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스마트 폰(smart phone)” 을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무엇이라 할까? 문학하는 사람은 곧잘 스마트 폰 대신에 고유어인 “손기별”이라 부른다 북한에서는 “손전화기” 라 한다. 21세기 컴퓨터가 발달하고 개인별로 소지하기 가장 쉬운 것이 아마도 “스마트 폰”일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하나씩 들고 다니는 스마트 폰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귀에다 대고 오래 사용하면 난청으로 변한다. 그래서 흔히 오늘날 문화의 이기인 스마트 폰을 너무 오래 사용하여 “중독”이라고 일컫는다. 나 스스로 매일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하여 이미 스마트폰 중독이 된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어딘가에 중독된 사회에 살고 있는지 모른다. 뇌가 쉴 날이 없다. 자연스럽게 내 생활의 일부가 된 스마트폰이다. 한 순간도 뗄래야 땔 수가 없는 기물(奇物)이 되어버렸다. 마치 보물 상자처럼 말이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일중독이다. 사람마다 하고 싶은 꿈들이 있어 꿈과의 중독은 함수관계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 살고 싶다. 정말로 행복하고 편안한 나날을 상상하는 유용한 중독,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할 게 많다. 자동화가 되면서 밥도, 빨래도 온갖 자동화 기기들이 나와서 다 해주는데 무엇이 그리 여러 가지일들에 중독된 것일까? 어쩌면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차라리 모르면 행복하고 편할 텐데 말이다. 아는 게 많으면 많을수록 모르는 게 더 많은 것 같다. 끝이 없다. 그러나 사실은 현실에서 스마트폰으로 탐색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는 나를 이제야 발견한다.
중독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중독되어서 좋은 것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나는 좋은 것들에 중독되어 살고 싶다. 그러면 내 삶은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그런건 어떤게 있을까? 누구나 바라는 것이 좋은 게 좋은 방법일 것이다. 세상 살면서 느껴보았지만 결코 내게 좋은 것은 저만큼 사회적 거리가 있다. 내 손아귀에 들어오려고 하지 아니한다. 그것을 분석하여 보면 저마다 머리를 백번 활용하여 끌어 들이는 흡인력이 있다. 그 흡인력을 나는 아마도 잘 찾지 못한 것이다. 그 흡인력의 원소는 대화 방법, 상대방의 마음을 사는 일, 나를 좋아하게 하는 방법이 부족한 것일 게다. 앞으로 좋은 일에 중독되고자 스스로 백 배 노력한다. 좋은 중독을 잘 사귀어야 한다.
현대 교실 속 풍경을 들여다 본다. 학생들이 교사를 비웃고 있다. 교사가 기억만으로 수업하다가 틀린 말 한 것을 듣고서 즉석에서 스마트 폰으로 지식 창에서 검색하고 학생이 질문한다. “ 선생님 방금 이구아스 폭포너비가 틀렸습니다. 4Km 인데요?” “네가 그것을 어찌 알아?” “예. 스마트 폰 검색하니 나와요.” 그 교사는 자기 기억만으로 말한 것으로 틀리게 말 한 것이 되고 말았다. 인간의 기억은 유한한데 AI(인공지능)는 무한대의 자료저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손안에 세상의 지식이 빅 데이터로 모두 들어 있다고 한다. 대학 강단에서도 스마트 폰 하나로 대학교수들의 틀린 강의가 즉석에 콩을 튀기고 있다. 정말 조그만 손안에 세상의 지식을 모두 갖고 있다. 이를 두고 21세기는 인터넷이 세상의 총아가 되었다고 한다. 정말 교사나 교수가 필요 없을까? 앞으로의 교육계 현장이 무서울뿐이다. 21세기는 정보의 시대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세상을 지배한다. 화가가 그린 그림보다 AI가 그린 그림이 더 잘 그렸다고 한다. 하물며 의사가 진단하는 것보다 AI가 진단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하니 세상에 이런 일이? 가수도 AI가수가 더 낫다한다. 작곡도 AI작곡가가 더 낫다니 세상은 뒤집어졌다. 과연 우리는 AI에게 모두 맡겨도 되는 세상인가?
