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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도론 1권
1.3. 계의 종류(1)
25. 이제 ‘Ⅴ. 얼마나 많은 종류의 계가 있는가’에 답한다.
(1) 우선 이 모든 계는 계행이라는 특징으로 한 가지이다.
(2) 행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으로 두 가지이다.
(3) 그와 마찬가지로 선행과 청정범행의 시각으로
(4) 절제하는 것과 절제하지 않은 것으로
(5) 의지한 것과 의지하지 않은 것으로
(6) 한시적인 것과 평생 지니는 것으로
(7) 제한적인 것과 제한이 없는 것으로
(8) 세간적인 것과 출세간적인 것으로 두 가지이다.
(9) 저열한 것과 중간인 것과 수승한 것으로 세 가지이다.
(10) 그와 마찬가지로 자기를 우선한 것과 세상을 우선한 것과 법을 우선한 것으로
(11) 집착하여 취한 것과 집착하여 취하지 않은 것과 편안히 가라 앉은 것으로
(12) 청정한 것과 청정하지 않은 것과 의심스러운 것으로
(13) 유학의 것과 무학의 것과 유학의 것도 무학의 것도 아닌 것으로 세 가지이다.
(14) 퇴보에 빠진 것과 정체에 빠진 것과 수승함에 동참하는 것과 꿰뚫음(nibbedha)에 동참하는 것으로 네 가지이다
(15)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 비구니, 구족계를 받지 않은 자, 재가자의 계로
(16) 천성적인 것과 습관적인 것과 법다운 것과 전생을 원인으로 한 계로
(17) 계목의 단속, 감각기능(根)의 단속, 생계의 청정, 필수품에 관한 계로 네 가지이다.
(18) )제한된 청정한 계 등으로 다섯 가지이다. 『무애해도』에서 이와 같이 설하셨다.
“다섯 가지 계가 있다. 제한된 청정한 계, 제한 없는 청정한 계, 완성된 청정한 계, 집착하여 취하지 않는 청정한 계, 편안히 가라앉은 청정한 계다. (Ps. i. 42)”
(19) 그와 마찬가지로 버림, 삼가함, 의도, 단속, 범하지 않음으로 다섯 가지이다.
26. 여기서 한 가지 부분에 관해서는 이미 설한 방법대로 뜻을 알아야 한다.
[행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
두 가지 부분에서 세존께서
‘이것은 해야 한다고 제정하신 학습계율(sikkā-pada)을 실천하는 것이 행해야 할 것이고,
‘이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세존께서 금지하신 것을 하지 않는 것이 피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이들 단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그 가운데 행하기 때문에(caranti), 즉 계들을 완전하게 갖추어 행하는 자로 실천하기 때문에 행해야 할 것(caritta)이다.
그것으로 삼가해야 할 것(vārita)을 피하고(tāyanti) 보호하기(rakhanti)때문에 피해야 할 것(vārita)이다.
이 가운데서 행해야 할 것은 믿음과 정진으로 성취되고, 피해야 할 것은 믿음과 마음챙김으로 성취된다.
이와 같이 행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으로 두 가지이다.
[선행과 청정범행]
27. 두 가지의 두 번째에,
선행(善行, abhisamācāra)은 최상의 행위(uttamasamācāro)이다.
선행 그 자체가 바로 선행의 [계](abhisamā-cārika)다.
혹은 선행에 관해서 제정한 것이 선행의 [계]( abhisamā-cārika)다.
이것은 생계가 여덟 번째인 계 이외의 나머지 계와 동의어이다. 도와 관련된 청정범행의 첫 단계가 청정범행의 시작인계다.
이것은 바른 생계(ājīva)가 여덟 번째인 계와 동의어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도의 시작 단계이며 제일 먼저 반드시 청정하게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의 몸의 업(身業)과 말의 업(口業)과 생계는 이전에 이미 청정해졌다. (M. iii. 289)”
혹은 “사소한 것(khuda-anukhuddka, 雜碎) (D. II. 154)”이라 불리는 학습계율은 선행이고, 나머지는 청정범행의 시작이다.
