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신앙의 터 위에 미래를 열어가는 교회로 발돋움하다
목동교회가 한 세기를 보내고 새 시대를 바라보며 교회 역사를 기록으로 정리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를 믿고 지킨 신앙을 후대에 전하려는 것이다. 또 목동교회 100년의 역사 가운데 부름을 받고 일한 선배들의 신앙과 그들이 행한 사명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남기려는 것이다. 그러기에 여기에 정리할 역사는 감리교회의 창시자 존 웨슬리의 복음신앙으로 목동교회에서 신앙을 지킨 사람들의 기록이다. 즉 목동교회의 시작은 성서 말씀에 근거하여 신앙이 뜨거움을 체험하고, 기독교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감정에 쏠리지 않는 이성을 중시하는 존 웨슬리의 신앙을 따라 설립한 염창교회의 지교회로부터 출발하였다. 성서와 체험과 전통과 이성을 중요시하는 기독교 복음신앙에서 시작한 교회가 목동교회이다. 이들은 복음신앙으로 목동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목동교회를 섬기며 지역의 복음화를 이루어갔다.
먼저 이 책은 기독교(미감리교회) 복음의 씨앗이 언제 어디에 뿌려져, 어떤 경로를 통하여 목동지역에 복음의 씨가 심겨지고 목동교회가 설립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기독교 복음(미감리교회)이 전래될 당시 우리 민족은 개방 압력과 개혁이라는 시대적 흐름으로 불안한 때였다. 1885년에 서울에 첫 발을 내린 미감리교회는 1900년을 전후하여 서울 외각 지역으로 선교를 확장하여 갔다. 이에 따라 한강유역에 염창교회가 세워지고, 1919년 ‘3·1독립선언문’이 발표되어 일본의 압박이 한창인 1919년에 염창교회의 지교회로 목동교회를 설립하였다. 이 이야기가 ‘제1부 기독교의 복음전래와 목동교회의 설립’이다. 이후 목동교회는 신앙이 돈독하여 장로의 직임을 받은 두 사람(초대 김의석 장로, 2대 김종관 전도사)이 협력 하에 1947년까지 교회를 섬기었다. 그러나 당시 교회가 소재한 곳이 한강유역에 자리한 습지대이고 밭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열악한 지역이어서 자립하는 교회로 성장하지 못했다. 특히 1950년에 일어난 한국전쟁 중에 교회와 교인들을 지키다가 박순신 전도사가 순교하므로 목동교회는 순교자를 배출한 교회가 되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수난의 역사 속에서도 네 사람의 교역자(제4대 신공숙 목사, 제4대 안창복 전도사, 제5대 박춘화 전도사, 제6대 황원옥 목사)가 교회를 섬기며 하나님이 기뻐하실 제2차 성전을 건축하고 봉헌하기에 이른다. 이 이야기가 ‘제2부 순교의 터 위에 다진 교회’이다.
목동교회는 1970년대를 맞으며 지역의 변화와 함께 홍안의 목사(제7대)가 부임하였다. 1970년대는 김포토지구획정리사업에 따라 목동지역이 신시가지조성이 구체화되면서 현재의 자리에서 신시가지로 교회를 이전해야하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교회는 교역자와 교인들이 하나가 되어 1974년에 신시가지 조성 지역에 대지를 마련하여 이곳에 제3차 성전건축을 하고 이전을 하였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을 향하여 떠나 정착하는 과정처럼, 매우 어려고 힘겨운 결단이었다. 교회는 이렇게 정착을 한 후 교회주변에 아파트가 입주하자 목회자와 교인들이 하나가 되어 각 분야에서 배가운동(전도와 총동원 등)을 전개하였다. 이로써 교회가 날로 부흥하자 교회는 주위의 대지를 확보하고 1980년에 제4차 성전 건축을 시작하여 7년이 지난 1987년에 제4차 성전을 봉헌하기에 이른다. 교회는 1990년대에 전도대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총동원주일과 속회조직의 활성화로 교회가 성장하였고, 국내외 선교와 교회개척을 하며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로 자라갔다. 홍안의 목사는 장기목회(33년)를 마감하고 2004년에 새 시대의 후임자를 선임하기에 이른다. 이 이야기가 ‘제3부 정착·부흥·성장으로 도약하는 교회’이다.
새 목회자 최현규 목사의 부임과 함께 목동교회는 미래를 열어가는 교회로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물론 전통을 살리고 그 발판 위에 목동교회가 나아가야 할 목표와 방향으로 3대 비전(부흥, 교육, 선교)을 제시하고 교회체재와 속회제도의 변화를 계획하였다. 이는 목동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정리하여 제시(목동교회의 8여 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성경적인 교회건설)함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이를 목회현장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체제의 변화(위원회와 교회교육 등)와 또 속회제도의 변화(남자와 여자의 속회조직에서 지역 중심의 속회)로 교회의 정체성을 살리고 교회의 부흥과 교육과 선교의 활성화를 계획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한 영혼을 각성시켜 세상을 변화하게 하고(부흥),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거듭나게 하며(교육), 이웃과 사회와 민족과 세계를 선교하여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는 일(선교)로 성숙한 교회를 지향함이다. 교회는 이를 위하여 매년 표어를 정하고, 교인 자신이 속한 자리(부서와 기관)에서 신앙의 훈련을 통해 이를 수행하게 하며, 전도와 해외선교를 위한 계획을 실시하였다. 특히 순교신앙 역사의 교회로서 순교자의 역사를 기리고자 박순신 전도사 순교 60주년(2010년)에 ‘기념행사’와 함께 「하나님이 사람 박순신 전도사 순교 60주년 자료집」을 발간하였다. 또 기념예배와 함께 「 박순신 전도사 추모비 및 박순신관」 명명식을 가졌다. 목동교회는 2015년에 교회의 진정한 성장과 성숙을 이루는 부흥을 소망하며, 기본적인 신앙생활을 바탕(BASIC)으로 신앙이 성장하고, 순종으로 부흥을 꿈꾸는 신앙회복(153마리 물고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 이야기가 ‘제4부 새 체제로 열어가는 교회’이다.
목동교회는 교회창립 100주년을 맞아 신앙의 터 위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교회로 발돋움하였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교회를 위하여 땀 흘리고 기도를 쉬지 않은 교인 여러분은 물론 역대 교역자 여러분께, 특히 33년 동안 오직 목회에 전념하고 은퇴한 홍안의 원로목사님, 또 대를 이어 교회창립 100주년역사를 준비하고 역사출판을 위해 힘써주신 최현규 담임목사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목동교회 역사편찬위원 여러분과 자료 수집에 적극 협력해 주신 장재승 목사님과 이춘경 집사,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2019년 3월 일
집필인 全 成 星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