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충성스럽고 용감한 도시여!
뽀르뚜 알레그리(Porto Allegre: 기쁨의 항구)는 브라질 남동부 '히우 그란지 두 수우(Rio Grande do Sul)' 주의 주도로, '신의 어머니 성모(Nossa Senhora Mãe de Deus)'를 수호성인으로 삼고 있으며, '충성스럽고 용감한 뽀르뚜 알레그리(Leal e Valerosa Cidade de Porto Alegre)라는 별칭은 1838년 혁명군에 저항하므로 당시 브라질의 황제였던 동 뻬드루 2세가 '매우 충성스럽고 용감하다'라고 칭찬한 것에서 유래했다.
이 도시는 인구의 80%이상이 백인으로 브라질의 다른 도시에 비해 유럽계 백인 인구 비율이 매우 높다. 1775년 히우 그란지 두 수우 주의 인구 중 55%가 아
소레스군도 출신 포르투갈 인이었다. 그리고 1914년까지 약 5만 명의 독일계 사람들이 뽀르뚜 알레그리로 이민해왔으며, 20세기 초에는 브라질의 농촌에 살던 많은 독일계 이민자들이 이 도시로 몰려들었다. 또한 주로 이탈리아 북부의 베네치아가 속해있는 베네또(Veneto)주 출신의 이탈리아계 이민자들도 이 도시로 많이 이주하였다. 인구적인 면이나 문화적으로 뽀르뚜 알레그리는 브
라질 안의 유럽이다.
2006년 뽀르뚜 알레그리에서 만난 빠울루 에리유(Paulo Eril, 53세, 의사(심장전문의, 목회자)는 뽀르뚜 알레그리 사람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히우 그란지 술은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은 주입니다. 그래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대통력이 이 주에서 나왔고 오랫동안 용사, 영웅들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몇 년 전 모임이 있었는데, 히우 그란지 술을 브라질에서 분리하자라는 모임이었습니다. 이들은 브라질의 다른 가난한 사람들과 섞이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이곳은 농산물이 풍성하고 질적으로도 높습니다. 인종차별이 강력하진 않지만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도시는 이태리와 독일 사람들이 점유하고 있고 인종차별은 독일 사람들이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인지 길거리에서 동양인이나 흑인을 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 도시 사람들은 마나우스의 눈만 마주쳐도 방끗 웃던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표정들을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쌀쌀맞다. 그런데 이 서구적이고 자만심이 큰 도시의 이면엔 어두움이 짙다. 신비술과 영매술 등이 이 도시 사람들의 영혼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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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영매술과 프랑스의 영매술이 브라질에서 만나서 융합, 새롭게 탄생시킨 종교가 있는데, 바로 움반다(Umbanda)라는 종교다. 현재 뽀르뚜 알레그리는 브라질 전역에서 움반다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이 도시엔 프리메이슨, 장미십자회 등 유럽의 사교(Occult, 신비술)들이 우글거린다. 왜 그럴까? 빠울루 에리유는 그 이유로 복음주의 교회의 약세를 들었다.
“예전엔 주술적 행위가 적었습니다. 바아이주가 훨씬 더 많았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복음주의적 영향이 식기 시작했습니다. 옛날엔 복음주의적 전통교단의 세력이 강했습니
다. 그러나 같은 교단이라고 해도 지역마다 성격이 다른데 이곳은 보수적이고 매우 차갑습니다. 뽀르뚜 알레그리는 사단교가 많습니다. 사단주의자들이 5-6년 전 이곳에 본격적으로 진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영적인 전투를 할 만한 교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조정하고 싶어합니다. 능력을 가지고 문제해결하려는 심리는 주술사들을 배출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필요, 자부심을 얻으려고 주술사들에게 찾아갑니다. 그리고 주술사들은 ‘빨리 채움’을 빙자하여 사람들에게 접근합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가톨릭은 매우 주술적입니다.”
브라질에 끌려온 흑인노예 중에는 지도자들도 있었다. 그 중에 한 흑인왕자가 이 도시로 끌려왔는데, 그는 자신이 신봉하는 대중 앞에서 아프리카 신에게 뽀르뚜 알레그리를 바친다고 소리쳤다. 이 도시의 중앙시장 안에는 스피리티즘(영매술)의 길이 있다. 거기에 그 왕자의 뼈가 묻혀있다. 이 도시의 영매들은 반드시 그곳에 가서 머리를 부딪치고 와야만 한다. 아프리카에서 이 도시로 끌려온 노예들은 무엇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없었다. 단지 도시가 망하고 없어지기를 바랬다. 그 왕자는 항구를 통해서 배들이 들어와서 여기서부터 도시들을 건축하고 길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곳을 정복하는 것이 곧 브라질을 정복하고 지배하는 길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
루시오 목사 (Luceval Silva Filho Lúcio, 49세, 언론인 출신)는 전 가족이 가톨릭에서 시작, 13~16세에 프랑스에서 온 영매술인 카르덱시즘(Kardecism)에 연루했었다. 그는 “브라질에서 나온 유일한 영매술은 움반다입니다. 깐돔브레는 아프리카에서 온 것인데 피를 봐야하고 때로는 죽여야 하기 때문에 매우 무거운 종교이지만, 프랑스 영매술은 영들과 함께 일은 하지만, 좀 더 깨끗한데다가 피를 보지 않습니다. 카르덱시즘과 깐돔블레가 차츰 섞여 탄생한 것이 움반다인데 깐돔브레가 피를 가지고 제의식을 하는 반면에 이 종교는 식물만 가지고 제의식을 합니다”라고 전했다.
움반다 집회소를 방문했을 때, 깜짝 놀란 것은 그곳에 성경과 예수님의 사진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만난 움반다 무당은 다음과 같이 움반다를 소개했다. “움반다는 브라질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많습니다. 히우 그란지 술에 가장 많고 그다음에 히우 데 자네이루 그리고 바이아 주 순으로 많습니다. 히우 그란지 술에만 리더가 15만 명이 있는데, 움반다는 문맹인들을 위해서 글도 가르치고 바자회도 하며 무료급식도 하고 춤도 가르치며 바느질도 가르치는 등 착한 일을 많이 합니다. 이러한 구제와 교육제공이 움반다 성장의 첫 번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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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유럽이라고 불리는 뽀르뚜 알레그리를 비롯한 히우 그란지 술 주는 복음주의 교회가 약화되고 있는 반면에 아프로-브라질종교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유럽의 사교들이 사람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사탄의 진을 확장해 가고 있다. 그러나 한인 선교사들은 정보부족과 백인사회에 대한 막연한 중압감, 실적위주의 선교를 지향하는 선교정책 등에 대한 부담으로 이곳의 선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은 풍부한 선교경험과 능통한 언어구사, 그리고 영적은사가 충만하고 신학적, 인격적 소양을 갖춘 선교사들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 이 도시가 사탄의 진을 무너뜨림으로 우리 주님으로부터 “매우 충성스럽고 용감하다”란 칭찬받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