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8일, 화요일, Gdansk, DS Cztery Pory Roku 숙소 (오늘의 경비 US $62: 숙박료 153, 맥도날드 점심 15.90, 기차표 55.80, tourist tax 8. 80, 환율 US $1 = 3.8 zloty) 오늘 오후 1시 11분 기차로 Warsaw를 떠나서 약 5시간 달려서 오후 5시경에 Gdansk에 도착했다. 독일 이름인 Danzig로 더 잘 알려진 도시다. 폴란드에서 처음으로 타는 기차다. 폴란드에서는 대부분 기차를 이용할 것이다. 오늘 탄 기차표는 며칠 전 인터넷으로 샀는데 힘들게 샀다. Lonely Planet 포럼에 들어가서 보니 폴란드에서 인터넷으로 기차표를 사는데 힘들었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도 그랬던 것이다. 우선 기차표를 사는 과정이 이런 저런 이유로 잘 안 되어서 여러 번 다시 해야 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서는 별 문제없이 잘되었는데 폴란드는 그 나라들에 비해서 약간 후진국이라서 그런지 잘 안되었다. 보통 인터넷으로 기차표나 버스표를 살 때는 마지막 화면에 기차표나 버스표가 나오고 그것을 프린트하거나 파일로 저장하거나 하면서 끝나는데 그런 기회를 안주고 끝나버렸다. 기차표도 없고 기차표를 산 기록도 없이 끝나버린 것이다. 그러나 내 은행계좌에서 기차표 요금이 빠져나간 기록은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해결책을 못 찾고 황당해 있다가 나중에 이메일을 체크하니 거기에 기차표가 배달되어 있었다. 오늘 기차를 타는 데도 힘들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플랫폼 번호만 있었던 것 같았는데 폴란드에는 플랫폼 번호 외에 트랙 번호도 있어서 좀 혼동이 되었다. 왜 간단하게 한 번호만 쓰지 않는가? 기차 출발시간이 지났는데도 기차는 안 보이고 전광판에 있었던 내 기차 정보는 없어지고 엉뚱하게 내 기차보다 출발시간이 이른 기차 정보가 나왔다. 내 기차는 연착이 된 것인가 하고 있는데 기차가 도착한다. 순간적으로 내 기차보다 출발시간이 이른 기차가 도착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와 함께 기다리던 여자가 우리 기차라며 빨리 타잔다. 나는 알 수 없었는데 그 여자는 어떻게 우리 기차였는지를 알았는지 모르겠는데 그 여자가 아니었더라면 기차를 놓칠 뻔했다. 기차 타는 것은 버스 타는 것보다 어렵다. 버스 타는 것은 물어볼 수 있는 버스기사가 있는데 기차 탈 때는 물어볼 사람이 마땅치 않다. 그리고 기차에 객차가 많으면 내가 탈 객차번호를 찾는 데도 애를 먹는다. 객차번호가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폴란드 기차 타는 것에 관해서 많이 배웠다. 그래도 앞으로 폴란드에서 기차 탈 때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한다. 오늘 어떻게 하다가 Gdansk 기차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이 표시된 구글지도를 준비 못했다. 원래 준비했었는데 다른 곳 지도를 보느라고 잠깐 지웠다가 깜빡 잊고 복구해 놓질 않았다. 숙소까지 가는 길이 표시는 안 되었지만 Gdansk 기차역과 숙소가 표시되어 있는 구글지도는 있으니 숙소를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다행히 Gdansk 기차역에 맥도날드가 있어서 들어가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맥도날드 WiFi를 이용해서 구글지도 검색을 다시 해서 기차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을 찾아놓았다. 지금 SIM 카드가 작동이 안 되고 있는데 그 때문에 생긴 문제다. 앞으로도 걱정이 된다. 갑자기 전화라도 걸어야 할 때는 더 문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참 문제다. 숙소는 기차역에서 불과 1.6km 거리고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Warsaw에서부터 잠깐씩 폭우가 내리다가 멎곤 했는데 Gdansk 기차역에 내리니 다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차역 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비가 멎었다. 자전거를 타고 숙소에 도착한 후 잠깐 후에 다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해서 한참동안 내렸다. 오늘 운이 좋아서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숙소는 보통 호텔은 아닌 것 같고 대학 기숙사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널찍한 정원 안에 있는 제법 큰 저택 같은 건물인데 주위는 허름하다. 그래도 방은 깨끗하고 WiFi도 잘 되고 TV도 있다. Gdansk의 Old Town은 약 1.7km 거리로 걷기는 좀 멀지만 자전거로는 5분 거리다. Gdansk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폴란드 도시로 시작했으나 독일 십자군 집단인 Teutonic Knights가 차지하고 (1308년) Danzig라는 이름의 독일 도시로 되었다. 그 후 폴란드 도시, 프러시아 도시, 독일 도시, 자유 국제도시로 (Free City of Danzig) 정치적 위치가 바뀌는 약 600여 년 동안 Gdansk는 인구의 95%를 독일인이 차지하는 실질적인 독일 도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차대전이 끝나면서 Danzig는 폴란드 도시 Gdansk로 바뀌고 독일 사람들은 모두 추방되었다. 폴란드와 Gdansk의 파란만장한 역사는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Gdansk에서 4일을 묵는데 내일은 Old Town 구경을 갈 것이다. 여행지도 Warsaw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내 자전거 플랫폼 풍경 기차가 도착했다 Gdansk 기차역 아담한 정원 안에 있는 숙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