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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 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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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골프이야기 스크랩 내기골프하는요령-1-
귀거래사 추천 0 조회 50 12.11.21 16:2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내기골프, 그 본격적인 담론 첫번째...

우선은 내기골프의 용어 정의가 필요하다.
말장난의 오류를 피하기 위해 그저 내기골프의 반대되는 용어가 노름골프 라는 생각으로 글을 전개하며

무엇이 옳고 그르고의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한다.

우리는 종종 내기와 노름을 오용,남용한다.
“내기골프는 골프를 피폐하게 만드는 원흉이다. 상대방의 잘못을

기뻐하고 동반자의 굳샷을 원망하는 저급한 게임이다”

“상대방의 성공에 같이 즐거워 하고 실수에 같이 슬퍼하는 스포츠가

어디있는가? 우리 골문에다 통쾌한 슛을 성공시키고 펼치는

상대방의

세리머니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란 말인가… 자살골에는 같이

침통해 하고?”

“그저 골프의 게임 자체를 즐기면 되지. 거기에 왜 돈을 거는가?

노름을 할거면, 내기를 할거면, 비싼 돈 내고 골프장에서 할 것이

아니라 어디 골방에서 고스톱이나 치면 되는 거지… 하필 신성한

대자연에서…”

“고스톱을 칠거면 그 게임 자체를 즐기면 되지 돈을 왜 거나?비제이싱이고 타이거고 어니 엘스고

박세리고 그들이 돈 안걸린 골프를 뭐 그렇게 열심히 치겠는가? 어차피 게임이란 무언가를 걸고

취득하기 위한 승부 아닌가? 더우기 광활한 대자연에서 멋지게…”

“여하튼 나는 돈이 한푼이라도 걸린 골프는 절대 사양일세…”

“나 역시 동전 한푼의 승부도 없는 밋밋한 골프는 절대 사절일세, 연습장이라면 몰라도…”

타당 얼마의 스트로크 게임. 내기골프의 기본적 바이블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프로대회 역시

스토로크 방식에 의한 우위를 따지는 바, 골프 게임의 원칙에 충실하다 할 수 있다.

방식은 이렇다. 내기의 형평성을 위해 실력의 차이, 핸디캡의 차이를 게임 시작전에 협의하여 사전

조정한다. 타당 만원이라 가정하고 예를 들어 보자.
핸디가 10 인사람은 20 인 사람에게 10만원을 미리 준다. 이렇게 조절한 핸디캡을 바탕으로 내기골프를

벌인다. 한 친구가 파를 하고 한 동반자가 트리플 보기를 했다면 차이 나는 세점으로 3만원을 지불하는

식이다.

변수로는... 통상 버디의 경우 한점,이글의 경우 세점에서 다섯점의 보너스도 있다. 더불어 소위 따판,

더블판이 있다. 더블판의 경우 한타는 2만원이 된다. 따판이 성립되는 경우는 대체로 전홀에 아래의

경우가 발생한 경우이다.
1) 네명의 플레이어중 트리플 이상의 스코어가 있는 경우
2) 네명의 플레이어중 버디 이상의 스코어가 있는 경우
3) 네명의 플레이어중 세명 이상이 동타가 된경우
4) 나인홀중 한번은 부를 수 있다. 누구든 말구는 따를 부를 수 있다.
마지막 세홀은 자동따 내지는 3.4.5만원으로 간다 등 임의로 정하기도 하는데 보통 1.2.3이 보통이다.

이 스트로크 게임이 여타 내기 내지는 노름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통상의 여타 내기는 돈을 1등에게만

몰아 준다. 물론 금액의 차이는 있지만… 난 광박을 쓰고 넌 안쓰고 식으로.
그러나 이 경우는 꼴찌는 1등 2등 3등과 차이 나는 타수만큼 지불을 해야한다. 무엇을 말하는가?

꼴찌의 경우,여타 노름에 비해 출혈이 심하다는 얘기다.

실질적인 예를 바로 들어 보자.
A: 핸디 6. 세명에게 핸디를 주니 -28만원으로 게임에 들어 간다.
B: 핸디 10. A에게 핸디를 받고 C.D에게 주어 -12만원으로 게임 시작.
C: 핸디 16. A.B에게 받고 D에게 주어 +12만원으로 결전 임박.
D: 핸디 20. A.B.C 모두에게 핸디를 듬뿍 받아 +28만원으로 Tee-Off
어떻게 될까? 천재지변의 경우와 일년에 한두번 있는 예외를 제외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A는 버디 하나 잡고 79타. B는 84타. C는 92타. D는 100타를 친다.
따판은 18홀중 12홀이 나온다. 처음의 핸디 주고 받음을 청산하고, 결과적으로 A가 +38만원.

B가 +20만원. C가 -10만원D는 -48만원이다. 이 계산은 비교적 정확하다고 자부한다.

