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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터고개~356.6m봉~아미랑재~344.1m봉~
~317m봉~제마재~바느고개
해발1915.4m의 지리산 천왕봉을 분깃점으로 꼬리를 잇는 도상거리 54.5km의 웅석지맥
의 산줄기는 1000m급의 등성이로 차츰 자세를 낮추더니 바야흐로 7,8백 고지를 거쳐
4,5백 고지로 가라앉아 윗터고개를 거치고 나면 시나브로 2,3백 고지로 털썩 주저앉아
가는데, 이때부터는 허우대는 물론이고 생김새까지 볼품없이 쭈그러든 행색이다.대개
이러한 행색의 허약한 산줄기는 농경지나 주거지로 쓰임새가 마춤이라 그들의 범접을
피할 수 없는 게 그들의 팔자소관이다.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방면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동쪽의 입석리 쪽 사이를 교통하는
22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갯길인 윗터고개,고갯마루 남단의 산비탈을 차지하고 있는 널찍
한 감나무밭 사잇길이 지맥의 방향이다(10시48분).노릇노릇 익어가는 주먹 만한 감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감나무밭 사잇길을 벗어나 비탈을 올려치면 넙데데한 해발322.2m봉
에 이르고,그곳에서 내처 200여 미터쯤 발걸음을 더 재우치면 테니스 코트 만한 널찍한
공터와 산불초소,그리고 하늘을 찌를 것처럼 우뚝 서 있는 두어 개의 이동통신철탑과 통신
시설물의 관리를 위한 허름한 행색의 콘크리트 부속건물이 두루 마련이 되어 있는 멧부리
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
해발356.6m봉
정수리 한복판에 삼각점(산청457)을 간직하고 있는 해발356.6m봉이다(11시14분).그러한
행색의 해발356.6m봉을 곧장 가로지르면 이동통신시설물들을 위한 널찍한 진출입로로
이어지고,그 길은 머지않아 축구장 절반 만한 공터를 가로지르고 나면 다시 널찍한 임도로
꼬리를 잇는다.이 임도는 지리산 청소년 수련원이 있는 백운리 구촌골로 연결이 되는 임도
다. 50여 미터쯤 이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가 우측으로 급커브를 그릴 무렵에 맞은 쪽의 숲
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다소 희미한 산길을 따라 한 차례 비탈을 올려치면 납데데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맞은
쪽은 이곳에서 4,5백 미터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291.2m의 석당산 정상으로의 산길
이고,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완만한 내리받이의
지맥의 산길은 희미하고,잡목들과 넝쿨식물 등의 저항도 만만치가 않은 '길없는 길'의 행색
이다.'길없는 길' 행색의 짜증만을 유발하는 내리막을 애면글면 벗어나면 널찍한 임도로 지
맥의 산길은 한데 어우러진다.
널찍한 임도는 '운주사'라고 새겨진 빗돌이 세워져 있는 운주사 입구로 이어지고,노랗게
익은 감들이 주렁주렁한 감나무밭 사이의 양회임도를 거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
복 2차선의 차도고갯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단성면 창촌리 창촌삼거리와 그 반
대 쪽인 고개너머 남사리 남사삼거리 사이를 잇는 20번 국도가 연락부절인 고갯길,아미
랑재다(11시40분).
아미랑재의 고갯마루를 가로지르면 맞은 쪽의 양회임도가 지맥의 산길이다.감나무밭의
곁을 지나면 밤나무밭이 뒤를 잇고, 다시 널찍한 임도가 사이좋게 바톤을 이어받는다.나지
막하고 펑퍼짐스러워 너그러우니 농경지와 주거지의 교통을 위한 임도 등이 마음대로 지맥
을 요리하고 부려먹고 있는 거였다.그러한 행색의 임도 등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따르기도
하면서 지맥의 산길은 아등바등 힘겹게 꼬리를 잇는다.
아미랑재
거미줄처럼 이곳저곳으로 갈래가 지고 구불텅거리는 임도 등으로 생채기가 난 지맥의
등성잇길은 1985년에 복구한 삼각점(곤양415)이 아직까지도 번듯한 해발344.1m봉으로
이어지고,다시 임도가 앞장을 서는 지맥의 산길은 해발267.7m봉을 넘어서도 행색은
그다지 바뀔 기색이 없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간간이 갈색의 윤기가 반짝이는 아기
주먹 만한 밤톨이 널려 있는 곳을 몇 차례인가 맞닥드리기도 한다.
