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현상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
노혜경 전 청와대 비서관 `재·위·따' 세미나서 강연
“여혐(여성혐오)은 단순하게 치부할 사회현상이 아닌 성폭력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노혜경 전 청와대 비서관이 28일 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열린 춘천여성민우회(대표:김아영)와 함께하는 `재·위·따(재미있는 위험한 따듯한) 세미나'에서 강의했다. `여성, 천천히 또박또박 그러나 악랄하게'를 주제로 한 강연은 최근 제품 광고에 나타난 `여성'에 관한 편견을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는 “여성 자체를 혐오한다는`여혐' 현상을 살펴보면 여성은 대화가 안 되고 토론을 할 수 없으며 주체적이지 않고 남성에게 의존하는 이미지로 규정 짓는다”며 “김치녀, 된장녀와 같은 신조어가 생기는 것 또한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육체적인 것을 넘어서 성을 구별해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구조화시키는 모든 것이 `성(性)폭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혐오 현상도 성폭력적인 개념으로 접근해 가벼운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고민하고 풀어야 할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씨는 1991년 등단한 시인으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한편 춘천여성민우회가 주최한 `재·위·따 세미나'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며, 다음 달 26일 춘천시교육지원청에서 이수광 전 이우중·고교장을 강사로 초빙한다.
이하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