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나씨 삼효각 정려 소개-1

[나씨아줌마 ,1955.직,남.서울]

나주나씨 삼효각 정려 소개-1

해설/나천수(나주목 향토 문화연구회 부회장)

○필자가 나주나씨 뿌리 이야기를 시조로부터 필자에 이르기까지 한 가지(一枝)의 역사 접목을 마무리 하였으니 어언 10여년 걸렸다.

○ 지난 2009년도에 도감문중에서 재정 지원하여 석호공 행록의 번역을 목포대에 의뢰하여 그 번역본이 계기가 되어, 필자도 고문헌 번역을 해 보았다.

○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필자의 고문헌 번역의 식견이 점차 깊어지는 듯하여, 우선 남간공의 글을 재벌 번역하는데, 마치 꿈속에서 남간 할아버지가 우둔한 필자를 직접 가르쳐 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려운 한문 풀이의 고비를 넘기고 있다.

○필자의 번역 글을 카페에서 지켜본 출가외인 서울의 나동임이 남간파 소장의 귀중한 고문헌을 복사하여 보내 주었다.

○ 이 귀중한 보배가 빛을 발하도록 필자가 갈고 닦아 후손들에게 안겨 주고 싶어서 우선 나주나씨 삼효각 정려의 역사 이야기를 쓴다.

 

 효자 朝奉大夫童蒙敎官羅州羅得綸之閭 純祖 癸酉 蒙恩

효부효자 羅得綸之妻令人豊山洪氏之閭 純祖 癸酉 蒙恩

1. 정려각의 배경 역사

나동임이 보내준 붓글씨로 쓴 정려각 건립 지원 명단과, 발문, 그리고 재정의 집행상황을 꼼꼼히 기록한 것이었다.

덧붙여서 정려각에 모셔진 세분 효자, 효부의 소개 글이 있었다.

정려각는

「단기4279년 丙戌 4월초2일 丙子 巳時 安礎 仝**時竪柱宇

3일 丁丑 午時 上樑洛龜

효부효자 羅得綸之妻令人豊山洪氏之閭 純祖 癸酉 蒙恩

효자 朝奉大夫童蒙敎官羅州羅得綸之閭 純祖 癸酉 蒙恩

효자 羅州羅學慎之閭 哲宗 甲寅 命旌」

위 글을 해설하자면

서기1946년 음력 4월 초2일에 사시(巳時)에 디딤돌을 놓고 같은 날 **시에 집 기둥을 세웠으며

3일 오시(午時)에 상량을 하였다.

蒙恩(몽은)는 나라 은혜란 뜻이며, 夢思(몽사)는 꿈속에까지 생각한다는 말로, '몹시 생각함'의 뜻이니,

필자의 견해로는 정려의 명 즉 나라 은혜로 지은 정려각이기에 蒙恩(몽은)가 더 타당한 것 같다.

위 세분 중에 두 분 부부는 몽은(蒙恩)이요 한분은 명정(命旌)이다.

효자 나득륜은 2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빈한한 가정에서 편모를 모시고 살았다. 어머니의 병환에 작지주혈(斫指注血)하는 등 지성을 다하여 쾌유가 되었다. 작지주혈이란 손가락을 잘라내어 흐르는 피를 마시도록 한 것이다.

과거 의리의 식생활이 오늘날처럼 영양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영양실조로 오는 병이 많아서 사람의 피를 먹게 하면 낳은 사례가 많다. 혈액 속에는 철분 등 인체에 필요한 미량원소가 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28세에 돌아가시게 되자 부인 홍씨에게 유언으로 어머니에게 효성을 다하라고 하였다.

효부 풍산홍씨는 홍국주의 따님인데, 청상과부가 되었지만 한결같이 시모를 봉양하고 병이 나면 자신의 손가락 피로 연명케 하여 90세가 되도록 사시다가 90세가 넘어지면서 알곡으로 지은 밥을 먹지 못하여 자신의 젖을 먹여 살리신 세월이 4-5년으로 97세까지 사시도록 하였다.

이러한 부부의 쌍효(雙孝)가 조정에 알려져 1813년 순조 계유년에 사찬(賜饌)의 은전(恩典)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찬(賜饌)의 은전이란 임금이 아랫사람에게 음식(飮食)을 내려 주는 일종에 대통령 표창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상량문에 蒙思(몽사)로 쓴듯하다.

효자 羅學慎은 호가 泥齊이며, 1854년 哲宗 甲寅에 임금의 命으로 정려 되었기에 命旌이라 한 것이다.

