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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5년, 김건희에 달렸다. --
대한민국 공군 군가〈빨간 마후라〉는 노래가 낭만적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은 빨간 마후라들의 순직 소식은 끊이지 않고 들려오고 있다.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다 많은 빨간 마후라들이 상공에서 산화했는데, 그중에는 부자(父子)빨간 마후라가 산화한 사례가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방송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다.
박명렬 공군 소령과 박인철 공군 대위 부자 이야기이다.
나는 이들 빨간 마후라 부자(父子)의 안타까운 순직 소식을 2007년 신문 기사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당시 많은 언론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순직한 박인철 대위 사고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었다.
아버지 박명렬 소령은 1984년 팀스피리트 훈련 도중 전투기 F-4E를 몰다가 추락사고로 순직하였는데, 당시 박 소령에게는 아내(이준신)와 5살 된 아들 인철하고 3살 된 딸이 있었다. 1984년은 내가 군 복무 할 때이기도 하다.
인철은 나중에 아버지 뒤를 이어 조국의 영공을 지키는 빨간 마후라가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박인철 대위는 2007년 KF-16 전투기를 몰고 야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서해 바다로 기체가 추락하면서 동승했던 이규진 중령과 함께 순직했다
기체가 바다에 추락하면서 기체가 산산조각나 박인철 대위는 시신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박인철 대위가 아버지의 뒤를 잇는 빨간 마후라가 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가 극심했고 한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어머니인 이준신 여사하고 할머니.할아버지는 그야말로 결사 반대한 모양이다.
그래도 가족의 거센 반대를 물리치고 박인철은 공군사관학교에 들어가서 빨간 마후라가 되었다.
박인철 대위가 가족들의 강력한 반대를 뿌리치고 빨간 마후라가 된 것은, 기억에도 희미한 아버지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랬는데 박인철 대위도 하늘에서 아버지의 뒤를 따라가고 말았으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빨간 마후라들의 순직 소식은 요즘도 끊이지 않고 들려오고 있다.
금년 1월에는 심정민 소령이 F-5E 전투기를 몰다 순직하기도 했다.
우리 공군은 현재 F-15K 전투기.F-35A 스텔스기 등과 같은 고성능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보유 대수로만 보면 F-4.F-5 같은 생산된 지 50년 넘은 고물같은 전투기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전투기들은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듣던 전투기들이고, 월남전 때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하던 것이라고 한다.
이런 고물 전투기들이 아직도 우리나라 상공을 날아다니고 있으니 이게 말이 되나?
이렇게 노후화된 전투기들일수록 추락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고물 전투기들을 제때 정리하지 않은 역대 정권들은 대체 뭐 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진보정권이든 보수정권이든 말이다.
안보에는 진보.보수가 없는 것 아닌가.
현재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도 사실은 1980년대부터 활약하고 있는 오래된 기종이다.
내가 사병으로 복무하던 1985년경『세계의 무기들』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세월이 너무 흘러서 지금은 책 내용을 거의 기억할 수 없지만 3개 기종의 전투기에 대한 기억은 지금도 또렷하다.
F-15 전투기, F-14 톰캣 전투기, 해리어 전투기가 그것이다.
당시 F-15 전투기가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었고, F-14 톰캣은 당시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였으며, 해리어 전투기는 영국 공군의 전투기인데 활주로가 필요없는 수직 이착륙기라는 설명이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 공군의 현재 주력 전투기 F-15K도 이제는 슬슬 퇴역시킬 때가 온 것 아니냐 하는 것이다.
현재 세계 최강의 전투기는 미 공군의 ‘F-22 랩터’다.
완벽한 스텔스 기능으로 무장한 랩터는 적의 레이다 망을 피해 적진 깊숙이 침투하여 타격할 수 있다.
다만 랩터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 랩터 한 대의 가격이 무려 4천 억원이라는 것이다.
F-35의 가격은 1천 200억 원쯤 된다고 한다. 우리가 몇 년 전 도입한 F-35는 F-22 랩터의 보급형이다. 우리는 하루빨리 주력 전투기를 F-35로 교체하면 좋겠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함을 서너 척 보유하고 있는데, 이 정도로는 성이 차지 않고 이지스함을
열 척 정도 보유하면 좋겠다.
우리는 잠수함도 보유하고 있지만, 디젤 잠수함이라서 성능에 한계가 있으니 하루빨리 핵
추진 잠수함으로 교체했으면 좋겠다.
핵 추진 잠수함이 디젤 잠수함보다 성능면에서 월등히 낫기 때문이다.
