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지를 올리게 된 지금, 가슴이 답답하여 미칠 것만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비디오 게임 전문잡지 게임라인이 지난 10월호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으로 폐간되었음을 공지합니다.
해보겠다고 잔뜩 큰소리친 것이 엊그제인 것 같은데....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맨땅에 헤딩한다고 다 진 축구를 이기게 할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편집장)가 처음 사장님께 인건비와 기타 비용을 줄이면서 약속했던 것이 어떻게든 +- 0를 만들어보겠다고 한 것이었지만
그동안 금액이 많건 적건 계속 적자를 보았고
또 최근 인쇄업계에 닥친 불황으로 인해 종이값은 또 오르고, 설상가상으로 판매액 회수가 2달 이상 체납됨에 따라
적자폭이 일시에 눈덩이 불어나듯 늘어나 버렸습니다.
결국 윗분들은 어렵게 더이상 게임라인을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셨고 편집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 앞에서 '폐간호라도 내게 해주십시오'라는 말이 안나올 정도였다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미리 공지를 하는 것이 도리이겠지만 총판에서 최대한 자금 회수를 하기 위해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어느 정도 판매액이 회수되었고, 발매일이 가까와짐에 따라 이제서야 밝히게 된 것,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사이트는 게임잡지의 홈페이지가 아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유로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했으면 합니다.
또다른 방향은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게임라인을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S. 혹시 오해하실까 봐 밝히는 것인데, 선물대잔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어차피 그 금액은 회사에서 투자 목적으로 지급된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판매 수익은 올렸습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뿐.... 일단 선물은 발송해 드렸습니다만 반송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게임라인 편집장 오규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