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책 코너인데, 독서량이 부족함에 저절로 고개를 떨구게 되네요.
한동안 바쁘기도 했고, 게으르기도 했고...
책 읽기보다 기도와 고민으로 가득한 요 몇주였어요.
꽉 붙들어야겠다는 은혜와 감사, 반면에 자꾸 '죄'에 넘어지는 제 모습에 한없이 초라해지게 되네요.
욕심이라는게, 자꾸 cs lewis의 표현처럼 미래에 보물을 쌓아 둔것처럼 행동하게 되고,
그러면 안되는데...
2.
소개하고 싶은 책, 가슴이 떨리는 책이 있지만 그보다 '이 책'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우석훈 박사의 책에서 '기획력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아마미아 카린)가 나오는데,
이 책이 그런 동기를 불러일으켜 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책 속 다시 보니 또 적혀 있군요 ^^)
"변화는 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획력을 가진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p21 우석훈 인터뷰
책 서문에 "7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하고 싶다'하는 일이었던 책을 만듬. "우리도 하잖아. 그러니까 너희도 할 수 있어!" 라고
용기를 아주 가득 품어주고, 에너지 넘치고, 읽고 싶은 마음이 솟아 오르게 만들지 않나요? :)
- 저자
- 우석훈 지음
- 출판사
- 북로그컴퍼니 | 2010-05-27 출간
- 카테고리
- 인문
- 책소개
- 21인의 멘토가 추천한 책, 그 속에서 청춘의 답을 찾다!21인...
(* 저자가 잘못됐네요-)
시도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요즘, 이 7명의 대학생들의 시도와 노력에 읽는 내내 즐거웠고,
지금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말들을 인터뷰를 통해 꼭꼭 찔러 넣어놓았습니다.
또 열심히는 살지만 왜 열심히 살고 있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는 지금 우리 대학생의 흔적을 읽어 볼 수 있습니다.
3.
개인적으로 홍세화씨가 추천한 라보에티에 <자발적 복종>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독해력이나 이해력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아 솔직히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어려웠다. 작게는 지금 속해있는 군대라는 사회에서부터 크게는 나라까지 생각해보면서 '아, 이렇구나'의 느낌이었지만, '딩'한 느낌이었다.
"사실 노예 상태이면서도 노예임을 인식하지 못할 때 가장 두렵지 않겠는가? 다시 말해 선악은 명확하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통치되는 비자발적인 복종보다 스스로 억압을 자칭하는 자발적 복종이 시민 사회에 더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편한하게 죽어간다'는 역설적 표현이 더욱 깊이와 닿았다.
..... 그의 힐난에도 불구하고 나의 궁극적인 관심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였다. 편하고 쉬운 길로 가기 위한 정답이라도 되는 양 처세술과 실용서를 가까이 했다. 행복의 척도는 어느새 물질에 맞추어져 있었고, 자발적으로 나 스스로 경제 동물로 격하시켜버렸다." p192 <책 읽는 청춘에게> -홍세화 인터뷰 중
4.
신문에 '희망버스' 이야기에 대해 과연 몇이나 알고 있을까.
혹은 고공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씨에 대해 알고는 있을까.
여기 저기 민영화 하겠다고 하는데 민영화 되면 장단점에 대해 알고 있을까.
정부가 해야할 일들이 개인이 수요에 의해 개인이 충당하고 있는걸 알고 있을까.
'그냥 그렇게 되었네.' 하고 마는건 아닐까.
(나도 많이 모르고 있고, 있었다는 것에-)
3.
- 저자
- 에티엔느 드 라 보에티 지음
- 출판사
- 울력 | 2004-10-15 출간
- 카테고리
- 인문
- 책소개
- 16세기 혁명적 지식인 라 보에티의 자유와 독재에 관한 고찰을 ...
"배우자,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배우자! 위를 향하여 응시하자! 우리의 명예를, 우리의 사랑을, 우리의 선을 위하여! 우리의 행동을 깨닫고, 우리의 오류를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게 하는 신의 사랑과 영광을 위하여! 내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고 해서, 나 자신을 속인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즉 신은 저 아래의 전제군주와 그 패거리들에게 어떤 특별한 형벌을 내릴 준비가 되어있다. 왜냐하면 신은 다음의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선량한 자와 신의 은총을 받는 자라면 누구든지 폭정을 가장 저주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p102 <자발적 복종>
또 파운데이션도 읽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삼국지를 읽던 그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
5.
우연한 기회로 강남의 '어떤'부모를 만나게 되었는데, 아들에게 몇천만원을 주고 사업을 시켜 결국엔 포기했지만 그 경험이 나중에 다 도움이 될거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솔직히 나이도 비슷해서 부러웠지만 어떤 드라마 표현대로 '삼신할머니의 랜덤'이 제 맘대로 되는건 아니니까요. ^^;; 그래도 책 많이 읽을 수 있는 저희 부모님을 정말 사랑합니다. 호호
결국 말하고자 하는건 시도라고 해야할까요.
하고, 하지 않고 포기하는건 큰 차이니까요.
2.
이들의 시도처럼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4.
소통, 화합과 연대 모든이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공통분모에요.
한번 고민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