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보내고 정월대보름도 지나니 새봄이 코 앞에 와있습니다. 학교에 소속된 이들은 설렘과 긴장감으로 새학기를 기다리고 있을테지요. '새로움' 앞에선 기대감과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봄의 온기와 함께 하는 '시작'이 주는 활기가 없다면 변화도, 성장도 어려운 일이겠지요.
조각보도 새학기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작년의 사업들을 잘 갈무리한 것을 가지고 다시 모이고, 생각을 나누고, 새롭게 기획하며 올해의 사업들을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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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진달래무궁화모임
2월의 진달래무궁화 모임은 ‘남북 관계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2월 21일 (수) 오후 6시, 조각보 사무실에서 진행됐습니다. 2024년 첫 모임인 2월 모임에 새로운 대표단(최선희 이사장, 노귀남·장올가 공동대표)을 비롯, 엄경혜 진달래와 박사 논문을 무사히 마치고 오랜만에 다시 오신 최효정 무궁화, 김명숙 민들레, 황금숙, 김옥연 무궁화와 실무진 등 1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엄경혜 선생님은 찹쌀이 들어가 쫄깃한 반달송편을 빚어오셨습니다. 언제나 함께 먹는 기쁨이 있고, 열띤 토론 속에서 의견이 달라도 깊은 이해와 우애가 있는 모임은 우리의 자랑입니다. 진달래, 무궁화, 민들레, 해바라기는 북한, 남한, 중국, 해외 등 각 지역의 동포를 꽃으로 상징하여 붙인 별칭입니다. 우리가 일제강점과 비극적 역사로 인해 지금까지도 흩어져 살고있기에 모두가 아름다움 꽃밭처럼 어우러져 피어나는 새로운 역사를 이루기를 꿈꾸는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디아스포라”라는 말을 스스로 합니다. 진달래무궁화모임에서 이 꽃 이름들은 호칭이자 존칭으로 씁니다. 노귀남 대표는 ‘하노이 노딜’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관계와 그로 인해 전쟁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이후 회원들이 토론을 이어나갔습니다. 전쟁 발발 가능성과 위기감에 대해 체감하는 정도는 정치적 견해와 개인적 상황 등에 따라 다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전쟁 가능성이 아니라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를 원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가정에서나 일상 속에서 평화교육을 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전쟁은 무고한 생명을 빼앗고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에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의 역사를 통해서도 배웠습니다. 때문에 전쟁에 반대하는 일은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할 일입니다. 진달래무궁화 모임도 상호이해를 통한 갈등 해소와 공동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앞으로도 진달래무궁화모임과 더불어 조각보의 다양한 모임을 통해 평화를 향한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고, 일상의 이야기들을 모아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평화활동을 모색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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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대표 모임
이사장직에서 퇴임하시고 많은 회원들의 뜻에 따라 명예이사장으로 취임하신 김숙임 명예이사장님과 새로운 이사장(최선희) 및 공동대표단(노귀남, 장올가)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를 노귀남 대표께서 전해주셨습니다.
전후임 대화-함께 가는 길~
2월 22일, 충무로에서 태국의 치앙마이를 다녀온 조각보의 명예이사장, 현임 공동대표가 만나 <조각보>의 순항을 위한 의견 교환을 했다. 연잎밥 정식으로 올린 밥상에 사장님이 손수 만든 전통음식들에 무엇보다 즐거웠다. 전임이사장한테 정성이 깃든 좋은 밥상을 대접받은 것이다. 아울러 단체발전을 위해 오랜 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본회 발전을 위해, 김숙임 명예이사장님은 5기 공동대표들에 대한 깊은 신뢰와 격려를 아낌없이 주시어 감사드린다.
회원과 조직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관련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의 주체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했고, 앞으로 단체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고민도 함께 하자고 했다.
