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國民(こくみん)の祝日(しゅくじつ) - 공휴일에 대하여
세계의 국가 중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휴일 중의 으뜸은 역시 크리스마스이다. 하지만 일본은 12월 25일인
크리스마스는 휴일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대신, 12월에는 천황탄생일(天皇誕生日,てんのうたんじょうび)이 있다. 올해(1999년)를 기준으로
한다면 일요일을 포함한 일본의 공식적인 휴일은 67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65일(올해부터는 대통령령으로 신정연휴는 1월 1일 하루만 쉬는
것으로 되어있다)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공휴일이 일요일인 경우에는 그 다음 날인 월요일을 振替休日(ふりかえきゅうじつ - 대체휴일)라하여 쉬게
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이 겹쳐서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달리 일본인들은 연휴가 되므로 오히려 겹치기를 바라는지도
모른다. 그럼 일본의 휴일을 알아보기로 하자.
▶ 1월 1일 - 元日(がんじつ) New Year's Day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 일본에는 음력설날은 없다.
▶ 1월 15일 - 成人の日(せいじんのひ), Adult's Day
성인의 날. 우리나라의 성년의 날(5월 3번째 월요일)에 해당.
▶ 2월 11일 - 建國記念の日(けんこくきねんのひ)National Founding
Day
건국기념일(1966년 제정). 우리나라의 개천절에 해당.
▶ 3월 21일경 - 春分の日(しゅんぶんのひ), Vernal Equinox Day
춘분. 우리나라의 춘분날짜와 똑같다. 99년은 3월 21일. 내년은 3월 20일.
▶ 4월 29일 - みどりの日(ひ), Greenery Day
녹색의 날. 우리나라의 식목일에 해당. 前 천황의 탄생일이었다.
▶ 5월 3일 - 憲法記念日(けんぽうきねんび), Constitution Memorial
Day
헌법기념일(1947년 5월3일에 일본의 헌법이 시행된것을 기념하는 날).
우리나라의 제헌절에 해당.
▶ 5월 5일 - こどもの日(ひ), Children's Day
우리나라의 어린이날과 날짜도 똑같다.
▶ 7월 20일 - 海の日(うみのひ), Marine Day
바다의 날(공휴일 중 맨 마지막인 14번째로 1996년 제정되었다). 우리나라의 바다의 날은 5월
31일.
▶ 9월 15일 - 敬老の日(けいろうのひ), Respect-for-the-Aged Day
경로의 날(1966년 제정). 우리나라의 노인의 날(10월 2일)에 해당.
▶ 9월 23일경 - 秋分の日(しゅうぶんのひ), Autumnal Equinox Day
추분. 우리나라의 추분날짜와 똑같다. 99년은 9월 23일. 내년에도 9월 23일
▶ 10월 10일 - 體育の日 (たいいくのひ), Health-Sports Day
체육의 날(1964년 동경 올림픽의 개회일을 기념하여 1966년 제정되었다).
▶ 11월 3일 - 文化の日(ぶんかのひ), Culture Day
문화의 날(신 헌법의 공포일을 기념하여 만든 날).
▶ 11월 23일 - 勤勞感謝の日(きんろうかんしゃのひ), Labor Thanksgiving
Day
근로감사의 날
▶ 12월 23일 - 天皇誕生日(てんのうたんじょうび), Emperor's
Birthday
일본천황의 탄생일이다.
이상으로 일본의 공휴일을 살펴보면 우리의 공휴일수와 엇비슷하지만 내용면에서 보면 일본은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때는 그 다음 월요일도 쉴 뿐만 아니라 4월 29일 녹색의 날부터 5월 5일 어린이 날까지의 일주일간은 황금연휴(Golden
Week, ゴ-ルデンウィ-ク)라 하여 대부분의 국민들이 쉴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에 우리의 공휴일 보다 훨씬 알차다고 볼 수가 있겠다.
4월말에서 5월초사이에 일본인 관광객이 유난히 많은 것은 이 황금연휴 때문이다.
관공서에 쓰는 서류에는 모두 서기 2002년이 아닌 년호(올해는 平成-へいせい-14年, 1989년부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前 천황의 탄생기념일(前 천황때의 년호는 昭和-しょうわ-였는데 자그마치 64년이나 사용되었다, 1926년~1989년)이었던 4월 29일이
녹색의 날로 새로운 공휴일로 지정된 것을 미루어 보아서 현재의 천황이 죽을 경우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공휴일이 탄생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공휴일을 하나씩 줄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본다면 꽤나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