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철학은 왜 필요한가?
또 20대는 어떻게 철학을 접하는 것이 좋은가?
유다은
철학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솔직히 여태까지 철학을 왜 알아야 하는지 몰랐다. 철학에 대한 편견은 나와는 관련 없고, 공부하기 어렵고, 재미없고, 철학과를 나오면 취업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밖에는 없었다. 그래서 더욱 철학이 왜 필요한 것인지 궁금했다. 남쌤과 카페에서 대화를 하면서 철학은 왜 필요한지 또 20대 때에는 철학을 어떠한 태도로 대해야하는지를 들었다. 그것을 한번 정리해볼 것이다.
[철학은 왜 필요한가?]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철학에는 철학자들이 생각해낸 행동과 삶에 대한 생각이 들어있다. 우리 삶과 가깝게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의 웃어른들에게 고민 상담을 해보면 웃어른들이 우리에게 해주는 조언과 지혜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으면 그냥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배척해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상황을 겪고 깨달은 사람이 그 사람에 대해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주면 어떨까? 그렇다면 그 상대방이 무슨 이유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나의 상황에 예를 들어 보자면 샨티 학교 보조교사로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아웃풋이라고 한다면 아무런 인풋이 없을 때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방식으로만 아이들을 이해해야 하기에 끝까지 이해가 되지 않는 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 이해되지 않음이 쌓여간다면 언젠가 그 아이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커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철학이라는 인풋을 넣어준다면 어떨까?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고 그 아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철학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 나의 행동을 정리해볼 수 있다
철학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나의 행동을 정리할 수도 있다. 만약에 나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과 신념을 가지며 사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나의 이런 행동은 바보 같고 손해 보는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다른 이들을 도와주는 행동을 하는 것은 바보 같고 손해 보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나의 흔들리는 생각을 나와 같은 신념을 가진 철학자들의 철학을 통해 내 생각을 굳혀나가고 정리해볼 수 있다. 그렇기에 철학은 나의 행동을 정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20대는 어떻게 철학을 접하는 것이 좋은가?]
-20대 때 철학은 훑어보는 게 좋다.
‘자신의 철학을 가져라’, ‘신념을 가져라’는 말이 있다. 본인의 신념이 있어서 그 신념대로 사는 것도 좋은 것 같지만 인생에서 너무 빨리 신념을 가져버리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철학에 관심 없는 사람일지라도 본인도 모르게 자신의 철학과 신념은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타인한테 무조건 친절하게 행동해야 해’,‘양치질을 한 후에는 무조건 10번 이상 입을 헹궈야 해’라는 본인이 꼭 지키는 신념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할 때는 본인한테 이 신념들이 어쩌면 보편적이고 당연하기에 지키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꼭 이 말들이 100퍼센트 정답일까?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친절하게 행동했을 때의 단점이 있을 수 있고, 미국 CNN, 영국 가디언지와 영국 치과의사회에 따르면 이를 닦은 후 헹구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렇듯 뭐하나 정답인 것이 없으니 신념을 따라 행동했을 때 관점이 좁아질 수 있다.
그렇기에 20대에는 본인만의 철학을 가지는 것보다는 수많은 철학들을 읽어보고 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데카르트의 철학을 접했다면 그 철학을 접하는 것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데카르트의 철학과 반대되는 철학도 접해보면서 다양한 철학들을 배워보는 것이다.
- 철학이나 신념을 가지고 살고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본다
사실 철학을 인터넷이나 책에서 볼 수 있는 철학자들에게서만 접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철학이나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그들의 철학이나 신념을 듣는 것도 철학을 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본인의 철학이나 신념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신념이나 철학을 나누는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화를 통해 그가 어떠한 신념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그렇게 신념을 가진 많은 사람과 대화하게 되면 어느새 많은 신념이 쌓일 테고 그것들을 정리해서 나에게 맞는 신념을 나의 삶에 적용할 수 있다. 그렇게 나에게 맞는 신념을 가진 사람을 롤모델로 정할 수 있다.
-맺은말
철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남들이 이해되지 않는 요즘 철학을 공부하여 그들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이 넓어지는 삶을 살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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