상량문에는 창건상량문, 중수상량문, 중건상량문 등으로 나뉜다.

원래 상량대에 간략하게 붓글씨로 썼지만 궁실, 관아, 학교, 사원 등에서는 써야 할 내용이 많아 따로 상량문을 써서 상량대에 홈을 파고 넣어 두었다. 종이 대신 비단에 적기도 하며 대나무나 나무·구리 통 등에 넣는데 통의 위아래에는 다음 중수 때 보태 쓰라는 의미로 패물이나 부적을 함께 넣었다.

상량문은 머리에 '용(龍)'자, 밑에는 '귀(龜)'자를 서로 머리를 마주보게 쓰고, 맨 처음 글자 "龍" 은 거꾸로 써서 龜(구)자를 서로 마주 보게 한다. 이는 용과 거북이가 수신(水神)이어서 화재 예방을 기원하는 의미이다.

朝奉大夫는 조선시대 때, 종4품 문관의 품계였는데, 고종 2년(1865)부터 문관ㆍ무종친(武宗親)의 품계로 병용하였다.

동몽교관은 양반자식을 훈육하기 위해 각 고을에 두었던 벼슬로 동몽교관 벼슬에 맞는 품계는 조봉대부이다.

「단기4279년 丙戌 4월초2일 丙子 巳時 安礎 仝**時竪柱宇 3일 丁丑 午時 上樑洛龜

효녀효자 羅得綸之妻令人豊山洪氏之閭 純祖 癸酉 蒙恩

효자 朝奉大夫童蒙敎官羅州羅得綸之閭 純祖 癸酉 蒙恩

효자 羅州羅學慎之閣 哲宗 甲寅 命旌」

이 문안이 상량문으로 써진 것인지는 필자가 상량문을 보지 않아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 전체를 상량대에 붓글씨로 써 넣었다면, 아랫부분은 물론 좌우 면에도 써 넣었을 것으로 본다.

「단기4279년 丙戌 4월초2일 丙子 巳時 安礎 仝**時竪柱宇 3일 丁丑 午時 上樑洛龜」 이 부분이 상량대 하단부에 써질 것이고

「효부효자 羅得綸之妻令人豊山洪氏之閭 純祖 癸酉 蒙恩

효자 朝奉大夫童蒙敎官羅州羅得綸之閭 純祖 癸酉 蒙恩

효자 羅州羅學慎之閭 哲宗 甲寅 命旌」 이 부분은 상량대 좌우면에 써질 것으로 본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부분의 글을 별도로 써서 상량대에 홈을 파서 넣었을 것으로 본다.

 

동몽교관 羅得綸 승정원 일기 소개

글/나천수

국역승정원일기 > 고종 1년 갑자(1864, 동치 3) > 5월15일 (갑인) >

○ 정사가 있었다. 이비(吏批)에, 겸판서 김병학(金炳學)은 나왔고, 참판 이재원(李載元), 참의 윤병정(尹秉鼎)은 패초에 나오지 않았다.

이유응(李裕膺)을 대사헌으로, 윤육(尹堉)을 대사간으로, 홍승억(洪承億)을 집의로, 조병세(趙秉世)를 사간으로, 신재관(愼在寬)ㆍ김관섭(金觀燮)을 장령으로, 조재형(趙在衡)ㆍ진병섭(陳秉燮)을 지평으로, 서경순(徐璟淳)을 헌납으로, 이양화(李亮和)ㆍ이철남(李喆南)을 정언으로, 김장순(金章淳)을 돈녕부 도정으로, 이경부(李敬溥)를 병조 참지로, 이응식(李應植)을 판의금부사로, 유치숭(兪致崇)ㆍ송태희(宋泰熙)를 동지의금부사로 삼았다. 승문원 저작에는 조승탁(曺承鐸)을 단부하고, 고 부사 신명홍(申命洪)에게 병조 참판, 훈련원 도정, 그에 따른 예겸을 추증하게 하였으며, 수 전라도병마절도사 신익고(申榏考), 고 통덕랑 신필검(愼必儉), 고 학생 나득륜(羅得綸1729~1756), 이상에게 동몽교관을 추증하였는데, 효행이 뛰어난

 자를 추증하라는 전지를 받든 것이다.

         <승정원일기 원문>

故學生羅得綸, 已上贈童敎, 孝行卓異, 贈職事承傳。

[나천수]

몽은/蒙恩으로 고쳐야 맞겠네요

[나씨아줌마 ,1955.직,남.서울]

수정했네요...

[나천수]

그래서 상량문에 蒙思(몽사)로 쓴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