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외출하거나 출근하려 할 때 엄청 끙끙대거나 짖어대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매번 고민입니다...
A.요새 애견인들의 경우에 대부분 이 분리불안증(separation anxiety disorder)를 아시고 계시더군요.
특히 이런 분리불안증세는 바깥에서 지내는 옥외견 보다는 실내견이 많고 남성 견주님 보다는 여성 견주님이 키우시는 개들에게서 훨씬 더 많이 나타나고 심각하고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이 역시도 교정이 가능합니다.
앞서 다른 교정부분에서 다뤘던 것처럼 탈감작과 의연화 훈련과 연계하여 독립심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이 역시도 주인과 떨어져 새로운 공간에서 시작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며 훈련사와 훈련소 스탭들로 부터도 대체 가족감(substitute familyship)을 심어주면서 새로운 정서체계를 갖게 합니다.
그리고 분리불안증세도 복종훈련과 관련이 높습니다.
분리불안증을 갖고 있는 개들은 여성 견주님들이 항상 안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데서 비롯되고 커진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이 분리불안증의 대부분의 경우에 개는 약자의 위치에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리더라고 사고하는 데서 기인을 하는 것입니다.
여성 견주님들의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주인님 저만 두고 가지 마세요... 하루종일 혼자 있으려니 너무 외로워요..."라고 해석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지켜보면 이건 주종의 관계가 아주 뒤바뀌어 있어서 이렇게 들립니다.
"야~ 너 어디가는 거야! 너 나 안챙길거야! 빨리 빨리 데려가!"
여성 견주님들과 개들과의 관계를 지켜보면 사람이 개를 키우는 것인지, 개가 사람을 키우는 것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면 개와 견주님과의 관계에서 리더(leader)는 개가 맞습니다.
일종의 서열의식의 붕괴죠.
밥 주고 이뻐해준다고 해서 주인이 아니며 밥 주고 사랑해주다 보면 나중에 다 깨닳는 다고 믿으신다면 그것은 요원한 유토피아라고 간주하셔야 할 것입니다.
개들에게는 개들만의 사고체계와 의식체계가 있습니다.
그것을 빨리 파악하지 못하고 개를 자꾸 의인화하여 판단하다보니 사람의 사고체계와 다른 그들의 삶과의 괴리로 영원히 엇갈리는 것입니다.
이에 이에 따른 교정훈련과 복종훈련이 꼭 필요로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