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날숨을 내쉬는 동시에 눈을 뜨자,
작은 흰 벽의 병실이 눈에 들어왔다.
“아아~”
라고 머리를 들으려고 했지만, 들려지지 않았다.
“사장님 정신이 듭니까? 야마구치입니다.”
잠깐 멍하니 있다가, 시간의 공백이 있었다.
“오~. 야마구치, 미안했어. 미안했어. 용서해 줘.
야마구치. 고생만 시키고, 미안했다. 미안했다.”
“사장님, 아무것도 미안할 일은 없어요.
빨리 건강해져서, 일을 지금까지처럼 합시다”
“응, 야마구치 내 곁을 떠나지 말아 줘.
지금까지의 일은 용서해 줘.”
계속 같은 말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대성통곡하였다.
악착스러운 인정없는 사장이 우는 것은, 야마구치도 믿을 수 없었다.
그즈음 게이코는 키요시를 대신해서 회사의 일을 하고 있었다.
불과 1주 동안이었지만, 회사를 지키는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저녁 늦게 야마구치와 교대해서 간병을 계속하고 있었다.
“게이코를 불러줘! 내 아내를....”
“네, 전화를 하고 올께요”
야마구치는 병실을 나와, 먼저 의사실로 가서
“선생님 사장님이 깨어났어요.”
“오오, 그렇습니까. 그것 잘됐네요.
아주머니에게 전화해주세요. 지금 갈 테니까.”
라고 말하고 뭔가 적고 있었던 사사키의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마구치는 회사에 전화로
“게이코씨 사장님이... 사장님이...”
“에에”
라고 말한 채 게이코는, 이제 틀렸다고 다리가 움츠려들고 말았다.
정신을 차린 게이코는,
“사장님은 어떻게 됐나요?”
“예,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빨리 오세요.”
야마구치에게는 게이코를 처음 아내라고 부른 키요시의 마음속을 알 수 없었다.
언제나, 게이코는 비서다. 돈이 들지 않은 사무원이다.
가정부라고 해서 속박하고 있었던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야마구치는 사장의 의식이 아직 확실히 돌아오지 않은 것은 아닌가하고 걱정이 되었다.
사사키의사는
“기분이 어떻습니까?”
라고 말하고 청진기를 가슴에 대고 맥박을 재면서
“괜찮은 것 같네요. 오늘부터 미음을 드세요”
라고 말하고 입에 집어넣었던 관을 빼내었다.
키요시는 기분도, 안색도, 인상도 완전히 변해서,
지금까지의 키요시와는, 인간까지 변해버린 것같았다.
게이코는
“사장님 괜찮으세요? 걱정했어요.”
라고 조심조심하고 있다.
국화 꽃다발을 키요시의 코 옆에 기대놓은 게이코를 보자마자,
“게이코, 미안했어. 나를 용서해줘.
오랜 동안, 너를 힘들게 해서...”
키요시는 공연히 눈물을 흘렸다.
게이코도 지금까지의 키요시와는 변해버린 것에 놀라,
오히려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사장님 정신이 돌아와서 좋네요.
저는 걱정했지만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되어...
한 때는 어떻게 될까봐 정말 모두 걱정했습니다.
미음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지금 들었습니다만 정말 안심됩니다.”
간호를 하고 있던 야마구치 부부도, 게이코도,
의식불명인 동안에, 키요시에게 뭔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이렇게 해서 1주일 지나서 몸도 완전히 낫고 집으로 돌아갔다.
키요시는 야마구치와 게이코를 앞에 두고
“나는 지금까지, 돈이 전부라고 생각해 왔지만
<<마음>>을 잃어버리고 있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야마구치군 자네가 지금까지 생각해서 실행해 온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고 확신하고 있다.
자네가 나의 금융회사의 사장이 되어,
할인 이자도 월6분 이상은 받지 않고 싶어.
담보는 수표, 어음으로.
특히 조사를 중점적으로 무리하지 않도록 해주면 좋다고 생각해.
자네가 지금까지 체험한 것을 기초로 하면 좋을거야.
급료는 자신이 결정해.
그리고 지금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주세요.
이것은 아주머니에게 감사의 표시입니다.
나같은 악마였던 차가운 인간이 있는 곳에서 잘 남편을 근무시켜 주었습니다.
사례니까 받아주세요.
사무소는 자네가 항상 사용하고 있는 장소가 좋습니다.
나는 회장으로서, 자네의 협력자가 되겠다.
회장의 수당은 자네에게 맡긴다.”
“사장님 곤란합니다.
실패하면 사장님께 볼 면목이 없고,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세요”
키요시의 상당히 엉뚱한 말에 놀라서, 야마구치는 믿을 수 없었다.
야마구치는 꿈이 아닐까하고 자기자신을 의심하는 것이었다.
“사장을 맡긴 이상, 삶아 먹든 구워 먹든 자네의 자유다.
지금까지의 내가 아니다.
그때, 한번 죽어버렸단다. 나에게는 나의 일이 있다.”
키요시는 자신이 만들어낸 욕망의 늪으로부터 탈출해서,
일체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더욱 자신이 범한 죄의 보상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이었다.
야마구치는 집으로 돌아가서
“사장님이 퇴원하셨어. 인간이 180도 변해버렸어.
나보고 사장하래. 내가 지금까지 근무한 것을 높이 평가해주셨어.
당신 어떻게 생각해.”
“당신, 정말이야? 지금의 회사 말이야?
당신으로 될까? 사장님은 그만두시는 건가요?”
“나도 꿈같아. 사실이야.
사장님은, 지금까지는 정말 나빴다고 사죄했어.
사장님은 회장이 되어 나를 지켜주겠다고 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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