주인이 시퍼런 밤나무 재배지가 아니라고 해도 엄연히 산주인이 있으니 산주인 허락이
없으면 아무렇게나 떨어져 널려있다고 해도 취득을 해서는 안 될 일이다.거지반 임도를
따를 수밖에 없는 지맥의 산길은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꼬리
를 드리운다.이곳에서 지맥의 산길은 도로 건너의 숲으로 이어지는데,마땅한 오르막 산길
이 눈에 띠지 않는다.'길없는 길'의 행색이라도 헤쳐 나가지 못할 리는 없겠지만 선답자들
도 죄다 그러했는지 정말 발걸음을 옮길 만한 구석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결국은 맞은 쪽의 해발300.7m봉을 외면하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꼬리를 잇는 도로를 따
르고 양회임도를 거쳐 해발317m의 삼각점봉을 타겟으로 하여 산길을 좇는다.그러한 과정
을 거친 뒤에 오르게 되는,정수리 한복판에 1985년에 재설한 삼각점(곤양306)이 아직도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납데데한 멧부리가 해발317m봉이다(13시24분).해발317
m봉을 뒤로하는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
해발317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는 산길도 여전하게 임도 행색이다.그러한 행색의 임도는
밤나무밭 사이로 이어지고,조경수 재배지의 곁을 지나고 나면 철망울타리를 두른 밭의
곁으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곧바로 그 울타리를 우측으로 끼고 숲길로 접어들어 납데데한
해발153.5m봉을 넘어서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이 도로는 진주시 수곡면 소재지 쪽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북쪽의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방면 사이를 잇는 1001번 지방도로다(13시50분).
제마재
1001번 지방도로를 곧장 가로질러 치받잇길을 한 차례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넙주그레한
꼴의 멧부리에 이르면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내리받잇길은
머지않아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 고갯마루로 산객을 안내하는 데,수곡면 사곡리
서젯골 쪽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북쪽의 남강변 방면 사이를 넘나드는 서낭당 행색의
고갯길,제마재다.
제마재를 뒤로하고 나면 등성이 좌측 저멀리 남강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남강의
조망이 간간이 이어지는 산길은 해발198.5m봉으로 이어지고,울창한 소나무와 다갈색의
솔가리가 푹신한 산길을 거치고 나면 산길은 다시 임도와 한데 어우러지며 꼬리를 잇는다.
여전하게 지맥의 산길과 중첩이 되는 임도를 만나게 되고, 그 임도와 4,5백 미터쯤을 동반
한 뒤 임도를 그대로 두고 임도 우측의 숲길로 접어들면 이내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해발
243m봉이고,그 봉우리를 넘어 진양하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서 울창한 소나무숲을 한 차
례 거치고 나면 해발194.2m봉이다.
남강
산길은 한결 부드러워졌으며 다소 멀쑥하기까지 하다.그러한 행색의 밋밋한 산길은 해발
203.5m봉으로 이어지고, 두어 차례 고만고만한 높이에 생김새까지 엇비슷한 멧부리들을
차례로 넘어서고 나면 오르게 되는 넙데데한 멧부리에서 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의 완만한
내리받이 행색인데,산길이 사라져 버린 느낌의 모습이다.선답자들의 흔적도 별로 눈에 띠지
않는 거였다.그런데 좌측 방향으로 희미한 내리받잇길이 눈에 들어온다.
그 내리막은 순흥안가의 묵묘의 곁으로 이어지고, 곧바로 만나게 되는 이동통신철탑과
시설물들의 곁을 지나고 나면 이들의 진출입로로 여겨지는 널찍한 양회임도가 기다린다.
그 길을 따라 200여 미터쯤의 비탈길을 내려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진주시 대평면 소재지 쪽과 그 반대
방면인 남쪽의 수곡면 원내리 사이를 잇는 1049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갯길,오늘 산행
의 날머리 바느고개다(15시50분).
바느고개
농경지와 주거지,그리고 그로 인한 자연발생적인 잦은 임도 등으로 얼룩진 오늘 구간은
산행의 가치는 차치하고라도 사유지를 경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해 당사자들 사이
의 마찰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없는지.언제나 맞닥드리는 경우지만, '입산금지'와 '사유지
출입금지' 따위의 경고문 등으로 산객들은 오래 전부터 불청객 신세로 전락이 된 터이다.