혹은 [비구와 비구니의] 두 계본에 포함된 것은 청정범행의 시작이고, [율장의] 「칸다까」(Khandhaka, 揵度部)에서 설한 소임에 포함된 것은 선행이다.
이것을 성취하여 청정범행의 시작이 성취된다. 그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비구가선행인 법을 원만하게 갖추지 않고 청정범행의 시작인 법을 원만하게 갖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A. iii. 14-15)”
이와 같이 선행과 청정범행의 시작으로 두 가지이다.
[절제하는 것과 절제하지 않은 것]
28. 두 가지의 세 번째에,
단지 살생 등을 삼가는 것이 절제(virati) 하는 계이고, 의도 등 나머지가 절제하지 않는 계다.
이와 같이 절제하는 것과 절제하지 않는 것으로 두 가지이다.
[의지한 것과 의지하지 않은 것]
29. 두 가지의 네 번째에, 두 가지 의지함이 있다.
갈애에 의지한 것과 견해에 의지한 것이다.
이 가운데서 “이 계를 통해서 나는 [위대한] 신이 되거나 아니면 다른 어떤 신이 될 것이다. (M. i. 102)”고 존재의 성취를 바라면서 실천하는 것이 갈애에 의지한 것이다.
“이 계를 통해 청정함이 있다. (Vbh. 374)”라고 청정에 대한 견해로 실천하는 것이 견해에 의지한 것이다.
그러나 출세간적인 계와 그 출세간적인 것의 필수조건인 세간적인 계는 의지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같이 의지한 것과 의지하지 않은 것으로 두 가지이다.
[한시적인 것과 평생 지니는 것]
30. 두 가지의 다섯 번째에, 시간을 한정해놓고 받아지니는 계가 한시적인 것이고,
일생동안 받아지녀서 그와 같이 실천하는 것이 평생 지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일시적인 것과 평생 지니는 것으로 두 가지이다.
[제한적인 것과 제한이 없는 것]
31. 두 가지의 여섯 번째에,
이득(lābha)과 명성(yasa)과 친척과 사지(몸)와 생명 때문에 그 한계가 드러난 것이 제한적인 것이고, 그와 반대되는 것이 제한이 없는 것이다.
『무애해도』에서도 이와 같이 설하셨다.
“무엇이 제한적인 계인가?
획득이 그 한계인 계가 있다. 명성이 그 한계인 계가 있다. 친척이 그 한계인 계가 있다. 사지가 그 한계인 계가 있다. 생명이 그 한계인 계가 있다.
무엇이 획득한 한계로 가진 계인가?
여기 어떤 이가 획득을 원인으로, 획득을 조건으로, 획득을 이유로 받아지닌 학습계율을 범한다. 이것이 획득이 그 한계인 계다. (Ps. i. 43)”
이와 같은 방법으로 나머지도 상세히 알아야 한다.
제한이 없는 것릐 대답에서도 이와 같이 설하셨다.
“무엇이 획득을 그 한계로 갖지 않은 계인가?
여기 어떤 이가 획득을 원인으로, 획득을 조건으로, 획득을 이유로 받아지닌 학습게율을 범할 마음조차 일으키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범하겠는가?
이것이 획득이 그 한계가 아닌 계다. . (Ps. i. 44) "
이와 같은 방법으로 나머지도 상세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제한적인 것과 제한이 없는 것으로 구 가지이다.
[세간적인 것과 출세간적인 것]
32. 두 가지의 일곱 번째에,
번뇌가 있는(sāsava) 모든 계는 세간적인 것이고 번뇌가 없는(asāsava) 것은 출세간적인 것이다.
이 가운데서 세간적인 것은 미래의 존재에서 향상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존재에서 벗어나는 필수조건이다.
이처럼 말씀하셨다.
