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naver.com/obesityout/116208
12월 24일, 허벅지 지방흡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정말 컸기에 크리스마스도 연말도 반납하고
드디어! 수술 받았습니다.^^
고통도 지나면 덜 했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떠했는지 까먹을까봐..
그리고 첫 날 아파하면서 핸드폰으로 다른 분들은 어떠하셨나.. 후기들 엄청 읽었어요.
오히려 수술하기 전보다 후기들을 많이 읽은 것 같아서
저도 다른 분들께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 올립니다.^^
키 161cm에 53-54kg 튼튼한 근육형입니다.
운동으로 4자를 보아도 다리는 튼튼하더군요..ㅠㅠ
지방흡입 결심하고 여러 병원들 고민하다 엔슬림에 꽂혀 수술 받았습니다.
실장님.. 친절히 상담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1일 (당일)
9시 반 제일 처음 타임으로 했어요. 수술 전 8시간 금식이 있어서 ..ㅎㅎㅎ
아침에 눈뜨자마자 병원으로~ 인바디도 하고 사진도 찍고 원장님 들어오셨는데
이 날 원장님이 저도 몰랐던 제 다리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셨어요..ㅎㅎ
생각보다 더더 근육형이고, 허벅지 앞쪽 쳐짐 등등등...
최대한 많이 빼보시겠다는 원장님 말씀과 함께 수술실로 이동했습니다.
생전 첨하는 수술이라 엄청 긴장해서 손발몸이 얼음장 같았지만..
주변 간호사샘들께서 긴장 풀어주시고 웃어주시고 감사했어요.ㅎㅎ
수면마취 첨인데 약발이 안들면 어떡하지 바늘 아프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ㅎㅎ
주사 놓을 때 아프다는 분도 계셨는데 안 아파서 안심..^^
그리고 약 들어간 후 한 삼일 밤샌 사람처럼 바로 기절 했네요.ㅋㅋ
눈 떠보니 회복실. 다리먼저 확인하고 아직 붓기가 없어서 오~ 괜찮은데!!
만족해하면서 일어나서 걸어보고 만져보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생각보다 굉장히 괜찮아서 놀랐어요.ㅎㅎ
어떤 분은 오한?에 구토감?그리고 잘 못걸으시는 분도 계시고 걱정 많이했는데 좀 늦게 깨서인지? 멀쩡해서 신나했네요.ㅎㅎ
집에 가기 전에 원장님께서 2000cc 뽑으셨다고 생각보다 지방이 많았다는 것, 잘 되었다는 말씀을 듣고 병원을 나섰습니다.
수술 날에는 혹시 모르니 주변 분이랑 같이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전 혼자 갔는데 병원 나와서 찬 바람 맞으니 정신이 더 명료해 지는 것 같아서 지하철 타고 가야지~
했다가 지하철의 더운 온도에 마취기운 올라와서 지하철에서 정신 잃었어요..ㅠㅠ
주변 분의 도움으로 잘 내렸고 시원한 공기 쐬니 다시 좋아져서 집에 걸어왔지만
가능하다면 수술 하는 당일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그리고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 왜 택시를 안 탔을까...ㅜㅜ 집에 와서 후회했네요.ㅎㅎ..
집에서 종아리가 찢어질 듯 아파서 전화드리니 수액에 마취액이 섞여있어서 아플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다리 높게 들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계속 아프니 신경질 나서 좀 걸으니 또 낫고 또 높이 올렸다가 또 걷고 반복하다 그렇게 첫째 날이 지났습니다.ㅎㅎ
2일
크리스마스 느낌 전혀 나지 않는 크리스마스였어요.ㅎㅎ
어제 있던 찌르르한 기분 나쁜 통증은 자고 일어나니 사라졌어요.
하지만 어제 내려간 수액 덕분인지 종아리가 무지무지 굵어졌어요. 그런데 발목은 아직 안 부어서 완전 무다리..ㅠㅠ
멍이 무릎뒤로 몰리고 있고..허벅지가 아프니까 앉고 일어날 때 튼튼한 사물을 잡는 기술을 터득하기 시작해요.
안 쓰던 팔 쓰려니까 팔이 후덜덜합니다.ㅎㅎ
그래도 나름 괜찮다 생각했는데 입맛이 없고 얼굴이 아파보인다 하네요.ㅎㅎ
다행히 수발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편하게 쉬면서 하루 보냈어요.^^
3일 병원 가는 날^^~
혼자서 많은 걸 할 수 있게 됩니다. 혼자 머리도 감고 물건 잡고 일어나고 세면대 잡고 볼일 보고..^^
변기에는 도저히 앉을 수가 없네요...ㅠㅠ 시도 했다가 악 소리지르며 깨끗하게 포기...ㅎㅎ
붓기가 시작됩니다. 무릎이 그렇게 커질 수가 없어요. 허벅지도 더 붓고요.
