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침체된 교회의 건강한 소그룹 필요성
주일이면 교인들이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 예배를 마치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반갑게 인사도 나눈다. 그러나 예배당을 나서는 순간 모두가 남남의 삶을 살아간다. 성도 간의 친밀한 교제 없이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자기의 일을 하며 한 주간을 보낸다. 주일이 돌아오면 맡은 부서에서 봉사하고 형식에 따라 예배를 드리고 필요한 관계 속에서 반복적으로 수년이 아니라 수십 년을 지내며 신앙생활을 유지하나 교회는 발전하지 않고 노령화되어 침체되어가고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려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고 명령하였으나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신앙생활을 하며 교회에 다니고 있다. 이런 잘못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을 어떻게 주님의 말씀에 따라 서로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그것은 오직 작은 공동체인 소그룹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대그룹인 교회에서는 성도들 간의 친밀한 교제인 서로 사랑 실천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동안 침체된 교회의 공통점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체적으로 양육하고 훈련시키는 일을 등한시해 온 결과이다. 건강한 교회 부흥과 성도 간의 서로 사랑의 관계는 필요불가분의 관계다.
2. 건강한 소그룹지도자 양성과 소그룹의 성장
소그룹 사역의 궁극적인 목적은 ‘선교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소그룹은 교회와 세상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 성도들끼리 즐기는 ‘친교공동체’로 만족하는 소그룹은 실패한다. 바울은 에베소에 2-3년간 머물며 참된 그리스도인을 양육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그 결과 수많은 소그룹 지도자를 양성하게 되었고 건강한 소그룹(가정)교회가 탄생되었다. 이 때 바울은 교회의 장로들에게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어디서든지 꺼림이 없이 가르쳤다」고 했다. 신앙생활의 권면과 위로뿐만 아니라 때로는 말씀으로 책망을 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해 건강한 소그룹 지도자로 세웠다.
건강한 소그룹은 모든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곳은 인격적인 의사소통과 자기의 아픔과 고민을 치료할 수 있는 공동체이다. 소그룹 모임을 통해 신앙생활의 재미를 알게 되고 일상생활의 구체적인 삶을 나눌 수 있다. 건강한 소그룹모임은 장성한 그리스도인들과 아직 미성숙하거나 신앙생활의 초보자들이 함께 모여 거리낌 없이 복음으로 교제하고 전파하며 삶을 나누는 곳이기에 신앙성숙에 도움을 주는 매우 유익한 모임이다. 교회 성장의 가장 기본 요소인 소그룹을 통한 평신도 훈련을 이제라도 새롭게 시작해야 한국교회 미래에 희망이 있다.
3. 교육을 통한 건강한 소그룹 지도자 바로 세우기
과거에 전통적으로 해오던 지역별, 취미별 혹은 연령별 소그룹편성 방법은 친교 수준에 머물게 하고 열매 맺는 사역으로까지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이제는 공통의 관심사에 열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하나의 사역 팀을 이루고, 그 사역 팀 안에서 각각 다른 은사를 조화롭게 활용함으로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사역으로 펼쳐가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소그룹이 처음부터 확장의 의지를 가지고 번식의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도태되는 경향이 있다. 교회 내의 많은 소그룹들이 번식의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원인은 소그룹 지도자들이 확장에 대한 의지와 열망이 부족하고, 번식을 위한 전략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새가족들을 잘 정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충분한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한 탓도 있다. 소그룹 사역은 거의 전적으로 리더의 손에 달려 있다. 교회가 소그룹 리더 훈련 없이 사역을 시작하는 것은 아주 무모한 도전이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일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