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 시가 있는 시론3 6 수덕사에서 경허선사 탄생 축하 법회 참여
수덕사에서 경허선사의 탄생에 대한 축하 법회를 거행하는데 참배했다. 오늘날에 대한불교 조계종의 선종의 역사성을 경허 성우 선사를 중심에 두고 있다. 그런데 수덕사에는 고승 선승들이 참여를 하지 않았다. 물론 경허선사는 태허 형의 제자인 수월 혜월 월면 3선승을 중심으로 경허 선사의 법제자로 법을 수여받았다.
경허 성우 선승의 제자인 수월 선사는 만주지역에 수행을 했고 혜월 선승은 부산지역에 터를 잡고 선암사에서 법을 전승했다. 선암사에서는 선승들이 집결하여 오늘날에 대한불교조계종의 선수행법을 전하는데 총력을 다 했던 경허 성우 선사의 역할이 있었다.
付慧月慧明 (부혜월혜명) ............ 혜월혜명에게 부치노라
了知一切法 (요지일체법) ............ 일체법 깨달아 알면
自性無所有 (자성무소유) ............ 자성에는 있는 바가 없는 것
如是解法性 (여시해법성) ............ 이같이 법성을 깨쳐 알면
卽見盧舍那 (즉견노사나) ............ 곧 노사나 부처님을 보리라
依世諦倒提唱 (의세제도제창) .... 세상법에 의지해서 그릇 제창하여
無文印靑山脚 (무문인청산각) .... 문자 없는 도장에 청산을 새겼으며
一關以相塗糊 (일관이상도호) .... 고정된 진리의 상에 풀을 발라 버림이로다
태허스님의 제자들은 경허 성우 스님의 제자가 되어 선수행의 초석을 다졌는데 전국에서 선을 수행하는 성승들이 참여를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선수행자들이 독선적일 수 있나 자기 자신 만을 보위하려는 아집이 있어서 그러는지 전국의 방장 선승들이 참여를 하지 않았다.
수덕사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 견성암 비구니 스님들만 참여를 하였고 수덕사 전 방장 설청 스님이 경허 성우 선사의 법당에 고하는 축원문과 경허 성우 선사의 선적 역사성에 대하여 설법을 하였다. 경허 성우 선사의 시를 연구하여 박사가 된 홍현지 박사도 법당 밖에 있었는데 무엇인지 재가 보살 의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보고 있으니
{벽암록} 제78칙은
擧. 古有十六開士, 於浴僧時, 隨例入浴, 忽悟水因.
諸禪德, 作生會, 他道妙觸宣明. 成佛子住, 也須七穿八穴始得.
옛날 16명의 선승에게
목욕 시킬 때
수시로 목실에 들어가
문득 물속에서 깨달았네
모든 선덕들이 모여
스스로 묘한 도를 얻어
부처님의 아들이라고
모름지기 시득함을 알았네
수덕사에 비는 내리고 있네
수덕사에 비는 내리고 있는데 빗소리는 가을비
먼 곳에서는 태풍이 불어온다고 하여 소란 스러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려고 떠났다는 소식
언제나 태평성대를 이룩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개화기시기에 김옥균을 생각하고 있으려니
유대치 박지원을 생각하고 이동인 무불 스님의
새로운 참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일이
수덕사에 오니 간절하게 느끼고 있구나
비여 내려라 가을비여 내려라 수덕사
정혜사에 만공 선사의 외침 소리가 들리네
세월은 가도 언제나 그리워지는 것은
전생에 맺었던 인연의 굴례라는 것들
그래서 가을비가 내리는 수덕사 법당에
손을 모우고 경허 성우 선사를 생각하네
비는 더욱더 많은 소리를 내는 구나
소리를 들려다오 어서 들러다오
태허스님의 눈물겨운 수행의 법은
지금도 천장암에 들리여 오는 듯
덕숭산 구름은 천장암으로 가네
아 온 누리에 무섭게 쏜아진 태풍소리
2019년 9월 22일
진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