스마트폰에서 쏱아지는 정보들은 옳은 정보와 잘못된 정보, 필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 마구, 마구 쏟아져 홍수를 이루고 만다. 내 삶을 윤택하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 주고, 나에게 지혜를 주는 정보, 나를 점점 나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주는 정보 그런 정보에 차라리 중독되자.
요즘 스마트 폰 속의 유튜버(Youtuber)로 머리를 맑게 해주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너무 너무 기분이 좋다. 영어 공부를 재미있게 해 주는 듀오 링고, 쇼펜하우어의 인생 조언, 내가 좋아하는 시 읽기, 법륜스님의 강의, 탈무드의 지혜... 등 또 나를 힐링시켜 주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21세기 총아 스마트폰으로 잘만 활용하면 상당한 인간생활에 도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용의 빈도는 조절하여야 한다. 초등학생이 오로지 스마트 폰 속에만 빠지면 친구도 사라지고, 운동도 소홀해지고, 자식부모 간에도 소통의 시간이 사라진다. 이는 반드시 경계해야 할 일이다. 사용빈도를 줄이게 하거나, 현재 사용을 제한하는 가정도 있다고 한다.
스마트 폰은 필요의 악이요, 문화의 이기(利器)다. 없으면 필요하고, 있으면 계속 보는 유혹에 빠진다. 하물며 성인도 그러할 진데, 어린아이야 두 말할 것도 없다.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아이나 어른이나 그 속에 빠지면 헤어나지를 못한다. 또 그 후유증은 심각 할 것이다. 손가락 운동은 발달할지라도 미래의 시력은 문제가 된다. 앞으로 미래 직업으로 안과(眼科)는 괜잖을까?
손아귀에 쏙들어오는 스마트 폰! 누구나 갖기를 원한다. 인간생활에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이 많다. 안 가지는 것보다 못할 바에는 스마트 폰을 차라리 멀리 하는 것은 가능할까? 어찌 그런 일로 스마트 폰을 정말 버릴 것인가? 산간벽지에 살아도 스마트 폰은 소지하여야 한다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오늘날의 스마트 폰이다.
속담에 “달도 차면 기운다.” 했듯 세상 모든 것이 흥하면 반드시 쇠하게 된다는 말이다. 스마트 폰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현대인의 한 사람으로 설마 스마트폰에 중독되어서라도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데 사용하고 있어서 너무 좋다. 그런 스마트폰 속에 나의 우주를 탐색하기 위해 오늘도 나는 행복한 하루를 꿈꾸며 산다. 스마트 폰 사용의 중독이 단단히 들었다.
(20230417)
첫댓글 윤선생님 문장이 많이 길어졌네요
훌륭한 작가소질이 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 공간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려요~
수고 하셨습니다.
한 편의 글이 모여 큰 강(江)물이 됩니다.
높은 산맥(山脈)을 이룹니다.
그날은 반드시 옵니다.
꿈(夢)은 꼭 이루어집니다.
글은 꾸준히 쓰다 보면 명품(名品) 글이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작가(作家)가 됩니다.
또 어디에나 쓰일 재목(材木)이 됩니다.
카페지기. 한비수필 학교장.
저도 스마트 폰 중독이 된 것 같은데 꼭 집어 주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즈음 그곳에서 홍일점 하시느라 애자십니다.^^
항상 글 잘 읽고 갑니다.
물론 윤영남님이 수고 하시고 계십니다.
요즘 윤영남님 외에 벌써 11기 두 분(채영희님, 정영자님)도 지난 번부터 출석하고 있습니다.
곧. 11기에 이춘득님도 나오실 것입니다.
카페지기. 한비수필 학교장.
언니 잘 계시죠? 얼른 수필학교에서 뵙고 싶어요. 학교에서 만날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께요~
네~ 정말 축하드립니다
선생님들에게도요.
좋은 스승을 만난 분들이니 복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의 어설픈 글에 함께 힘을 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라서 억지로라도 따라가느느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영남씨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