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습유(天符拾遺) 1 – 큰 하늘
1. 始見死生之樞極 有相無相發於中
먼저 죽음과 삶의 기둥과 들보를 찾아라. 모양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모두 中에서 풀려나리라.
2. 喜怒哀樂未發謂之中 允執其中
희로애락의 감각 조차 일어나지 않는 곳을 중이라 하니, 마땅히 그 중을 잡으라!
3. 知所先後疑自運 自强不息演天地
앞서고 뒤서는 이치를 알게 되면 물음이 저절로 굴러다니고, 스스로 드세어 숨 없는 가운데 천지를 닮아 가리라!
4. 惑通一路唯空空 不屍寢中逢其境
간혹 통하는 외길 있으니 공공할 따름이다. 시체처럼 잠자지 않으면 그 경지를 만나리라!
5. 龍虎爭勇翔于玄 牛馬異夢同歸黃
용과 범이 용맹을 다투며 하늘로 솟아 날고, 소와 말은 서로 다른 꿈을 꾸며 땅으로 돌아가니라.
6. 潛心之下排九宮 反掌之間忽無聲
마음에 잠긴 아랫목에 구궁이 벌여 있고, 손바닥 뒤집는 사이에 문득 소리가 없느니라!
7. 曲直前後爲一體 進退下上爲一脚
굽고 바르며 앞 되고 뒤 되는 것이 모두 한 몸이며, 나서고 물러나며 내리고 올림이 모두 한 다리이니라!
8. 本無節候有三變 天空無交合一色
뿌리에는 마디도 없고 날씨도 없지만 세 가지 바뀜이 있고, 하늘은 텅 비어 서로 사귈 것이 없지만 모아서 한 색갈이니라!
9. 虛面虛笑往來間 一體中中通一路
비운 얼굴 비운 웃음으로 가고 오는 사이에, 한 몸 중하고 또 중하여 한 길에서 통하는구나!
10. 宇上辰宿效八卦 宙下諸行法空圓
하늘 위에 널린 별은 팔괘를 본 뜨고, 하늘 아래 잦은 몸짓 텅 빈 둥금을 본받았네!
천부습유(天符拾遺) 2 – 작은 하늘
1. 息則作溫溫之氣, 2. 念則作五行之光
숨은 온기를 낳고, 의념은 오행의 빛을 실어 나른다.
3. 從入念之處入息, 4. 念與息達合一境
의념이 들어오는 곳을 따라 숨이 들어오고, 의념과 숨이 일체를 이루면 한 경지에 들게 된다.
5. 先息后念運靈宮, 6. 息達命宮光追達
먼저 숨이 가고 의념이 나중 오면 영궁을 움직이고, 숨이 명궁에 이르면 빛이 곧 쫓아온다.
7. 各宮得溫溫之氣, 8. 溫氣遇光則顯相
의념에 밀린 숨들에 의해 각 궁이 온기를 얻고, 온기가 빛을 만나니 상이 드러난다.
9. 溫繼光續則磨相, 10. 磨相之氣生兩樞
온기와 빛이 계속되면 상이 없어지고, 상이 없어지니 진정한 기운이 생겨난다.
11. 再合靈宮生蓮花, 12. 時天降丹水之金
영명궁이 다시 만나 연꽃이 피어나니, 이때 하늘에서 우주의 빛이 내린다.
13. 金丹紫調落水中, 14. 紫花守城金光白
금단과 자색이 조화를 이루며 중궁을 적시고, 자색 윤기는 중궁을 지키고 금빛은 희게 된다.
15. 紅流逆上有黑田, 16. 白雲上有靑露映
흰빛이 다시 올라 자화를 만나 검은 밭을 이루고, 흰 구름 위에 파란 이슬이 비추인다.
17. 靑波綠調飛雨中, 18. 雨下丹相碧上土
파란 기색 위의 푸른 윤기가 중궁으로 비를 뿌리고, 중궁 아래 무지개 빛 비는 천천히 백토로 바뀐다.
19. 白雲走上有紅實, 20. 夜雷飛下銀鏡中
흰 구름은 위로 올라 붉은 열매를 맺고, 밤중 가느다란 비가 닿으니 은빛 거울이 드러난다.
元典: 월간 모울도뷔 제2호(2000,10 바나리 인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