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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일시 : 2023년 3월 25일 (토)
o 날씨 : 흐림 (미세먼지)
o 경로: 신평동교차로 - 낙동강하구둑 - 명지항 - 명지오션시티 철새탐방공원 - 신호대교 - 신호공단 - 가덕대교 - 송정공원
o 거리 : 21.5km
o 소요시간 : 4시간 40분
o 걷기 정보 및 여행포인트: 낙동강하구둑, 을숙도, 신호대교, 신호항, 녹산공단, 가덕대교,
o 지역 : 부산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
o 코스지도
오늘 걷기여행은 남파랑길5코스로 잡았다. 1박2일 일정으로 울진지역 해파랑길을 생각했다가 전국적으로 흐린날씨(또는 약간 비)에 중국발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라고 해서 장거리 여행을 접었다. 울산에서 전철타고 신평동교차로까지 2시간, 생각보다 멀다ㅋ
5코스는 신평동교차로 부근 낙동강변에서 시작한다. 아침에 내린 잠깐의 비가 그친후 찬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구포에서 다대포까지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강변도로는 새로운 벚꽃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개화한 벚꽃은 벌써 만개한 느낌이다. 이른 오전에 날씨마저 이러니 벚꽃 나들이 나온 행락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낙동강하구둑을 향해 벚꽃길을 걷는다. 나만을 위한 황제꽃길이다. 이곳은 갈맷길의 '노을나루길'이기도 하며, 장엄한 일몰이 유명하다고 한다.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고...
강변도로를 벗어나 낙동강하구둑을 건너가야 한다. 낙동강하구둑은 사하구 하단동과 강서구 명지동 사이를 잇는 낙동강 하구의 방조제로 1983년 9월에 착공하여 1987년 11월에 준공되었는데, 주 수문 6문과 조절 수문 4문, 우안 배수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 수문 하나의 길이는 47.5m, 높이 9.2m이고, 조절 수문은 길이 47.5m, 높이 8.3m이다. 하구둑의 총길이는 1,890m이며, 수문부에는 또 어선의 통행을 위한 운하식으로 된 폭 50m의 갑문 1개와 어도 2개소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하구둑은 을숙도를 가로지른다. 낙동강하구둑 전망대, 낙동강 문학관, 부산현대미술관 같은 건물들도 보이고, 좌우에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철새공원,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거나 조성중이다. 기회가 되면 을숙도만 제대로 둘러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서남쪽으로 명지항이 보이기 시작하고...
명지항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다. 건너온 하구둑도 보이고, 길게 조성된 명지항을 따라 정박되어 있는 작은 어선들도 나름 멋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명지파출소와 강서구어업인복지회관이 있는 곳은 작은 만(灣)처럼 움푹 들어간 모습인데, 이곳이 명지항의 중심인가 보다...
[을숙도]는 부산 사하구 하단1동과 하단2동에 걸쳐 있다. 낙동강 하구에 토사가 퇴적되어 형성된 하중도(河中島)로, 갈대와 수초가 무성하고 어패류가 풍부하여 한때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였으며,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낙동강하류 철새도래지에 속한다. 을숙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된 것은 1910년대부터로 이름은 일본식 한자 표현으로 '멋있다'라는 뜻이 '을숙'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안내판)
을숙도는 새(乙)가 많이 살고 물이 맑은[淑] 섬이라 하여 붙은 지명으로 전해지나 확실한 것은 아니다. 을숙도는 낙동강 하구를 잇는 하중도(河中島)로 낙동강이 운반해 온 토사의 퇴적에 의하여 형성된 모래섬이다. 낙동강 하구 쪽으로 향하여 길게 형성된 을숙도는 중앙부가 넓고 북단과 남단부가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다. 북단에는 좁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일웅도(日雄島)가 있으며, 남단에는 크고 작은 모래톱인 사주(砂洲)가 형성되어 있고 미세한 토사로 이루어져 있다.갈대와 수초가 무성하고 어패류가 풍부하여 한때는 동양 제1의 철새 도래지[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알려졌다. 1987년 하구둑 건설 이후 낙동강 하구 일대는 매우 빠른 지형·수문·생물 등 자연환경에 변화가 나타났으며, 훼손이 발생하자 2005년에 을숙도 생태 공원이 조성되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명지항을 지나면 르노삼성대로를 따라 간다. 새로 들어선 스타벅스도 지나고 한마음주유소도 지나간다. 주변에 모텔이 많은 것이 조금 특이하다...
