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회시민연대 성명>
박근혜 대통령에게 특별히 권해 드린다. 단식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찾아가시라!
오늘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 난지 108일이고 유가족이 단식을 한지 19일째 다. 오죽했으면 땡볕에 콘크리트 위에서 유가족이 단식을 선택했겠는가? 세월호 대참사가 난 것도 국가 권력이 부패하고 무능해서 생긴 일이고
유가족이 단식을 결행하기로 한 것도 박근혜 정부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결자해지라고 했다.
350만이 서명해서 진상규명 의지를 표하고 유족들이 목숨을 내건 단식을 하고 1,000리 행진을 두 번씩이나 하는 걸 보았으면 바위라도 반응을 했을 것이다. 돌이라도 함께 울었을 것이다. 눈도 귀도 입도 없단 말인가!
이제 대통령과 정부, 집권당은 유족 욕보이고 낙담시키는 말과 행동을 일체 중단하라. 박대통령은 단식 중인 유족 대표 찾아가 그 동안 특별법을 외면한 것과 진상규명 의지를 안 보인 행동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국민 350만의 동의를 얻은 특별법을 수용하겠다고 말하라! 그렇게 할 때 유족들도 단식을 멈추고 응어리지고 한이 맺힌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지 않겠는가?
정부가 잘못해서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발생 이후에도 정부가 잘못해서 차가운 물속에 산 생명을 수장시킨 게 바로 세월호 참사 아니던가!
박근혜 대통령은 유족들의 한을 달래기는커녕 그 한을 켜켜이 쌓이게 하는 행동을 하면서 경제 회생을 말하고 국격을 말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 앞에서 고운 한복 입고 무슨 약속하면서 웃음 짓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내일이 단식 20일째다. 이대로 가면 생떼 같은 자식 보낸 뒤 애 끓고 몸 망가진 상태에서 단식을 실행한 유족들의 목숨이 위태롭다!
참사가 어떻게 해서 났는지 명확히 알고 싶고 재발 방지 대책 제대로 세우라며 국가의 잘못으로 자식을 잃은 국민이 단식을 하고 있고 아직도 수장되어 뭍으로 나오지도 못하는 원혼들이 있는 마당에 대통령은 국민들 보고, 공무원들 보고 경제를 위해 휴가 많이 가라하고 자신도 휴가를 훌쩍 떠났는데 이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지 않았는가!
시간이 없다. 대통령은 오늘 밤이라도 광화문과 국회에서 단식 농성하고 있는 유족을 찾아가라. 전쟁 중에 적군끼리도 대화하는 데 대통령 자신의 잘못으로 자식 잃은 국민들과 대화도 못나눈다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는 더 이상 없다. 깊이 생각하기 바란다.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정부, 국민과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정부,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나누지 못하는 정부, 국민의 목소리를 억누르는 정부는 오래 못 간다. 이건 역사의 진리다.
2014. 8. 1
돈보다 사람! 이윤보다 생명!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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