핵 추진 잠수함을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핵 추진 잠수함이라고 해서 핵무기를 싣고 다니는 것이 아니고, 핵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
하는 잠수함을 말한다.
물론 미국,러시아.중국 등 강대국들은 핵무기를 장착하고 다니는 전략 핵 추진 잠수함도 있
지만 우리나라는 핵무기 자체를 만들 수 없으니 핵무기를 핵 추진 잠수함에 장착할 수는 없
다.
문근식 작가가『문근식의 잠수함 세계』라는 훌륭한 책을 썼다.
문 작가는 잠수함 부대 지휘관을 지냈고 잠수함에서 오래 근무한 잠수함 전문가다.
『문근식의 잠수함 세계』는 재미도 있고 유익하기도 하다.
문근식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는 하루빨리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고 시종
일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강조하고 있다.
더군다나 북한이 툭하면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핵 추진 잠수함의 보유 필요성
은 더욱 절박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나라가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한다고 해서 잠수함에 핵무기를 싣고 다
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핵 추진 잠수함 보유는 국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상 미국의 승인만 받으면 우리나라는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한미 동맹을 중요시하는 정부가 집권했으니 이번 기회에 미국과 잘 협상하
여 반드시 핵 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한 준비에 들어가기를 바란다.
윤석열정부에서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결정하는 위대한 결단을 내린다면 정권의 위대한 업
적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정부는 국민을 설득하고 미국을 설득하여 반드시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결정하고 건조에
착수하는 위대한 결정을 내려주길 거듭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조선 산업도 세계 정상이고 철강 산업도 세계 정상이고 원전 기술도 세계 정상
급이고, 더군다나 국내 조선소에서도 이미 디젤 잠수함을 건조한 경험이 있느니 나라의 명
운을 걸고 미국을 설득한다면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고 보유할 수 있을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문제는 정부의 의지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참모들 그리고 국방 책임자들은 꼭 이 책 『문근식의 잠수함 세계』를
필독하고 자극을 받기를 바란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가 F-35 스텔스 전투기 100대, 공중급유기 3대, 이지스함 10척, 핵 추
진 잠수함 10척 정도를 거느릴 수만 있다면 우리 안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나는 전쟁에 관한 내용의 책을 좋아하고 무기에 대한 관심도 있어서 앞으로도 그런 분야의
책을 종종 사서 읽으려고 한다.
전쟁 이야기하고 무기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다.
조만간 읽고 싶은 무기에 대한 책은『첨단무기의 세계』라는 책이다.
그 책의 목차를 미리 소개하자면,
진화하는 무기체계,
하늘의 항공모함, 폭격기,
강력한 화력으로 무장한 공격헬기,
최종 병기, 대륙간탄도미사일,
든든한 이동 병기, 군용차량,
정확하고 파괴력 있는 타격, 정밀유도폭탄,
첨단기술의 결정체, 무인항공기,
끝없는 개량의 산물, 소총,
제공권 장악의 핵심, 전투기,
하늘을 나는 최고사령부, 대통령 전용기,
공중전투력 향상의 일등공신, 공중급유기,
은밀한 타격, 잠수함,
사람을 대신하는 무기들,
바다 위의 비행기지, 항공모함,
적을 꿰뚫어보는 눈, 인공위성,
최후의 선택, 핵무기, 등이다.
당장 읽어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책인데, 아직 구매를 못 했다.
최후의 선택, 핵무기, 라는 부분이 제일 궁금하다.
내가 1985년 군에서 읽었던 『세계의 무기들』은 내가 돈 주고 산 게 아니었다.
군인이었던 내가 책 살 돈이 어디 있었겠나.
다행히도 당시 대전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던 친척 형님에게 내가 부대에서 편지를 써 보
내 염치불고하고 『세계의 무기들』을 포함하여 몇 권의 책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던 것인데,
지금 글을 쓰다보니 내가 40년 가까이 책값을 떼어먹고 살아온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중에 그 형님을 만나면 40년 밀린 책값부터 갚아야겠다.
그리워라 내 아들아!
보고 싶은 내 아들아!
자고 나면 만나려나꿈을 꾸면 찾으려나 흘러간 강물처럼어디로 가버렸니 애달파라!
보고파라!그 모습이 그립구나 강남 바람이 불어오면그 봉우리 다시 필까잊으려도 못 잊겠네상사에 내 아들아!
위 글은 박명렬 소령의 부모님이 아들 박명렬 소령의 묘비 앞 바닥에 새긴 글이라고 한다 .
전투기만 추락하는 게 아니다.