산객들의 처지가 점점 옹색해지고 있는 즈음이다. (산행거리;17.4km. 소요시간;5시간)
(2021,9/23)
윗터고개~356.6m봉~아미랑재~344.1m봉~
~317m봉~제마재~바느고개
해발1915.4m의 지리산 천왕봉을 분깃점으로 꼬리를 잇는 도상거리 54.5km의 웅석지맥
의 산줄기는 1000m급의 등성이로 차츰 자세를 낮추더니 바야흐로 7,8백 고지를 거쳐
4,5백 고지로 가라앉아 윗터고개를 거치고 나면 시나브로 2,3백 고지로 털썩 주저앉아
가는데, 이때부터는 허우대는 물론이고 생김새까지 볼품없이 쭈그러든 행색이다.대개
이러한 행색의 허약한 산줄기는 농경지나 주거지로 쓰임새가 마춤이라 그들의 범접을
피할 수 없는 게 그들의 팔자소관이다.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방면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동쪽의 입석리 쪽 사이를 교통하는
22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갯길인 윗터고개,고갯마루 남단의 산비탈을 차지하고 있는 널찍
한 감나무밭 사잇길이 지맥의 방향이다(10시48분).노릇노릇 익어가는 주먹 만한 감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감나무밭 사잇길을 벗어나 비탈을 올려치면 넙데데한 해발322.2m봉
에 이르고,그곳에서 내처 200여 미터쯤 발걸음을 더 재우치면 테니스 코트 만한 널찍한
공터와 산불초소,그리고 하늘을 찌를 것처럼 우뚝 서 있는 두어 개의 이동통신철탑과 통
신 시설물의 관리를 위한 허름한 행색의 콘크리트 부속건물이 두루 마련이 되어 있는 멧
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
해발356.6m봉
정수리 한복판에 삼각점(산청457)을 간직하고 있는 해발356.6m봉이다(11시14분).그러
한 행색의 해발356.6m봉을 곧장 가로지르면 이동통신시설물들을 위한 널찍한 진출입
로로 이어지고,그 길은 머지않아 축구장 절반 만한 공터를 가로지르고 나면 다시 널찍
한 임도로 꼬리를 잇는다.이 임도는 지리산 청소년 수련원이 있는 백운리 구촌골로 연
결이 되는 임도다. 50여 미터쯤 이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가 우측으로 급커브를 그릴 무
렵에 맞은 쪽의 숲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다소 희미한 산길을 따라 한 차례 비탈을 올려치면 납데데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맞은
쪽은 이곳에서 4,5백 미터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291.2m의 석당산 정상으로의 산길
이고,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완만한 내리받이의
지맥의 산길은 희미하고,잡목들과 넝쿨식물 등의 저항도 만만치가 않은 '길없는 길'의 행색
이다.'길없는 길' 행색의 짜증만을 유발하는 내리막을 애면글면 벗어나면 널찍한 임도로 지
맥의 산길은 한데 어우러진다.
널찍한 임도는 '운주사'라고 새겨진 빗돌이 세워져 있는 운주사 입구로 이어지고,노랗게
익은 감들이 주렁주렁한 감나무밭 사이의 양회임도를 거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
복 2차선의 차도고갯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단성면 창촌리 창촌삼거리와 그 반
대 쪽인 고개너머 남사리 남사삼거리 사이를 잇는 20번 국도가 연락부절인 고갯길,아미
랑재다(11시40분).
아미랑재의 고갯마루를 가로지르면 맞은 쪽의 양회임도가 지맥의 산길이다.감나무밭의
곁을 지나면 밤나무밭이 뒤를 잇고, 다시 널찍한 임도가 사이좋게 바톤을 이어받는다.나지
막하고 펑퍼짐스러워 너그러우니 농경지와 주거지의 교통을 위한 임도 등이 마음대로 지맥
을 요리하고 부려먹고 있는 거였다.그러한 행색의 임도 등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따르기도
하면서 지맥의 산길은 아등바등 힘겹게 꼬리를 잇는다.
아미랑재
거미줄처럼 이곳저곳으로 갈래가 지고 구불텅거리는 임도 등으로 생채기가 난 지맥의
등성잇길은 1985년에 복구한 삼각점(곤양415)이 아직까지도 번듯한 해발344.1m봉으로
이어지고,다시 임도가 앞장을 서는 지맥의 산길은 해발267.7m봉을 넘어서도 행색은
그다지 바뀔 기색이 없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간간이 갈색의 윤기가 반짝이는 아기
주먹 만한 밤톨이 널려 있는 곳을 몇 차례인가 맞닥드리기도 한다.
