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해방일지를 쓰는 시간" 첫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왜냐구요?
"해방일지를 쓰는 시간"의 기획은 2021년 여름이었습니다.
읽고, 듣는 것을 넘어 내가 읽고 만난 고전으로 내 인생의 괴로움과 문제들에서부터 해방되어보자는 기획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강사가 될 8명은 각자 고전을 한권씩 선택했구요. 그 책을 가까이 두고 읽고, 품고 살았습니다.
드디어 올해 1월, 자기의 삶과 고전의 만남을 강의하기 위해 강사님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8개월을 만나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8월 31일을 시작으로 16주동안 8명의 강사, 8권의 고전을 만나게 됩니다.
첫번째 강의는 '<흥부전>으로 본 내 인생의 화와복'이라는 주제였습니다.
첫 강의를 준비한 이흥선 선생님은 <낭송 흥부전>으로 의존과 자립에 대해 강의하셨니다.
<흥부전> 하면 권선징악, 인과응보로만 알고 있지 않나요?
아마 의존과 자립으로 <흥부전>을 읽은 사람은 이흥선 선생님이 최초이지 않을까 싶네요^^
내 인생의 해방일지 쓰기라는 주제답게 이흥선 선생님은 자신의 인생문제 즉 의존이라는 문제를 차분차분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이 왜 의존이라는 주제를 다루려고 했는지, 의존이 무엇인지 얘기하시는데....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런지 수강생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흥부전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놀부가 그냥 나쁜 사람이라고만 알았는데 나쁘기도 하지만 안된 사람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에 자신을 '이야기수업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셨는데 이흥선 선생님이 <낭송 흥부전>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이야기꾼이 맞구나 싶더라구요.
강의가 끝나고 어떤 분은 <낭송 흥보전>을 꼭 읽다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또 어떤 분은 선생님이 자신의 문제를 솔직하게 말씀하셔서 공감이 더 많이 된다고 하기도 했답니다.
앞으로 남은 강의도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들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8명의 강사님 모두 자기만의 해방일지를 쓴 이야기를 할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