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너를 무어라 불러야 할까? - 모란

[이뻐이뻐]

이미 공개했듯이 모란이 이름은 모란이다.

그 무렵 방학이라서 우리집아이는 외할머니댁에 가있었는데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지에 대해서 의견이 불붙었다. 

우리 아이는 귀여운 이름을 나열했고.. 

나는 모란꽃에 꽂혀있어서 모란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남편은 알아서 하라고 기권표를 던진 상황이었다.

모란의 꽃 말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출처 : 네이버

꽃말이 무려...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

이건 뭐 모란이를 위해 남겨둔 이름 같다고 할까.

우리 모란이는 수컷 시고르자브종이다.

그 무렵 우리 아이가 외할아버지랑 어느 체험에서 모란꽃을 그리는 체험을 하고 왔는데

모란꽃이 얼마나 탐스럽고 예쁘던지.. 

원래는 목작약. 작약꽃이라고 한다는데 꽃이 화려하고 풍염(豊艶)하여 위엄과 품위를 갖추고 있는 꽃이다.

그래서 부귀화(富貴花)라고 하기도 하고, 또 화중왕(花中王)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 말에 홀딱 빠져있었다.

마음만은 우리 모란이를 그렇게 대해주고 싶고 왕자의 품격을 갖춘 그런 의젓하고 늠름한 가족이 되어 줬으면 했다.

꽃말의 의미를 듣고 외할아버지와 체험했던 그 꽃이 모란꽃이라고 알려주자 

우리 아이도 좋다고 했고. 남편도 좋아해 줬다.

그렇게 우리 모란이는 모란이가 됐다.

병원 가서 아기 이름이 뭘까요? 하고 묻는 말에 모란 이라고 대답하면 90%는 다들 의아해한다.. 

하지만 나는 부를 때마다 소개할 때마다 그 꽃이 연상되어 좋다. 

우리 모란이 얼굴을 꽃받침 하고 두 눈을 들여다볼때면 모란꽃 보다 더 이쁘다.

오늘 아침에도 꽃받침하고 눈맞춤하는데 모란이가 입에 뽀뽀를 해준다.

엄마 마음이 궁금한지 고개를 잘도 갸웃 거리는 우리 모란이

언제까지고 오래오래 건강하고 늘 곁에 있어주길 오늘도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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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의 이름을 부여한다는 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쉽게 뭐라고 이름을 붙여주기 어렵더라구요. 

다들 어떤 이름으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셨을까요?

비록 재치 있고 위트 있는 이름은 아닐지 몰라도 제게는 큰 의미를 가진 이름입니다.

오늘 벌써 꾀부림이 나는 통에 어제처럼 쉬어버릴까 했지만.. 

모란이를 생각 하자 글을 써 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어요. 

모란효과 라 부릅니다. 

집에서도 늘어져있을 때 모란이에게 뭔가가 필요하면 벌떡 일어나게 되거든요.

오늘 남은 하루도 행운 가득하시길요..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