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상승의 길
TS 태얼랑 강병천
1. 감각에 속지 말고
한 무리의 새들이 긴 노래를 부르며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갔지만
우리가 보고 들은 건
감각과 두뇌 속에 펼쳐진
매트릭스 안의 홀로그램일 뿐
그 날개가 왜 그리 아름다운지
그 지저귐이 왜 그리 즐겁게 들리는지
근원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진동은
장님과 귀머거리처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근원의 눈으로 보면
무궁한 의식과 에너지의 바다로부터
잠시 응결된 얼음조각들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바다의 한 표현일 뿐
바다와 분리되어 따로 있는 존재는 없습니다.
매트릭스의 눈으로 보면
사물들의 바탕은 보이지 않고
사물들과 바탕이 하나로 이어져 있슴도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제각각 분리된 채 고정되어 있어
고독과 결핍과 대결과 투쟁의 장이 됩니다.
3차원 감각 속에서는
아름다운 새들과 꽃들이 만발해 있어도
아이들의 순수하고 해맑은 웃음소리가 가득해도
근원에서의 하나됨을 보지 못하고
늘 세상과 적대하여 전쟁터로 만듭니다.
홀로그램의 그물망에 걸리지 않고
매트릭스의 구름장에 속지 않으면
비로소 하늘과 바다의 본래 모습이 보이고
결핍과 투쟁의 어리석은 욕망을 넘어
궁극의 평화로 가는 첫 대문이 열릴 것입니다.
2. 지식을 넘어서고
생물학 책 오백권을 저술해도
길가에 핀 민들레 한 송이의 마음 모르고
수천 권 경전을 논하며 달달 외어도
신이 뭔지 영성이 뭔지 모릅니다.
수많은 언어와 문자로
덕지덕지 설명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들어설 자리는 사라지고
영성의 빛은 그 감동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지식은 실상이 아닌 설명서일 뿐이니
설명은 아주 잠깐 참고만 할지언정
물들거나 매몰되면 알맹이를 잃게 됩니다.
껍데기와 박제가 신분과 명예와 어울리면
중독이 되어 떨쳐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식에 의존하면 할수록
민들레에 대해 점점 더 모르게 되고
하나님도 숨이 막혀 떠나게 됩니다.
지식에 갇혀 머리가 굳어버린 좀비들보다
차라리 어린 아이들과 무지렁이들이
훨씬 더 빨리 본질에 가 닿을 것입니다.
지식이 최소화하고 가슴이 최대화할수록
민들레도 살고 하나님도 돌아올 것입니다.
3. 분리하지 말고
구름이 시야를 가린다고 하여
구름과 싸우거나 몰아내려 하지 말고
뒤에는 태양이 빛나고 있슴을 알고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구름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
구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행성이 살아서 존재하는 한
구름은 늘상 생겨나고 사라집니다.
육신의 삶을 영위하는 한
감각과 관념의 매트릭스는 계속됩니다.
다만 깨어 있는 큰 눈으로
고요히 지켜보면 되는 것입니다.
구름은 비가 되어 초목을 생육하고
빛을 빛으로 인식하게 해 주기도 합니다.
마치 연꽃이 진흙이 있음으로 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듯이
모든 것은 다 필요해서 존재하는 것이니
그 무엇도 버리거나 혐오하면 안됩니다.
모든 것은 하나 속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3차원 세상은
경험을 통해 우리를 성장시키는 학습장입니다.
비록 가상의 현실 속에서
시간과 공간이라는 착각을 바탕으로 하지만
무겁고 농밀한 진동수의 부딪힘으로 인해
용기와 정의와 굳센 의지와 깊은 사랑을
두루 함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3차원 세상은 또한
상위 차원의 흐름을 영감으로 받아내려
언어와 음악과 무용과 미술과 모든 문화로
표현하고 구현하고 실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버리거나 떠나지 말고
겪어내고 공부하고 활용하는 곳입니다.
매트릭스와 홀로그램의 차원도
하나님의 무궁한 지혜로 만들어진 기적의 장입니다.
4. 잡으려 하지 말고
깨달음은
이루고자 하면 할수록
나에게서 멀어집니다.
한발짝 앞으로 내디딜 때마다
깨달음 역시 한발짝 뒤로 물러납니다.
깨달음의 세계
하나님의 차원을
내 안에서 보지 못하고
나와 떨어져 있는 것으로 여기기에
늘상 밖에서 찾고 밖에서 구하려고 합니다.
나와 깨달음
나와 하나님은
영원한 평행선을 유지한 채
종교인이나 구도자들이 흔히 그러하듯
수천 년 대대로 환생해가면서 수행을 해도
그림자도 못 만나고 허송세월만 하고 맙니다.
에고를 내려놓고
잡으려는 망상도 내려놓고
고요히 영점장에서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렇게도 찾고자 한 것이
이미 처음부터 우리 안에 있었슴을 알게 됩니다.
5. 카르마의 소멸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거나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을 때
카르마가 쌓이게 됩니다.
아무리 가슴이 살아 있고
아무리 머리가 맑아져 있어도
카르마의 무게가 남아 있으면
날개를 펴고 날기가 어렵습니다.
세세생생 겹쳐 쌓아온
인간에 대한 카르마
사물애 대한 카르마
사회에 대한 카르마들을
정화하고 소멸시켜
우리의 영혼이
가벼운 날갯짓으로
날아오를 수 있어야 합니다.
6. 일상에서
신은 만유 그 자체로
만유에 내재하면서
스스로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
모든 사람들 속에서
모든 사물들 속에서
모든 상황들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신을 아는 것이 깨달음이라면
일상의 삶을 떠나서 추구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한얼의 진동수가 발동하여
모든 존재들이 내면에서부터
진동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상이 한얼의 진동으로
충만해지고 있습니다.
삶의 모든 현장에서
깨달음이 일어나고
상승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첫댓글 명상과 깨달음의 여정을 걸어오면서
많은 생각들도 해 보았고
여러가지 수행도 해 보았고
가지가지 종교들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위의 여섯가지로 정리가 되고
이정표로서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어
회원님들과 더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ㅡ깨달음과 상승의 길ㅡ
1. 감각에 속지 말고
2. 지식을 넘어서고
3. 분리하지 말고
4. 잡으려 하지 말고
5. 카르마의 소멸
6. 일상에서
좋은 깨달음 감사합니다.
깨달음과 일상에 함께 해야 하는것은
사랑하는 마음이 아닌가 십습니다.
내자신을 사랑하고 만물을 사랑하는 힘을 가지고 봉사하는 생활을 병행한다면 완전한 깨달음의 방법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한 말씀 덧붙여 봅니다.
감사합니다~((♡))
<1. 감각에 속지 말고> 에서 모든 것을 하나의 근원에서 보아야 한다는 말 속에
이미 분리와 대립을 넘어선 사랑의 본질적 의미가 담겨 있지만, 그래도 한번 더
강조하여 돌아보게 되는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뭉클하게 잘 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가슴 깊이 와닿는 말씀들 감사합니다.
바탕을 볼 수 있는 눈이 떠져야 비로소...
공감들 해 주어 고맙습니다.
우리 삶 자체가 곧 공부요 수행이니
명상도 삶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겠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는
어느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입니다.
감사히........!!!!!!!!
좋은글 잘읽고갑니다........잊고잇었는대,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내요...감사합니다!
너무나 깊은 깨달음을 주는 말씀 고맙습니다.가슴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