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12월 7일 인간은 또 다른 방법으로 하늘을 날았습니다. 라이트 형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키티호크가 12초동안
하늘을 난 것이지요. 이렇게 과학의 발전은 또다른 무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바로 비행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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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약했지만-
거대한 프로펠라와 날개를 단 이 조악한 비행기는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고 또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끝에 1차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유럽의 국가들은 정찰용으로 비행대를 조직할수 있을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첫 비행기가 난게 1903년이었고 1차대전이 발발
한게 1914년이었으니 11년만에 비행기는 눈부시게 발전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초기 비행기의 임무는 참호로 연결된 전선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정찰용도로만 쓰였지 누구도 이 무기가 나중에
전장을 지배하게 될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초기 비행기는 무장도 없었고, 무전기도 없었으며, 너무 느리게 날았고,
지상의 사격에도 취약했지요. 하지만 이런 무기의 미래를 내다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의 군인 줄리오 두헤였죠.
그는 1910년 '항공전략의 기초'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항공력의 미래를 역설하였습니다.
두헤는 "하늘을 정복 하기 위해서는 적이 보유한 모든 비행수단을 공중, 작전기지 혹은 생산기지에서 격파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사상에 익숙해야 하며, 우리 자신을 준비해야 한다."라는 항공사상을 역설하였습니다.
그리고 전 글에서 살펴본대로 독일은 제펠린 비행선을 이용하여 런던을 폭격하므로써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았죠.
또한 두헤는 "앞으로는 공군의 폭격만으로도 항복을 받을수 있을것이다"라고 말하며 공군의 미래를 밝게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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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헤의 이론은 몇십년 뒤에 현실이 됩니다-
1차대전이 계속되자 비행기는 계속 발달하였고, 전편에 언급했듯이 느려터진 비행선으로도 폭격이 가능했지만 그보다
빨리 날수 있는 비행기들이 영국 본토로 돌아오자 비행선은 그냥 하늘 떠있는 표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비행기의 발전이 빨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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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좋았지??-
하지만 독일은 영국공습을 포기하지 않았고 비행선대신 비행기를 크게 개량한 최초의 폭격기 고타 폭격기를 개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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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고타 폭격기 3명의 승무원과 쌍발엔진 그리고 동체 하부에 여러발의 폭탄을 장착했습니다.-
이제 인간은 비행기를 이용하여 폭탄을 지상에 퍼부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줄리오 두헤가 내다본 미래
즉 공군의 화력을 이용하여 적의 생산시설 및 군수 시설을 공격할수 있었고, 안전한 후방이란것이 없는 세상이
오게 되었습니다.
고타 폭격기는 열심히 독일과 영국을 오가며 폭격을 실시했지만 -고타 폭격기는 그 어떤 비행기보다도 빨랐고,
더 높게 올라갈수 있었다고 하네요-전쟁의 후반기에 등장한지라 전쟁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고, 또 적의 피해도
미미했습니다. 제펠린 공습을 당한 영국이 준비를 단단히 했거든요. 그리고 1차대전이 막을 내렸습니다. 거대한
전쟁이 끝나고 잠시간의 평화가 찾아왔을때 각나라들은 1차대전때 활약했던 폭격기의 공포를 잊지 않았고, 각
국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군을 만들고 공군 이론과 기체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다음편에서는 2차대전전까지
각국가가 어떤식으로 공군력을 발전시켰고, 또 그 공군력이 이끌어낸 폭격과 폭격전략에 대해 소개하고자합니다 ^^
첫댓글![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감합니다..![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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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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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ㅋ
고타폭격기 기수에 중기관총이 달려 있고 전체적인 선이 귀엽네요.전 클래식한 게 좋더군요.
뭐 나중이 등장하는 폭격기에 비하면 귀여운 편이죠 ㅋㅋ
어쩌면 직접 전투를 수행하던 '무력집단'이 더 중요하던 시절에서 '경제와 산업 생산력'이 전쟁과 전투의 핵심이 되어가는 것이 전쟁의 타격대상을 점점 민간으로 확장시켜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설명해주신 두에의 교리도 결국, 우리의 경제/생산력을 지키면서 적의 경제/생산을 쳐서 굴복시킨다는 개념이 아니겠습니까...확실히 산업혁명은 인산사를 크게 바꾼 사건입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조금 책을 살펴보고, 글을 써봐야 겠어요...뭐가 좋으려나...
전쟁의 개념이 국민 개병제와 총력전이 되면서 규모가 비교힐수 없을 만큼 커지자 적의 전쟁 수행능력을 감소시키는게 어찌보면 제일 빠른 수단이 되버렸죠 ㅡㅡ; 실제로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은 러시아의 군대를 계속 격파했지만 소련의 생산시설을 건드리지 못해서 소련의 반격에 무너졌죠 ㅋ
개인의 특질에서 조직으로 그리고 양산과 경제/산업적인 실현으로...확실히 전쟁은 인간의 진보사라 불려도 좋을 정도로 인간의 발전을 반영하는 건가 봅니다...서글프군요.
이렇게 보면...고작 20년 지나서 무지막지한 괴물(원자폭탄)까지 만들어내는 전략 폭격에 이용된 항공기와 그 폭탄등을
보면....
정말 전쟁을 통한 기술 개발의 힘은, 평화로울 때 보다 훨씬..상상을 초월할 정도로군요..
그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인것 같습니다.
작게는 한 개인의 목숨에서 크게는 국가의 존망이 걸린 일이니....
한 기술에 대한 투자의 집중이라는 게 엄청난 거거등여... 공돌이는 돈 많이주면 일 더 잘함 @_@
돈 더 달라능
기술개발 투자를 견제하던 것들이 전시에는 많이 사라져서 그렇습니다.^^생존 본능은 많은 것을 가능케 해주지요. 특히 정치적으로 생존하려는 사람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