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늦은 후기이지만 더 늦어지기 이전에 후기 올려봅니다. ^^;;
저는 직장생활을 5년하고 혼인하여 제 평생의 터전이었던 서울을 떠나
경상북도 김천 땅에 내려와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중에 직업과 소명 강의를 알게 되었습니다. 격주로만
서울에 방문하던 차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주를 빼고는 모든 강의에 참여하게 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대학에서
입시 업무를 맡아왔던 지난 5년 간의 삶을 되돌아보면 열정이 끓어오르던 신입의 기간만 지나고 나서는
절반 이상을 언제 그만두지, 다른 일은 없을까 생각하며 늘 무언가 다른 이데아를 찾아 고민하고 무언가
더 나은 직장에서의 삶이 있기를 꿈꾸며 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 삶을 살았던 직장생활이었습니다. 첫
주자 강의에서는 비전에 대한 오해, 그리고 요셉의 신앙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늘 나(자아)에게만
초점 맞추어 ‘미래’에 대한 새로운 꿈을 꾸는 것에 익숙했기에
현실과 지금 당장의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에 대한 만족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좀 더 많이 벌
수 있는 곳, 혹은 좀 더 안정적인 곳이 있다며 파랑새를 쫓으며 나와 미래만을 걱정하다가 ‘현재 일하고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참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현재의 제 삶에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돈을 벌려고 하는 것에 대해, 또한 소비하며 사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
알려주셨고, 어떤 직장 어떤 업무를 택할 것인가 고민할 때 “어떤
이들을 고객으로 선정할 것인가”를 고민하라 알려주셨습니다. 이는
저에게 있어서는 난생처음 해 보는 훈련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많은 부분 ‘내가 나를 잘 몰라서’ 이런 고민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쓸 때에도 나를 자랑하고, 나의 나은 스펙과
자격에 대해 열거할 준비를 할 마음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고객으로부터 우리의 전문성을 인정받을
것인지, 나의 전문성은 누구를 통해 실현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진로 선택의 기준이 될 때 고민의
방향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것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를 통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를 고용한 대학으로부터 임금을 받아왔던 제게는 새로운 업무를 하게
된다면 어떤 고객을 만날 것인지를 상상한다고 하자니 굉장히 생경하고 낯선 상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정말로 내가 버는 돈에 적합하게 내가 일을 해주는 것인가, 나는 버는 돈에 합당한 전문성을 제공했나
돌아보게 해 주었습니다.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이고, 나는 그에 합한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다음 걸음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첫댓글 먼 거리를 오가며 함께해 주셨어 강의를 진행한 제가 더 힘이 나더군요. 강의 내용보다 강의 후기가 더 훌륭한 것 같네요^^
함께 강의들으며 입학사정관이라는 영역에 대해서 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부한 내용이 앞으로의 고민들에 도움이 되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