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삼포길, 문탠로드 소개글 (부산시 건강증진과 건강정책 블로그의 소개글 : 건강 도시 부산)

[오봉렬]

       해운대 삼포길, 문탠로드 체험

 

안녕하세요. 날마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끼고 계신가요^^?

피부에 닿는 차가운 바람도, 따뜻한 가을 햇살도 기분 좋은 요즘입니다.

왠지 김밥을 싸들고 가을소풍을 가야만 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팔랑팔랑~ 신나는 기분으로, 문탠로드 체험을 다녀왔답니다.

지금부터 같이 출발해보아요-

경로	달맞이 길 입구~ 달빛 가온길 ~ 달빛 바투길 ~ 달빛 함께길 ~ 달빛 만남길
거리	2.2km, 40분 소요 (문탠로드 코스만!)
찾아가는 길	해운대 역에서 내리셔서, 해안가를 따라 왼쪽으로 쭉 따라가세요.   해안가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르막길을 오르다보시면,   문탠로드 입구가 보입니다^^   (+ 참고로 역에서 택시를 타면 '해월정'까지 기본요금이래요.)

 

<문탠로드 코스 지도>

해운대 역에서 걸어가시는 분들은, 해안가까지 나와서 부산국제영화제 전의 선선한 가을바다도 구경하시구요^^

걷기 귀찮으신 분들은 택시를 타고 가시면, 기본요금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택시를 타시는 분들은 "해월정"까지 올라가달라고 해주세요.

해월정이 달맞이 고개에서 가장 윗 언덕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가장 윗 코스에서 쉬엄쉬엄 걸어서 내려오시는 것도 괜찮더라구요.

저는 문탠로드 입구인, 달맞이길 입구에서 출발하는 동선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번의 가덕도와는 달리 가벼운 코스들로 되어 있어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여름 햇볕보다 무섭다는 가을볕에 타지 않기 위한 선크림과 걷기 편하신 운동화를 착용하시는 것 잊지마세요!

문탠로드는 부산 갈맷길 중 <해운대 삼포길>에 포함 되어있는 코스랍니다.

삼포길은 동백섬에서부터 해운대 바닷가를 지나, 구덕포까지 가는 해안가 산책길 구간으로, 약 8.4km.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네요.

블로그를 통해 살펴보니, 이 코스를 즐겨 찾으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더라구요.

부산 분들 뿐만 아니라, 부산을 찾아주시는 전 국민들이 찾아주시는 코스!!

아무래도 반짝반짝한 해운대 바닷가를 따라 걷는 갈맷길이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문탠로드의 의미는 알고계시나요?

문탠(Moontan)은 선탠(Suntan·일광욕)과 대비시켜 만든 말로 ‘달빛 그을음’이란 뜻이랍니다.

맨 위 주황색 박스에 적혀있는 것처럼, 문탠로드는 보통 해운대역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해안가를 따라, 왼쪽으로 쭉 걸으셔서 오르막길로 올라오시면 ▲ 위 사진과 같은 표지판이 보인답니다.

여기서부터 문탠로드가 시작됩니다^^

 S T A R T

사진에서 평소와 다른 풍경이 보이지 않으신가요?

잘 안보이신다구요? 여기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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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바로 문탠로드만의 특별한 횡단보도랍니다.

달과 별모양이 들어가있는 이 이색 횡단보도는 해운대구에서 부산디자인센터에 자문을 의뢰해서,

공공디자인차원으로 기획한 제 1호 횡단보도라고 하네요.

귀요미 횡단보도를 지나서 쭉 올라가주세요.

쭉 올라가시는 길이 바로 <달빛 꽃잠길>이랍니다.

‘꽃잠은 순 우리말로 깊이 든 잠이나 결혼한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잠’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오른쪽으로 보이는 해운대 바닷가 풍경도 구경하시면서 올라가시다보면, 금방 <달빛 나들목>이 나와요.

<달빛 나들목>을 시작으로 숲과 바다가 어우러져있는 문탠로드가 시작된답니다^^

 

<달빛 나들목>을 거쳐 <달빛 가온길>을 걸어보아요.

