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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국맛집 [안산외국맛집추천] 안산역앞 다문화거리입구<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음식, 고기빵 삼사, 양고기스프, 쁠롭(오쉬) 샤슬릭, 할랄,이슬람사원
연경 추천 0 조회 3,984 20.07.31 13:4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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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08.18 14:11

    첫댓글 우즈베키스탄이 내 머리에 각인된 것은 까레이스키라는 단어와 짝을 이룬다. 까레이스키는 고려인을 뜻하는 러시아말이다. 1937년 가을, 연해주에 살던 17여만명의 韓人들은 영문도 모른 채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가축운반용 화물차에 몸을 싣는다. 중앙아시아로 이주하라는 스탈린의 강제이주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40여일간 벌어진 참상은 필설로 다할 수 없다. 남녀노소 구별없이 다닥다닥 붙어앉아 짐짝처럼 실려가니, 온갖 질병이 창궐하고 기아와 영양실조까지 더해져, 10%에 해당하는 16,5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어떤 여인은 외간남자들이 쳐다보는 짐칸에서 차마 치마를 내리지 못해 결국 요독으로 죽었다고 한다. 소박하고 조신한 조선 여인의 비극이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한겨울 도착한 곳은 카자흐스탄 허허벌판이었다. 이 때 한인들을 구원한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들판에 널린 건초더미였다. 그 후 한인들은 저마다 살길을 찾아 이곳저곳으로 흩어지는데, 일부가 남쪽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에 터를 잡는다. 농민은 굶주려도 씨앗을 베고 잔다는 속담이 있다. 볍씨를 품에 품고 떠나온 한인들은 그곳에서 논을 개간했으니. 이것이 중앙아시아 논농사의 기원이다.

  • 20.08.18 15:14

    고려인들의 근면성과 교육열은 어디서건 빛을 발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각 분야에 적응하고 뿌리를 내렸으니, 이제 고려인들의 고통은 끝났을까.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위성국가들이 독립했다. 외세에서 벗어나 독립하는 것은 국가 구성원들의 지상목표다. 단 지배민족에 한한다. 소수민족에겐 재앙이 될 수도 있다. 까레이스키 2세, 3세들은 그대로 남을 것인가, 다시 길을 떠날 것인가. 安山은 까레이스키들의 安息處가 될 수 있을까. 안산의 사마르칸트는 내가 사는 인천에서 지척이다. 처음보는 음식인데 전혀 낯설지가 않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찾아가서 요것조것 먹고 마시고 싸가지고 오겠다. 사마르칸트는 토종 코리안 산목의 로망이 될 것 같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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