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蔡 基 善 個 人 展에 부치는 글
時代의 흐름에 민감해야 한다는 現代 -. 그 속에서 난무하는 現代美術 -. 西洋美術이 우리나라에 들어온지 100년도 되지않은 近間의 한국 미술사회는 너 나 할것없이 실험이다, 새로움이다 시대적 사명이다 하면서 기성세대나 전통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생각이나 행위만을 합리화 하는 야릇한 단어들로 치장된 프랑카드를 앞 세우고 질주하고 있다. 이런 新世代 · 新美術의 혼탁한 물결속에도 묵묵히 現實을 觀照하면서 결코 서둘지않고 차분히 걸어가고 있는 畵家 -. 그래서 오히려 우별난 젊은 作家 蔡 基 善. 그는 고등학교 시절 全道實技 大會에서 매우 인상적인 그림으로 最高賞을 受賞하면서부터 오늘날까지 10여년 동안 그가 하고싶은 많은 이야기를 고향땅 濟州의 風光을 그리는 일로 대신하여 온 말이 적은 畵家이다. 유행에 민감하고 얄팍한 知識人이나 自己合理化에 급급한 일부 畵家들은 自然을 모티브(Motif)로 한 사실적인 風景畵를 인상파적인 그림으로 일축하면서 쓸모없는 골동품으로 몰아 세우는 어처구니 없는 오늘의 世態속에서도 新世]代인 30代가 고집스럽게 땀 흘려가며 그리고 있는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어떤 장르(Genre)의 그림이건 소화기킬 수 있는 저력을 갖춘 그가 한사코 매달리고 찾아 다니는 風光들은 어떤 마력이 있는걸까? 차분히 가라앉은회색조 분위기의 그 風景畵 앞에 서면 또하나의 世界가 여명처럼 열려온다. 自身의 그림 속에서 새로운 빛의 세계를 발견하기 위하여 괴로워하고 있는 그는 누구보다 고독하다. 그것은 참으로 긴 旅行이며 험난한 길이다. 가난과도 싸워야하고 때로는 온갖 유혹의 혼돈속으로 빠져들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를 10여년 동안 지켜온 피나는 忍耐와 作業을 계속 할 수 있는 굳은 意志가 불타고 있는 한 모든것을 이겨 나가리라 믿는다. 부디 그의 앞날에 大家를 이루는 祝福이 같이 하기를 기원하면서 많은 作業의 結果를 한눈에 볼수있는 그 첫 個人展에 박수를 보낸다.
1995. 5 (서양화가) 金 澤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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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학창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셨나봅니다. 고독의 긴여행 앞으로도 잘 이겨나가시길 빕니다.
젊은 화가에 대한 기대와 염려를 아끼시지않는 선배화가님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셨네요. 힘든길을 걸어가시는 선생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