현재 팀별로 활동하는 프로그램들을 전체 조각보 위상과 호흡을 함께 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하는 일, 회원들과의 우정과 우애를 다지는 일에 리더들이 앞장서고 있는 느낌이다.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하는 우리 조직의 의사결정과 집행에 우애와 우정은 기본, 빨리 달리기보다 느림 속의 세세한 배려가 빛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각 팀도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더 중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안을 가능하면 여러 사람과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을 가질수록 결과는 당연히 풍성해질 것이다.) 이것이 상호이해과정이기도 하고, ‘상호이해평화교육’의 리더를 배출해왔던 바, 상호이해가 “평화”의 가치를 덧붙였던 이유를 설명하는 김숙임 명예이사장님의 애정은 “평화와 소통의 하모니”를 지향하는 단체의 열정으로 보태지는 것 같다.
5기 공동대표들의 화기애애함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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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과 함께 꿈꾸고 싶습니다_노귀남 공동대표 취임사
즐거운 꿈, 평화를 향해 가는 시민사회의 행복한 꿈,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태도로 함께 하는 “느슨한 연대”로
조각보를 점점 ‘하늘보’처럼 크게 만들기를 희망합니다.
님들께 2024년을 만사형통하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새 기분으로, 좋은 것을 나누는 일이 평화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정신을 가다듬어 보는데요. 이런 꿈이 가당한지 모르지만, 살다 보면 누구나 인생의 깨달음이 있다 생각합니다. 저마다 다른 깨달음들을 차곡차곡 담아보면 어떨까 해요. 그래서 형형색색으로 조화롭게 “조각보의 꿈”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평화를 향한 꿈이 있습니다.
나의 평화와 우리 사회의 진정한 평화를 향한 꿈입니다. 조각보를 만들 듯이, 있는 그대로 모습으로 이어가는 시민들이 함께하여 즐거운, ‘원래 있는 풍요로운 자원’을 상징하는 조각보를 당차게 걸지 않았습니까? 2011년, ‘사단법인 조각보’가 출범한 겁니다. 그때 김숙임 명예이사장님이 앞장서서 첫발을 내딛고,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나섰습니다.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은 역사적, 현실적 문제를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한 주체입니다. 나라를 잃고 연해주로 만주로, 세계로 흩어져 불안한 삶을 살아야 했던 이산자들과 그 후예입니다. 평화의 문제가 누구보다 절실하게 우리 안에 있습니다. 또한 그것이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압니다.
조각보는 지난 기간이 초석을 다지는 일이 되었다면, 이제 착실하게 확장하기를 꿈꿉니다.
생명을 소중히 하는 ‘조각보’를 만드는 솜씨와 소통의 정신으로. 행복은 함께 하고, 모순과 차별과 아픔은 치유하기 위해 우리들의 삶과 역사를 더 깊이 해석하고 정화(淨化)하고 싶습니다. 우리 활동의 몸짓과 손짓은 아픔을 치유하고 정화하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들의 “삶이야기”가 그 증거입니다. 우리들은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평화의 가치를 점점 높이고 마침내 한반도의 평화와 전쟁 없는 세계평화도 꿈꿉니다.
우리는 그동안 구체적 행동으로 시민사회의 평화를 만드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다시 만난 코리안 여성들의 삶이야기, 진달래무궁화모임, 상호이해 평화교육, 피스테이블, 평화의 부뚜막, 평화의 사람책도서관,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포럼·말하기 대회 등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지금부터는 우리들이 만든 ‘시민사회 브랜드 조각보’를 당당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참된 평화, 아름다운 평화가 무엇인지 우리 사회를 향해 외쳐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우리들 가치는 돈만이 아닙니다. 따뜻한 관심과 좋은 말과 박수로도 좋습니다. 나눔이 되는 모든 것과 시간으로도 좋고, 어떤 재능으로도 좋고, 행복이 있으면 행복으로도 좋고, 고통과 슬픔이 있으면 그것으로도 좋습니다.
평화를 향해 가는 길은 넓을수록 좋습니다. 다양한 방식의 참여, 상호관심과 상호연결을 향한 느슨한 연대입니다. 따뜻하게 서로 응원해 주세요. 우리는 이웃과 다른 단체와의 연대도 응원하고 열린 마음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따뜻한 관심이 있는 곳이 행복합니다.