햇볕도 좋고~ 바람도 좋고~ 바다도 보이고~

가을 내음이 폴폴 나는 숲길을 따라, 음이온을 마셔보아요~

<달빛 가온길>을 따라가시다보면 특이한 모양의 바위를 만날 수 있답니다.

어떤 모양인지 아시겠어요? 

하트를 뒤집어 놓은 모양 같지 않으세요?

이 하트모양 바위에는 와우산 대보름달과 관련된 전설이 있답니다.

옛날 어느 도령이 달맞이 고개에 사냥을 왔다가 나물을 캐는 아름다운 낭자를 만났습니다.

낭자에게 반한 도령은 다음해 정월 대보름의 달이 뜰 때 다시 만나자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일 년 후 정월 대보름이 뜨는 날, 약속처럼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그 보름달에 부부가 될 수 있도록 빌어 그 소원을 이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정월 대보름날 달맞이고개에 올라 소원을 빌면 애틋한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남아있다고 하네요.

자자, 추운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마음 맞는 남녀 둘이 손잡고 올라가보아요! 

<달빛 가온길>의 끝에는 바다전망대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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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쨍-하게 맑은 날에는, 이 바다전망대로부터 대마도가 보인다고 하네요.

과연 맨 눈으로도 대마도를 볼 수 있을까요?!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전망대 벤치에 앉아

손글씨로 적혀있는 시를 감상하시는 시간도 가져보아요.

 

바다전망대를 지나시면 바로 <달빛 바투길>이 시작된답니다.

바투란 우리말로 ‘두 대상이나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란 뜻이래요.

숲과 바다와 문탠로드를 걷고 있는 내가 더욱 가깝게 느껴질 수 있는 길이 아닌가싶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걷는 도중에 만날 수 있는 갈맷길 리본 끈이예요.

코스별로 길이 만들어져 있긴 하지만,

행여 길을 잘 못 들어가실까봐 눈에 띄는 나무마다 묶어둔 끈이랍니다.

길 헤메지 마세요~^^

<달빛 바투길> 코스 안에는 걷기 말고도 여러가지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공원도 위치해있답니다.

위 사진은 체육공원에서 만난 귀요미 청설모!

초등학교 이후에 처음 만났어요. 반가운 마음에 찰칵!ㅎㅎ

 

금새 해가 지고, 문탠로드 안에는 등이 켜졌습니다.

그것 또한 운치 있는 것이, 참 좋더라구요.

어두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문탠로드는 곳곳에 있는 작은 가로등으로 인해서 오묘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이래서 문탠로드는 밤에 와야 되나봐요~

체육공원이 있던 <달빛 바투길>을 지나 <달빛 함께길>을 따라 올라가시면 위 사진에 나와있는 "해월정"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어둑해진 시간 탓에 저녁 사진이 잘 안보여서, 낮의 사진도 한 장 보여드릴게요^^

이 곳이 바로 달맞이고개, 문탠로드의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해월정"이랍니다.

<달빛 가온길>에서 만났던 하트모양 바위의 전설을 기억하고 계시죠?

바로 그 전설에서 소원을 빌었던 장소가 이 곳이랍니다.^^

고즈넉한 "해월정"에서 달을 바라보고 있자니, 없는 님도 생겨날 것만 같았어요.

앗, 오늘은 보름달이 아니라서 무효인가요?ㅎㅎ

  

바스락 바스락 발에 밟히는 낙엽들을 보고 있자니, 가을이 온 것이 새삼스레 와닿더라구요.

역시 이런 곳을 걷기에는 봄, 가을이 딱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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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기 어렵지 않은 위치,

5코스를 다 돌아도 길지 않은 시간,

운동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가볍게 걸으실 수 있는 코스,

숲과 바다를 동시에 만나실 수 있는,

  문 탠 로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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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찾아가보지 못하신 부산 분들~

전국 각지에서 부산하면 해수욕장 밖에 모르신다던 분들~

이 좋은 가을날씨가 지나가기 전에, 어서 문탠로드를 체험해보셔요~

[출처] [부산 갈맷길] #2. 해운대 삼포길, 문탠로드 체험|작성자 건강부산

[오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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