왜 이런 결과를 도출 했는지 설명하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진다. 이 게임의 결과 산정에 많은 변수들이

작용하였음은 물론이다.

A :뭐…행복한 게임이다. B가 예상보다 많은 소득을 올린 것이 좀 신경 쓰이지만…
B :전반 16번홀의 따판에서 그퍼팅 하나만 들어갔어도…그래도 만족이다. 아주 짜릿한 한게임이었다.
C :마귀 두명 틈바구니에서 잘 버텼다. 역시 밑에 하나는 깔고 가야돼…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지…
D :역시 무리다. 핸디를 100프로 받고도 이러니…그것도 모자라 70프로 운운하는 B 랑은 다시 치지

말아야지...다음에는…
뭐 이런 식이다.

왜 이렇게 하수에게 불리한 예를 드는가? 그렇지 않다.
이 경우는 하수에게 그렇게 불리한 예는 아니다. 보통의 예이다. 굳이 하수에게 불리한 예를 들자면

간단하다.

D의 입장에서 보면… 3번홀의 따판의 파5. 첫번째 따판이라는 긴장감. 오랫만에 잡아 보는 3번 우드.

왼쪽의 눈에 들어 오는 OB. 갈 길은 멀다.
트리플, 양파 이거 남의 일이 아니다.어렵게 받은 핸디? 이 홀 한방에 나갈 수도 있다.

그저 울랄라 마음 편한 상황에서는 하이 핸디 골퍼도 자기 핸디 언더를 쉽게 칠 수 있다.

그러나 몇 만원이라도 걸려 있으면 어려운 일이다.
핸디 20? 언더 쳐 봐야 몇 언더지만 뒤로 가는 건 거의 브레이크 없는 벤쓰다. 10 오버,심지어 20오버.

탄력 받으면 얼마든지 친다. 따판의 구성 요소인 트리플을 누가 하겠는가? 하이 핸디이다.

따판의 구성요소인 버디를 누가 하겠는가?

하이핸디인 나는 아니다.
골프가 멘탈 운동이라 했던가? 근육 기억 운동이라 했던가?

따판에서 누구의 멘탈이 강하고 누구의 기억이 혼미해질까?

“나 초짜일 때는 수 없이 바쳤다…넌 행복한 거야…

고수한테 돈좀 바쳐야 골프가 빨리 늘지 그냥 니네끼리 쳐봐라! 맨날 그 다마수지…”
대개 하수일 때 부터 이리 빠지고 저리 빠져서 돈 잃어 본 적 없는 부류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나 초보운전 때 교통사고 무지났다… 너도 사고 부지런히 나야 돼… 그래야 운전이 빨리 늘지…

맨날 조심 운전 해봐라 그냥 초보 운전이지…”
뭐 이런 거랑 별반 차이 없다.

뭐 좀 대비책이 없을까? 내기골프에서 이기는 책도 있던데…도서관에서 골프연습 하겠다는 얘기다.

우리 나라의 내기골프 문화를 싸그리 바꿀 자신이 없으면, 내기를 안하던지 열심히 연습해서 잘 치는

방법 외에는 돈으로 메꾸어야 한다.

그래도 어거지 방법을 찾자면…
핸디를 홀로 받으면(고수가 줄라나?) 좀 낫다. “야 뭘 돈으로 줘 홀에서 까면 되지…”

하면서 홀로 받는다.


5점을 받을 거면 18홀중 핸디캡 1번 부터 5번까지 각 홀에서 한 점씩 5점을 받는다.

공포의 따! 판이 걸리면 핸디 역시 따블로 받게 되어
그나마 피해를 좀 줄일 수 있다.

“야... 머리 아프게 따판은 뭐야… 차라리 한 두점 덜 받을테니 그냥 만원짜리로 죽- 가자.”

이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영 자신이 없는 판의 확실한 방법은 화끈하게 핸디를 거부하는 강공책을 쓰는 것이다.

“아마튜어끼리 핸디는 무슨…그냥 다 스크라치로 붙자… 타당 천원짜리로…”
대충 10만원이면 해결된다. 최악의 경우라도… 고수가 가장 허망해 하고 두려워 하는 방법이다.

만일 지금 글을 보고 있는 독자가 하이 핸디로서 이 글에 동의 한다면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다.

꾼들이 한방 크게 먹기 좋은 사람은 소위 경력 짧은 물싱글이다.
경력 짧은 물싱글은 한참 자신감에 넘쳐 있다. 거리까지 받혀 주면 더 그렇다.

“내 베스트가 얼마인데… 나도 걸리면 버디야…”
마인드까지 어우러지면 말할 것도 없다.

“까짓것 돈이 죽지 사람이 죽냐?”
결국 분에 넘치는 내기로 인해 사람까지 망가진 경우를 보았다.

타당 얼마의 내기가 내기골프이고 얼마의 내기가 노름골프인가? 금액으로는 정할 수 없다.