을숙도대교를 지나면 명지오션시티 간척지가 전개되고, 멀리 신도시로 들어선 명지오션시티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까이 보이는 사구가 대마등 같은데...
[명지동] 낙동강 하구 삼각주 최담단에 위치하고 있는 명지동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가락국~삼국시대에는 섬이 형성되지 않은 바다였으며, 고려시대에 사구가 형성되기 시작하여 대략 500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중종25년(1530년)에 편찬된 '신동국여지승람' 김해도 호부 산천조에 명지도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다. 이에 의하면, 명지도의 위치와 크기를 말한 뒤 "큰 비나 가뭄 등 천지지변이 있을 때마다 섬 어딘가에서 먼저 재난을 예고하는 소리가 섬 전체에 울려 퍼졌다"는 데서 명호(鳴湖)로 불리다 명지(鳴旨)로 부르게 되었다. 이곳의 주민들 중 일부는 지금도 명지를 명호라고 부르며, 나이가 많을수록 명호라는 지명을 더욱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일제시대까지 영남일대 주민들이 먹는 소금을 공급하던 염전지대였으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으로 영양이 풍부한 농수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안내판)
명지오션시티에서는 철새탐방공원의 해안길을 따라간다. 이곳에는 벚꽃대신 노란 개나리가 한창이다. 벚꽃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선명한 노랑빛깔이 참 곱다. 철새탐방공원 해안길을 따라 산책나온 가족들도 제법 보이고...
이곳에서는 힌뺨검둥오리, 혹부리오리, 청동오리, 고방오리, 솔개, 물수리, 시밸로, 중대백로 등이 관찰된다고 한다...
해안길을 따라 명지오션시티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간다. 명지는 조선시대때 전국 최대규의 소금생산지였다고...
멀리 부산과 가덕도를 이어주는 가덕대교가 보인다. 그 뒤로 희미하지만 부산신항의 컨테이너 크레인도 보이고...
명지오션시티를 지나면 신호대교를 건너 신호일반산업단지로 이어지는데...
[신호 대교]는 길이 840m, 폭 36m의 다리로, 양측에 3.5m의 보도가 있어 유효 폭이 29m인 상·하행선 각 4차선의 다리이며, 높이는 15m로 아치와 강상형 합성교의 구조로 되어 있다. 사하구에서 명지 주거 단지와 신호 일반 산업 단지로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건립되었는데, 1995년 4월 19일 착공하여 1997년 12월 31일 완공되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북쪽으로 노적봉과 그 아래로는 녹산수문이 보인다. 저곳이 낙남정맥의 종점이다. 몇년전 낙남정맥 완주를 저곳에서 마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함께 했던 그때 그 분들은 지금은 뭘하고 있을까?^^
신호대교를 건너오면 우측으로 르노코리아자동차 공장이 보이고, 이곳에서 해파랑길은 좌틀하여 주택과 아파트지구를 돌아간다. 이곳은 바람때문인지 날씨때문인지 벚꽃의 개화 정도가 조금 덜한 느낌...
이색적인 건물이 눈길을 끈다. 로빈뮤지엄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미국의 주유소와 병설한 CVS 모습인데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마당에는 구형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일부러 구경삼아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은듯 하다...