주인이 시퍼런 밤나무 재배지가 아니라고 해도 엄연히 산주인이 있으니 산주인 허락이
없으면 아무렇게나 떨어져 널려있다고 해도 취득을 해서는 안 될 일이다.거지반 임도를
따를 수밖에 없는 지맥의 산길은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꼬리
를 드리운다.이곳에서 지맥의 산길은 도로 건너의 숲으로 이어지는데,마땅한 오르막 산길
이 눈에 띠지 않는다.'길없는 길'의 행색이라도 헤쳐 나가지 못할 리는 없겠지만 선답자들
도 죄다 그러했는지 정말 발걸음을 옮길 만한 구석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결국은 맞은 쪽의 해발300.7m봉을 외면하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꼬리를 잇는 도로를 따
르고 양회임도를 거쳐 해발317m의 삼각점봉을 타겟으로 하여 산길을 좇는다.그러한 과정
을 거친 뒤에 오르게 되는,정수리 한복판에 1985년에 재설한 삼각점(곤양306)이 아직도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납데데한 멧부리가 해발317m봉이다(13시24분).해발31
7m봉을 뒤로하는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
해발317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는 산길도 여전하게 임도 행색이다.그러한 행색의 임도는
밤나무밭 사이로 이어지고,조경수 재배지의 곁을 지나고 나면 철망울타리를 두른 밭의
곁으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곧바로 그 울타리를 우측으로 끼고 숲길로 접어들어 납데데한
해발153.5m봉을 넘어서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이 도로는 진주시 수곡면 소재지 쪽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북쪽의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방면 사이를 잇는 1001번 지방도로다(13시50분).
제마재
1001번 지방도로를 곧장 가로질러 치받잇길을 한 차례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넙주그레한
꼴의 멧부리에 이르면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내리받잇길은
머지않아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 고갯마루로 산객을 안내하는 데,수곡면 사곡
리 서젯골 쪽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북쪽의 남강변 방면 사이를 넘나드는 서낭당 행색
의 고갯길,제마재다.
제마재를 뒤로하고 나면 등성이 좌측 저멀리 남강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남강의
조망이 간간이 이어지는 산길은 해발198.5m봉으로 이어지고,울창한 소나무와 다갈색의
솔가리가 푹신한 산길을 거치고 나면 산길은 다시 임도와 한데 어우러지며 꼬리를 잇는다.
여전하게 지맥의 산길과 중첩이 되는 임도를 만나게 되고, 그 임도와 4,5백 미터쯤을 동반
한 뒤 임도를 그대로 두고 임도 우측의 숲길로 접어들면 이내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해발
243m봉이고,그 봉우리를 넘어 진양하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서 울창한 소나무숲을 한 차
례 거치고 나면 해발194.2m봉이다.
남강
산길은 한결 부드러워졌으며 다소 멀쑥하기까지 하다.그러한 행색의 밋밋한 산길은 해발
203.5m봉으로 이어지고, 두어 차례 고만고만한 높이에 생김새까지 엇비슷한 멧부리들을
차례로 넘어서고 나면 오르게 되는 넙데데한 멧부리에서 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의 완만한
내리받이 행색인데,산길이 사라져 버린 느낌의 모습이다.선답자들의 흔적도 별로 눈에 띠
지 않는 거였다.그런데 좌측 방향으로 희미한 내리받잇길이 눈에 들어온다.
그 내리막은 순흥안가의 묵묘의 곁으로 이어지고, 곧바로 만나게 되는 이동통신철탑과
시설물들의 곁을 지나고 나면 이들의 진출입로로 여겨지는 널찍한 양회임도가 기다린다.
그 길을 따라 200여 미터쯤의 비탈길을 내려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진주시 대평면 소재지 쪽과 그 반대
방면인 남쪽의 수곡면 원내리 사이를 잇는 1049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갯길,오늘 산행
의 날머리 바느고개다(15시50분).
바느고개
농경지와 주거지,그리고 그로 인한 자연발생적인 잦은 임도 등으로 얼룩진 오늘 구간은
산행의 가치는 차치하고라도 사유지를 경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해 당사자들 사이
의 마찰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없는지.언제나 맞닥드리는 경우지만, '입산금지'와 '사유지
출입금지' 따위의 경고문 등으로 산객들은 오래 전부터 불청객 신세로 전락이 된 터이다.
산객들의 처지가 점점 옹색해지고 있는 즈음이다. (산행거리;17.4km. 소요시간;5시간)
(202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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