식을 가졌다.
1976년 11월 1일 남산에서 현재의 여의도로 자리를 옮겼다. 1980년 언론통폐합조치에 따라 KBS는 동양방송(TBC)·동아방송(DBS)·
한국FM·전일방송·서해방송 등 5개 민간방송사를 흡수·통합하여 일원화된 공영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1980년 12월 1일부터는 텔레비전 컬러 방송을 시작했고 1981년부터는 텔레비전 아침방송 및 광고방송을 실시했다.
1980년대 KBS의 공영화는 방송의 혜택을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려주겠다는 공공성의 제고를 대의명분으로 했으나 그러한 방송의
기능을 KBS가 충실히 했는가는 비판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1985년 2월 12일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전후해서는 종교계 및 야권으로부터 시작된 KBS의 편파보도에 대한 비판이 사회운동으로
확산되었다.
1986년 4월부터 범국민적으로 시청료 납부 거부운동으로 발전하여 KBS는 창사 이래 최대의 시련을 겪기도 했다.
1987년 6월민주화운동 이후 사회 각 분야의 민주화 열기가 높아짐으로써 방송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고 KBS도 새롭게 변모하게
되었다.
1987년 11월 28일에는 개정·공포된 방송법에 의해 문화방송의 주식을 반환했다. 또한 제24회 서울 올림픽 대회를 맞아 주관 방송사로
지정되어 올림픽 방송을 성공리에 완수하기 위해 국제 방송 센터(International Broadcasting Center/IBC)를 설립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회 개최 직전에 IBC를 완공하여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세계에 올림픽 중계방송을 실시했다.
1988~89년에는 사회 전반의 민주화 물결을 타고 KBS에도 노동조합(노조)이 결성되었으며,
1990년 4월에는 정부가 임명한 서기원 사장의 퇴진을 둘러싸고 노사가 크게 대립하기도 했다.
1990년 8월 1일 방송법 개정을 통해 제3텔레비전, 제2라디오, 교육 FM, 라디오 서울 등 채널 일부를 분리시키는 등 새로운 공영방송
체제로 탈바꿈하고 새로운 방송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KBS 방송강령'을 제정하여 이의 실천에 힘쓰고 있다.
1994년 수신료징수제도의 개선과 함께 제1TV 광고방송을 전면 폐지했으며
1996년 위성시험방송 개시,
1998년 디지털 고선명(HD) TV 위성실험방송을 실시했다.
2000년 현재 2개의 텔레비전 채널과 2개의 위성방송 채널, 6개의 라디오 채널, 1개의 장애인특수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본사와 25개 지역방송(총)국, 9개 해외지국, 문화사업단 등 5개 방송 관련 계열사가 있다.
이밖에도 KBS홀, KBS 교향악단과 KBS 국악관현악단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사옥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8번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