이곳 주변은 인공철새서식지라는 안내판에 곳곳에 보인다.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는 신호지방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철새 서식지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조정된 지역이다. 군사작전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내부 습지 등 자연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바다에 인접해 있고, 걷기만을 위해 최소한으로 개방운영하고 있으니...(중략)
해안길과 주택단지 사이에는 해송군락지가 길게 형성되어 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인지, 도시를 조성하면서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다와 숲이 잘 어우러지는 곳이다. 그렇게 소담공원과 신호공원을 지나간다...
[신호동]은 명지면 신전리에 속해 있다가 1914년 신호리가 되었다. <조선의 섬, 조선총독부, 1934>에 의하면 당시 신호리, 평성리에는 32세대의 김해 김해 동성마을이 있었다. 1965~1967년의 녹산간척공사로 사암(四岩)에서의 뱃길이 없어지고 육지와 이어져 섬의 모습을 잃게 되었다. 광복 전후까지 이곳에는 제염업이 성행하였다. 마을 앞 바닷가에는 해소이 일렬로 늘어서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냈으며, 신호동을 마주보고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 모래섬인 진운도가 있다. 신호지방산업단지 조성으로 그때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는 많이 사라져 버렸다... (안내판)
바다 건너로 가덕도 연대봉이 보이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엄청 멀게 느껴진다. 이곳 앞바다에는 진우도, 신차도, 장자도 등 연안사구가 형성되어 있어 자연적으로 방파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 안쪽의 해안은 바다라기 보다는 호수처럼 느껴지고...
남파랑길은 좁고 깊게 안쪽으로 들어온 신호항의 형태를 따라 한참을 우회한다. 신호항 입구에는 캄보디아 톤레샵 호수에서나 봄직한 수상가옥 같은 것도 보인다. 이색적인 모습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방치된 고물 같기도...
[신호항]은 서쪽으로는 녹산 국가 산업 단지가, 동쪽으로는 신호 일반 산업 단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매립지의 북쪽에서 이어지는 수로가 빠져나오는 입구 쪽에 조성되어 있다. 남쪽으로는 진우도와 백합도 등 낙동강 삼각주의 퇴적된 모래섬들이 자리한다. 신호항은 항만 남쪽에 있는 낙동강 퇴적 지형 등으로 조업을 나가 다양한 어종과 수산물을 채취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신호항을 돌아나오면 녹산공단의 해안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멀리 가덕대교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 말고는 비슷한 풍경...
[가덕대교]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녹산국가산업 단지와 가덕도동 눌차항을 연결하는 다리며,가덕도를 육로로 연결하는 다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교량 길이 1,120m, 해상 본선구간 780m, 폭 21~35m, 왕복 4차선이다.가덕대교는 거가대교 건설 사업과 함께 2003년 10월 8일 착공하여 2010년 10월 완공되었으며, 2010년 12월 14일에 개통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네이버 백과사전)
가덕대교를 지나면 진해용원 방향으로 좁고 길게 파인 만(灣)을 따라간다. 녹송3호교를 건너면 부산신항입구에서 부터는 녹산산업대로를 따라가야 한다. 얼추 종점이 가까워진 것 같은데...
[녹산국가산업단지]는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송정동과 진해시 용원동 일대의 총면적 697만 2000㎡의 국가 산업 단지이다. 부산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산업 기반을 강화할 목적으로 건립되었는데,1989년 10월 20일 명지·녹산산업기지 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1999년 8월 31일 1단계 조성 사업이, 2000년 7월 18일 2단계 조성 사업이, 2002년 4월 30일 3단계 조성 사업이 준공되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남파랑길5코스는 용원터널 입구 송정공원 남단에서 마무리된다. 이곳이 5코스의 종점이자 6코스의 시작지점이다. 부산시와 창원시의 시계이기 때문에 6코스는 창원시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5코스를 마치고 하단역으로 돌아가는 520번 버스를 탔더니 가덕도 구석구석을 돌아 나온다.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렸지만 덕분에 가덕도의 천성항, 대항항, 외양포항 등을 버스안에서나마 구경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