굽혀지지 않는데 힘줘서 살짝 굽히면 터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멍도 심해집니다. ㅎㅎ 전에 멍 사진들 보고 수술 전에 얼마나 아플까 너무너무 걱정을 많이했는데
오히려 멍 있는 무릎안쪽은 눌러도 안 아파요. 그리고 멍이 종아리로 내려 가고 있네요.ㅎㅎ
용기내어 지하철 타고 병원가서 원장님 뵀는데 잘 하고 있다고 하이파이브 한 번 해주시고 관리 잘 받고 다시 지하철타고 왔어요.
관리도 받고 몸을 더 많이 움직이니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에요.ㅎㅎ
하지만 얼굴이 안 아파보였는지 남자친구가 환자 취급 안 해줘서 더 아픈척했네요.ㅋㅋㅋ
4일
붓기가 발목으로 왔어요.. 발목이 두꺼워지니 캐릭터처럼 귀여워졌네요.ㅋㅋ
더불어 멍도 같이 내려오고 있어요.ㅎㅎ 무릎 안쪽 멍도 더 심해지구요.
허벅지도 많이 부었고 무릎 붓기는 아침에 좋아졌다 저녁 되면 빵빵해져요.
살짝 당김이 있지만 어제 병원 다녀와서인지 좋았어요.ㅎ
우왕 이렇게만 가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친구를 만났고 1시간 반가량 앉아있다 일어나는데
그 때부터 진정한 당김이 시작되었어요..ㅜㅜ
본드 붙여놓여 놓고 쫘악 때는 것처럼 허벅지가 땡겨서 무릎을 펼 수가 없었어요.ㅠㅠ
너무 오래 앉아있었나.. 걱정하며 밤에 스트레칭 열심히 했네요.ㅎㅎ
5일
당김이 너무 심해서 붓기, 멍 이런건 눈에 잘 안들어와요. 누워서 다리 올리다가 일어나면 그 당김!!ㅠㅠ
걸으면 좀 낫긴 한데 잠시 쉬었다 다시 걸으면 당김!! 당김!! 당김!!
멍이랑 붓기는 발까지 내려왔고 발등이 살짝 부었는데 족발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식탐이 많이 돌아왔어요..그래도 멍들고 부은 다리를 보니 좀 자제가 되긴 하네요.ㅎㅎ
6일,7일
무릎 붓기가 많이 빠지고 있는 것 같아요. 멍도 좋아지겠지 하고 있어요.
집에서도 긴 바지 밖에서도 긴바지라 볼 일이 없으니까 멍보다는 붓기나 라인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ㅎㅎ
주변 사물을 잘 이용할 수 있게되어서 팔 힘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ㅎㅎ
며칠 전에 끙끙 거렸으면 요즘에는 흣차~ 하고 일어납니다.ㅋㅋ
하지만 아직도 타이트한 트레이닝복은 입을 때 아파요..ㅠㅠ 필히 심호흡을 하면서 입어야 합니다.ㅎㅎ
꾸준히 30분 정도 걷는데 밖에서 걸으면 날씨가 추워서 당김이 더 심해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걷고 오면 다리가 가벼워요.ㅎㅎ
수술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고... 튼튼한 종아리에 점점 눈이 가네요...ㅎㅎ
8일 병원 가는 날^^~
실밥 푸는 날입니다.^^
오른쪽 엉덩이 상처부위가 평소에 소독 할 때도 그렇고 걸을 때도 아픈 느낌이 있었는데 실밥 풀을 때도 좀 아팠어요.
나머지는 실 빼는 느낌도 안 나길래 혹시 잘못된 거 아닌가 걱정되어 여쭤봤는데 괜찮다고 하셔서 안심..^^
아 그리고 병원 갈 때마다 티팬티 입었는데 잘 입고 왔다고 하셨어요ㅎㅎ..(왠지 부끄...ㅎㅎ)
저주파 원적외선만 했는데도 관리받으니 당김이 완화되어서 잠시 정상인 된 줄 알았네요..ㅋㅋ
하지만 병원 나서서 찬 바람 맞는 순간 당김 시작..ㅠㅠ아... 이것도 지나가겠지 하는 마음입니다...ㅎㅎ
발목 종아리 무릎붓기는 많이 빠졌어요.
특히 종아리는 두꺼웠던 걸 계속 봤더니 원래 내다린데 왠지 가늘어 보이는 느낌이에요.ㅋㅋ
붓기는 빠져도 멍은 오래가네요. 허벅지도 얼른 빠지길..^^~~
수술 당일(무릎과 종아리 수액이 내려와서인지 커진상태이고 허벅지는 더 붓습니다.)
3일째 붓기가 내려가고 있고 멍이 무릎 뒤와 안쪽으로 심하게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