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안교육 우리말 글 연수모임 10월 기록
때: 2018년 10월 30일
곳: 과천맑은샘학교
참석자: 전정일, 김경미, 노학섭, 김우정, 한주엽, 박나희, 임준구, 황지현
동화책 나누기- <해치와 괴물 사형제>
- 5학년 어린이들의 고민 가운데 끝맺는 이야기가 굳이 행복한 결말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2학년 어린이들도 생각났다. 굳이 행복한 결말이 아니더라도 다른 결말들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 권선징악 이야기는 우리 이야기의 토대가 된다. 일부러 작위스럽게 만든 이야기는 재미가 없지만 자연스레 빠져들게 만들면서 권선징악의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특히 초등과정에서는 많이 들려줘야 하는 이야기다. 높은 학년에 가서는 결말을 자유롭게 상상하게 된다면 옛이야기에 시들할 때 권선징악 이야기가 아닌 것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권선징악의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이기에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기는 다르지만 말이다. 청소년쯤 되면 웬만한 창작동화를 다 알 테니. 권선징악을 눈에 보이게 드러내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다른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 그림책을 가지고 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기분을 낙서로 자유롭게 드러내게 하고 보이는 주인공을 짚어내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해봤다. 1, 2학년은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선생들이 도와서 하면 재밌게 했다.
- 시는 짧으니 어렵지 않지만, 소설 같은 경우에는 쉽지 않다. 경계성 아이들에게는 더욱 쉽지 않아서 중학교 1, 2학년 청소년에게도 그림책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글쓰기와 연결 지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있다.
- 짧은 철학이 담긴 그림책도 있는데 그것도 좋은 것 같다.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담긴 책들이 꽤 많다.
- 책을 읽고 비슷한 경험을 쓰게 할 수도 있고, 결말을 각색해서 쓰는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꼭 글쓰기를 하지 않아도 토의를 할 수도 있고. 여러 방법이 있을 것 같다.
2. 이오덕의 글쓰기 발제- 5장 잘못된 ‘글짓기 지도’ 바로잡기
- 이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어린이들 글쓰기 교육하는 어떤 분이 좋은 글을 보여주고 글을 쓰라고 했더니 잘하지 못하는 것에 물음을 가지고 계셨다. 우리 학교에서는 글을 자유롭게 쓰도록 하고 좋은 글을 보여주는 것이 글쓰기를 어렵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고 이 글에서도 이런 생각이 드러나는 것 같다. 학교에서 우리말 글 공부를 잘 펼쳐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글쓰기에 대한 편견이나 잘못된 생각을 구체로 이야기하긴 쉽지 않은 것 같다.
- 잘못된 글쓰기를 바로잡을 때 어른들은 있어 보이게 글쓰기를 하니, 그것을 꼬집는 것이 아닐까.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쓰고 싶은 것을 정직하고 자유롭게 쓰고 싶은 것이 중요한 말인 것 같다. 우리말을 살려 쓰는 뜻도 거기에 있는 것 아닐까. 기본의 태도를 놓치기 쉬운 것을 말씀하시는 것 아닐까.
- 학생들과 함께 살아가는 교사들이 글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과 어떤 글을 격려하고 응원할 것인가? 이런 말일 것 같다. 어린이다운 글, 사람다운 글의 기준이 있다. 그런데 사회 일반의 잣대나 어른들의 기준으로 꾸며내면 상을 주거나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현실비판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잘못됨을 지적하는 단원이다. 그런데 여전히 그러고 있는 것인가? 라는 물음이 든다. 과거에는 그랬을 수 있지만 지금은 과거처럼 엉터리 글을 좋은 글로 뽑지는 않는 듯 하다. 그렇기에 어린이들이 있는 그대로 쓴 글, 자유롭게 쓰는 글, 정직한 글을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마음으로 삼아야 한다. 그것을 더 응원하고 오래 가도록 보듬어야 한다. 어느 단계이든지 정직하게 쓴 글에 대해 앞 뒷면을 잘 살펴서 생각해보면 좋겠다. 지키고 가꿔야 할 마음이 있고 발달에 늦어보이는 것도 있을 것이다. 글쓰기를 할 때 선생들이 좋은 글, 보기글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맑은샘은 어린이들의 글들을 모으고 그것을 교재처럼 쓰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 선생들이 애써야 하는 것은 줄임말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말들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케이팝처럼 한국말과 영어말을 섞여쓰는 게 문화가 된 세상에서 우리말 글을 바로 쓰고 살려 쓰는 애씀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모국어의 발달과 뇌의 발달, 언어발달과 지적 성장 면에서도 고민이 된다.
- 아이들이 쓰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요즘 어린이들이 쓰는 말, 줄임말 따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3. 선생의 글- <놓지 말아야 할 끈>
- 모든 것이 완벽해도 학생과의 관계가 틀어진다면 모든 것은 끝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학생과의 끈, 인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모둠 어린이 가운데 한 명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 잔소리했더니 기분이 나빠서 샤프심 통을 휙 던져버렸다. 그리고 따로 이야기하는데 그때도 기분이 풀리지 않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금방 풀려서 고맙지만 말이다. 잔소리를 어느 정도까지 해야 그 아이의 어려운 점을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 공감이 많이 된다. 하루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기준이 되는 아이가 있다. 아주 거친 말을 하는데. 신천지 안내문을 받아서 왔다. 수업하고 있는데 그 안내문을 보면서 욕을 한다. 다른 동무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기에 단호하게 말한다. 집중력도 상당히 떨어지는 어린이다. 잘못된 행동을 하면 혼이 나기도 하고. 보통 그 아이들이 어른들을 후벼 파는 말도 잘하고 화를 나게 하는 말도 잘한다. 야단을 치고 나면 서로 감정을 건드리면 선생은 후회한다.
4. 어린이 글 나누기- 맑은샘학교 2, 4학년 어린이 글
5. 사설 우리말로 바꾸기- <‘딱 그때 그곳에서’의 힐링- 정희진>
6. 다음 우리말 글 연수 꼭지 잡기
- <이오덕의 글쓰기> 책에서 저마다에게 다가오는 글을 나누면 좋을 것 같다. 다시 읽어보니 기억나는 것을 나누는 것. 짧게 끝나면 어린이들의 글을 저마다 가져와서 한 꼭지씩 채비하면 좋겠다. 학생들이 쓴 글을 가지고 책에 견주어서 이야기할 꼭지가 있으면 좋다.
5장 잘못된 -글짓기 지도- 바로잡기. 요약본 (1).docx
첫댓글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