“율(vinaya)은 단속을 위함이고,
단속(saṁvāra)은 후회없음을 위함이고,
후회없음은 기쁨을 위함이고,
기쁨은 희열을 위함이고,
희열은 편안함(輕安)을 위함이고,
편안함은 행복을 위함이고,
행복은 삼매를 위함이고,
삼매는 여실지견을위함이고,
여실지견은 역겨움(nibbidā, 厭惡)을 위함이고,
역겨움은 탐욕이 빛바램(離慾)을 위함이고,
탐욕이 빛바램은 해탈을 위함이고,
해탈은 해탈지견을 위함이고,
해탈지견은 취착없는 완전한 열반(parinibbāna)을 위함이다.
이것을 위해 말하고, 이것을위해 의논하고, 이것을 위해 가까이 의지하고, 이것을 위해 귀를 기울이 나니, 그것은 곧 취착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이다. (Vin. v. 164)”
출세간적인 것은 존재에서 벗어남을 가져오고, 반조의 지혜에 토양이 된다.
이와 같이 세간적인 것과 출세간적인 것으로 두 가지이다.
[저열한 것과 중간인 것과 수승한 것]
33. 세 가지의 첫 번째에,
저열한 열의와 마음과 정진과 검증으로 실천하는 것이 저열한 것이고,
중간의 열의 등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간의 것이고,
수승한 열의 등에 의한 것이 수승한 것이다.
혹은 명성을 바라고 받아지닌 것은 저열한 것이고,
공덕의 열매를 버리고 받아지닌 것은 중간의 것이고,
‘이것은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성스러운 성품 때문에 받아지닌 것은 수승한 것이다.
혹은 “나는 계를 지킨다. 그러나 자찬하고 다른 이들을 비방하여 더러워진 것이 저열한 것이고,
더러워지지 않은 세간적인 계가중간의 것이고,
출세간적인 것이 수승한 것이다.
혹은 갈애를 동기로 존재를 지속하고 향략을 위하여 실천하는 것이 저열한 것이고,
자기의 해탈을 위하여 실천하는 것이 중간의 것이고,
모든 중생들의 해탈을 위하여 실천하는 바라밀의 계가 수승한 것이다.
이와 같이 저열한 것과 중간인 것과 수승한 것으로 세 가지이다.
[자기를 우선한 것과 세상을 우선한 것과 법을 우선한 것]
34. 세 가지의 두 번째에,
자기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은 버리려하고 자기를 중시여기는 자존심 때문에 실천하는 것이 자기를 우선한 것이고,
세상의 비난을 면하고자하고 세상을 중시여기는 자가 세상을 중시 여기기 때문에 실천하는 것이 세상을 우선한 것이고,
법의 위대함을 공경하고자하고 법을 우선한 것이다. 이와 같이 자기를 우선한 것과 세상을 우선한 것과 법을 우선한 것으로 세 가지이다.
[집착하여 취한 것과 집착하여 취하지 않은 것과 편안히 가라 앉은 것]
35. 세 가지의 세 번째에,
두 가지의 네 번째에서(§29) ‘의지한 것’이라고 설한 것이 집착하여 취한 것이다. 왜냐하면 갈애와 견해에 의해 취착되어있기 때문이다.
선한 범부가 도의 조건으로 실천한 계와 유학들의 도와 관련된 계가 집착하여 취하지 않은 것이고,
유학과 무학들의 과와 관련된 계가 편안히 가라앉은 것이다.
이와 같이 집착하여 취한 것과 집착하여 취하지 않은 것과 편안히 가라 앉은 것으로 세 가지이다.
[청정한 것과 청정하지 않은 것과 의심스러운 것]
36. 세 가지의 네 번째에,
죄를 범하지 않았거나 혹은 범한 뒤 참회한 자에 의해서 완성된 것이 청정한 것이다. 죄를 범한 뒤 참회하지 않으면, 그의 계는 청정하지 않은 것이다.
대상에 대해서, 혹은 어느 정도의 죄가 되는지에 대해서, 혹은 내가 죄를 범했는지 범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의심스러워하는 자의 계가 의심스러운 것이다.
이 가운데서 수행자는 청정하지 않은 계를 깨끗이 해야 한다. 의심이 있을 때 의심스러운 대상을 피하고 의심을 제거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해야 그의 마음은 편안해진다.