우리들의 꿈을 잃지 않고 초심을 지키며 조각보 공동대표의 역할도 해보려고 합니다. 조각보 세움과 발전을 위한 헌신적 수고와 앞으로의 역할을 마다지 않은 김숙임 명예이사장님, 함께 하는 기쁨을 나눠 주신 전임 임원님들과 5기 임원님들과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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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참여
올해는 러시아 연해주 지신허 마을에 한인이 정착을 시작하지 16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조각보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조각보는 삶이야기를 통해 고려인 여성들을 만나 삶의 역사를 듣고 기록했으며, 지난 여름에는 우즈벡으로 찾아가 고려인들의 삶의 현장에서 우즈벡 고려인들의 이주사와 일상의 이야기들을 들어봤는데요. 이번 기념사업회 참여를 통해 조각보가 고려인들의 이야기에 더 깊게 귀 기울이며 조각보가 할 수 있는 일들로 160주년을 함께 기념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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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진달래무궁화모임, MZ를 말하다
작년 4월, 진달래무궁화모임에서 '꼰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다가오는 3월에는 'MZ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다른 세대에 대한 정보와 생각을 나눌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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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4년 3월 20일 (수)
*진달래무궁화모임은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장소 조각보 사무실
📌주제 MZ를 말하다
📌문의 사무국 070-8221-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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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이해평화교육 사전모임
조각보 리더십들이 평화교육 강사로 대학, 민간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파견 교육을 실시했던 상호이해평화교육의 2024년 프로그램 준비를 위한 사전모임이 3월 19일 조각보 사무실에서 진행됩니다. 담당자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2024년 3월 19일 (화)
📌장소 조각보 사무실
📌문의 사무국 070-8221-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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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을 위한 평화행동과 평화도서관 기금전달
2024년 2월 1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미얀마 디아스포라 난민여성들을 위해 일하는 공정무역 단체 위브와 임영신 조각보 이사께서 공동대표로 계신 평화네트워크 이매진피스가 태국 예술가들과 함께한 난민을 위한 평화행동과 평화도서관 기금전달식에 김숙임 명예이사장께서도 임영신 조각보 이사님과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평화도서관은 태국-미얀마 국경지대의 난민캠프 내에 자리하고 있는 여성기숙학교 안에 지어질 도서관으로, 이곳은 미얀마에서 구출된 17세-24세 난민소녀들에게 인권, 평화, 환경, 사회문제 해결 등을 10개월의 교육과정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 곳입니다. 평화도서관은 갈등해결과 평화교육을 배우고 나누는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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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월호 10주기를 맞는 해입니다. 참사 이후 가족과 이웃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생명의 공동체를 만들어 간 노력들을 담은 전시가 3월 29일(금)부터 5월 31일(금)까지 4.16 기억전시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윤은정 조각보 삶이야기 팀장께서 전시기획단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이번 기록전에 관심 가져주시고 마음을 보태 후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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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의 위기
저자 한병철
출판 다산초당 ( 2023.09.15 )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이 올해 초 펴낸 책 『서사의 위기』는 ‘이야기’는 사라지고 ‘정보’만이 넘쳐나는 오늘날의 사회를 들여다봅니다. 삶을 이야기하며 지혜가 전수되고 공동체가 만들어졌다면, 넘치는 정보는 세상을 탈신비화하며 모든 것을 소비 가능한 것으로 전락시킨다고 지적합니다.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타인의 삶 이야기에 경청하며 연대를 쌓고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조각보 정신과 맞닿은 지점이 있어 더욱 의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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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평화친구를 환영합니다.
사단법인 조각보는 한반도 안과 밖의 동포여성들과
새로운 시선으로 평화운동을 펼치기 위한 플랫폼으로,
2011년에 창립됐습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중앙아시아에서 온
이주 동포 여성들과 자매애를 다지며
일상에 기반한 대화운동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갑니다.
성·인종·민족·국가의 경계를 넘나들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조각보와 함께해주세요.
조각보 활동에 가장 든든한 뿌리가 되는 회원 확대를 위해
친구나 주변 지인들에게 조각보를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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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한결같이 소중한 회비로 동행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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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 김영미, 서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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