몇 년전 최고 연봉자로 기록까지 세웠던 모그룹의 대표와 영광스럽게도 라운드를 한 경험이 있었다.

오천원. 만원을 쳤다.

보기플레이어 정도이셨던 그 분도 흔쾌히 참석을 하셨고 로컬룰이던 따판이 들어가자
“그럼 한타가 만원이 되는 건가? 그럼 너무 크지…”
우리는 한참 연배의 그 분 말씀에 그럼 그냥 초지일관 오천으로 하시죠 하며 겸연쩍어 했던 경험이 있다.

그 분의 경우 몰아통으로 잃어 봐야 자신의 하루 일당이 안될텐데…

대기업의 과.부장인 친구.후배 팀이다.
“귀챦게 오천원짜리는…그린피도 비싼데. 만.이만야!”
그들은 적지 않은 몇 십만원의 손실이 있더라도 씩씩하게 라운드에 임한다.
물론 끝나고 나면 따고 잃은 금액을 따져 본다. 자주 몇만원씩 비기도 하지만 화기애애하다.

딴 사람이 알아서 그린피로 캐디피로 그늘집 값으로 그들의 손실을 보존하며 깨평도 챙겨 주는 문화이다.

몇년간 이어졌지만 만나면 항시 즐겁다.

눈물찍!도 있다. 가끔 옵저버 형식으로 동반한다. 얼마를 잃었는지 땄는지 묻지도 답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렇게 즐겼고 조금도 이상치가 않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이 충만한 분위기이다.

10년 정도를 이어 온 그팀은 평생 스크라치에 평생 살벌함을 즐기는 짜릿한 내기골퍼들이다.
그럼에도 노름골프라는 용어를 붙이기는 어색하다. 그러기에는 그들의 즐거움이 너무 오래 간다.

내기골프든 노름골프든 흔히 듣는 말이 있다.
“돈 잃고 속 좋은 사람 없어…”
참으로 지당한 얘기다. 돈을 잃는 것은 돈을 따는 것보다 훨씬 속이 불편하다.

그렇다고 해서 불편한 속을 쉽게 상대방에게 그것도 예의 없는 방법으로 드러낸다면…

내기골프? 안하는 게 바람직하다.

내기는 필연적으로 누가 이기고 누가 져야 되는 게임이다. 내가 이길 수도 있고 내가 질 수도 있다.

이러한 내기골프가 수많은 비난을 받으면서도 명맥을 곱게 유지하려면 전제가 필요하다.

어떠한 결과에든 순응할 수 있어야 하고 다음의 만남을 기약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상대를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

내기골프는 즐거운 것이고 노름골프는 험악한 것이라는 일방적 전제를 깔아 놓은 상황에서 내기골프가

노름골프로 변질 되지 않고 노름골프가 내기골프로 개과천선 하려면, 팀내 상수의 올바른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의 골프 문화중 자리 잡은 하나는 팀내 의견일치가 안될 경우 상수의 의견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상수의 배려 없이 즐겁고 흐뭇한 라운드가 실질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 꾼으로 데뷰할 거 아니면 내기골프에서 최고의 소득이 공짜골프. 캐디피 무료. 그늘집 음식비용

탕감 정도로 만족한다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된다.
그게 양이 안차면 꾼을 자처하는 사람들끼리 팀을 짜서 머리에 지진나게 쳐대고 승부를 보면 된다.

아쉽게도 현재 시행되는 골프의 스트로크 방식으로는 하수가 상수를 이기는 방법이 없다.

설령 한두번 이기게 되면 상수가 주는 핸디가 깍이게 되어 하수가 이기는 경우가 몇번씩 이어지질 못한다.

 상수에게 최악의 경우는 건네 준 핸디 일부를 못 찾아 오는 것이고, 하수의 경우는 최악의 경우?

이거 답이 잘 안나온다.

내기골프에서 이기는 방법은 잘 치는 방법외에는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어거지로 하수를 위한

내기골프의 팁을 몇가지 제공한다.
-내가 고수면 된다. 내가 핸디 20이면 악착같이 25.28.30짜리를 찾는다. 연습장을 찾아 다니든

신문광고를 내던… 상대가 나보다 고수면 그저 골프 아닌 다른 일로만 인연을 맺는다.
-나보다 고수를 만나면 무조건 꼬랑지다.

멀쩡한 직장의 명퇴를 거론해도 좋고 잘못 선 보증을 들이대도 된다.

그것도 안되면 지갑을 잃어 버린 걸로 들이 댄다.

상대가 빌려 준다면 당신은 원래 돈거래는 누구와도 안하는 생활철학을 들려준다.
-도저히 제반 여건이 여의치 않으면 오랫만인데 오늘은 색다른 게임으로 별식을 즐기자며 다음 글에

소개될 내기골프중 만만한 놈을 찾아 정말 끝내주게 재미있다고 우기고 게임내용을 바꾼다.

최소한 2-30프로의 승률은 있는 놈으로…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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