이처럼 청정한 것 등으로 세 가지이다.
[유학의 것과 무학의 것과 유학의 것도 무학의 것도 아닌 것]
37. 세 가지의 다섯 번째에, 네 가지 성스러운 도와 처음 세 가지 사문의 도와 관련된 계가 유학의 것이다.
아라한과 관련된 것이 무학의 것이다.
나머지는 유학의 것도 무학의 것도 아닌 것이다.
이와 같이 유학의 것 등으로 세 가지이다.
38. 세상에서는 각 중생들의 천성(pakati)을 계(sīla=천성)라고 부른다.
그것을 두고
‘이 사람은 낙관적인 계(천성)를 가진 자(sukha-sīla)이고,
이 사람은 비관적인 계(천성)를 가진 자(dukkhasīla)이고,
이 사람은 말다툼을 좋아하는 계(천성)를 가진 자이고,
이 사람은 장식을 좋아하는 계(천성)를 가진 지다’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므로 이런 방편에 따라
“세 가지 계(천성)가 있다.
그것은 유익한(善) 계(천성), 해로운(不善) 계(천성), 결정할 수 없는(無記) 계(천성)다(Ps. i. 44)”라고 유익한 것 등의 세 가지라고 『무애해도』에서는 설하셨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 해로운 것은 이 장에서 요구하는 계의 특징 등 가운데 그 어떤 것과도 뜻으로 서로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취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앞서 설한 방법대로 세 가지 계를 알아야 한다.
[퇴보에 빠진 것과 정체에 빠진 것과 수승함에 동참하는 것과 꿰뚫음에 동참하는 것]
39. 네 가지의 첫 번째에,
계행이 나쁜자를 섬기고
계를지닌 자를 섬기지 않으며
무지하여 일을 저지름에 허물을 보지 않고
삿된 사유가 가득하여 감각기능들을 보호하지 않는
이런 사람의 계는 퇴보에 빠진 것이다.
계를 성취한 것에만 기뻐하여
명상주제를 수행할 마음을 내지 않고
계를 가진 것으로만 만족하여
향상을 위해 애쓰지 않는
이 비구의 계는 정체에 빠진 것이다.
계를 지니고 삼매를 위해 노력하는
이 비구의 계는 수승함에 동참하는 것이다.
계를 지님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역겨움을 위해 수행하는
이 비구의 계는 꿰뚫음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퇴보에 빠진 계 등으로 네 가지이다.
[비구, 비구니, 구족계를 받지 않은 자, 재가자의 계]
40. 네 가지의 두 번째에,
비구들을 위해 제정한 학습계율로, 비구니들을 위해서 제정한 것으로부터 분리해서 [비구들이] 보호해야 하는 것이 비구계다.
비구니들을 위해서 계정한 학습계율로, 비구들을 위해서 제정한 것으로부터 분리해서 [비구니들이] 보호해야 하는 것이 비구니계다.
사미와 사미니를 위한 십게가 구족계를 받지 않은 자의 계다.
청신사와 청신녀를 위한, 항상 지녀야 하는 다섯 가지 학습계율(오계)과 만약 가능하다면 열 가지(十戒)와 포살의 구성요소인 여덟 가지 계(八戒=八冠齋戒 )가 재가자를 위한 계다.
이와 같이 비구계 등으로 네 가지이다.
[천성적인 것과 습관적인 것과 법다운 것과 전생을 원인으로 한 계]
41. 네 가지의 세 번째 에,
북 꾸루의 사람들이 법하지 않는 것은 천상적인 계다.
가문과 지역과 종파 등 각자의 행위의 규정이 습관적인 계다.
“아난다여, 보살이 모태에 들 때 보살의 어머니는 남자들에 대해 감각적 욕망이 함께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았나니, 이것이 필수적인 계다(M. iii. 212)”라고 이와 같이 설한 보살의 어머니의 계가 법다운 계다.
마하가섭 등 청정한 중생들과 보살이 각각의 생에서 계를 가진 것이 전생을 원인으로 한 계다. 이와 같이 천성적인 계 등으로 네 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