헬기도 꾸준히 추락하고 있고 장병들 순직 소식은 끊이지 않는다.
헬기는 군용 헬기만 있는 게 아니다. 민간 헬기도 있다.
추락 소식은 군용 헬기 .민간 헬기를 가리지 않는다.
군용 헬기가 작전 중 추락하기도 하고, 민간 헬기는 인명 구조나 산불 진화 임무를 수행하다 추락하기도 한다.
2019년 10월에는 독도에서 응급환자를 태우고 이륙한 헬기가 추락하여 소방대원 5명 전원이 순직하고 환자와 가족도 사망하였다.
당시 순직자 중에는 29세의 박단비라는 여성 소방대원도 있었다.
금년 5월에는 거제도에서 헬기가 추락하여 2명이 순직한 바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국군.경찰.소방대원들이 순직하였다.
파일럿 남편과 아들을 잃은 이준신 여사가 2011년 ‘순조회 ’ 회장을 할 당시 어느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이준신 회장은 우리나라 보훈정책에 대한 섭섭함을 언뜻 내비쳤다.
남편이 순직하고 아들도 순직했건만 보상금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남편이 순직하니까 공군 측에서 해준 일은 자신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준 정도라는 것이다 .
남편이 순직했으니 당연히 살던 관사에서 나와야 했고 당장 살 집을 구하느라 모진 고생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별도의 보상금이라는 것도 거의 없고 쥐꼬리만 한 연금밖에 없어서 도저히 생계 유지가 안 되었다는 것이다.
이게 대체 말이 되나 ? 순직 장병에 대한 예우가 이게 뭐냐고!
장병들이 순직하면 언론에서는 이들을 영웅이라고 추켜세우지만 대체 영웅에 걸맞는 예우를 해주는 게 뭐가 있나.
천안함 사건 같은 경우는 단체로 일어난 사건이고 사망자가 다수라서 언론과 사회의 관심을 많이 받고 , 또 보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가 있어서 보상도 섭섭지 않을 만큼 받게 되지만 , 공군기 추락 사고는 보통 1~2 명이 순직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도 별로 없고 가족들이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보상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
이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분개할 만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희생자가 많고 언론이 많은 관심을 가지면 보상을 잘해주고, 희생자가 한둘뿐이고 언론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상에 소홀히 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
사실이라면 이게 나라인가.
보훈 당국의 맹성을 촉구한다.
사실 우리 장병들 순직 사례는 많이 있고 일일이 충분한 보상을 해주기에는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별도의 기금을 마련한다든지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순직 장병들에 대한 예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단체사고에는 충분한 보상을 해주고, 한두 명 순직하면 외면해 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순직하면 ‘말로만 영웅 ’ 운운하지 말고 영웅에 합당한 예우를 하라는 것이다 .
다른 직군 /직렬의 공무원 조직에서는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 교도관들 사이에서는 ‘교정상호부조금 ’이라는 것이 있다 .
교도관이 ‘재직 중’ 사망하면 16,000 명쯤 되는 전국의 전체 교도관이 1만 원씩 걷어서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액수로 치면 1 억 6 천만 원쯤 되는 것이다.
물론 교정상호부조금은 사망한 교도관의 퇴직금.연금하고는 별개의 것이다.
1억6천만 원이라는 돈은 유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몇 년 전에는 대전교도소에서 퇴직을 한 달가량 앞둔 직원이 병환으로 별세하여 유가족이 교정상호부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만약 그 직원이 한 달 후 퇴직하여 사망했더라면 유가족은 교정상호부조금의 혜택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재직 중 사망하는 교도관이 일 년이면 열 명은 넘는 것 같다.
말하자면 한 달에 평균 한 명은 사망하는 것이다.
사망 사유는 질병으로 인한 것이 제일 많고 교통사고 등 돌발적인 것도 있고 자살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나는 질병으로 인한 직원의 사망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나처럼 마라톤을 열심히 하시지 그랬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나는 입만 열면 강조하는 바이지만, 평소 마라톤을 열심히 하면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거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마라톤이라고 해서 꼭 하프코스 또는 풀코스를 뛰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한 시간 정도만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체력만 된다면 평생 건강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된다.
마라톤(달리기)는 정말이지 ‘준만병통치약’은 되는 것 같다.
내가 17년째 바보같이 거의 매일 막걸리를 퍼마시는 생활을 하는데도 잘 버티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마라톤 덕분이다.
마라톤이 나를 지켜주고 있다.
한 시간 달리기는, 대개의 경우, 한 두달만 꾸준히 연습해도 가능하다.
스트레스.우울증 해소에도 마라톤이 즉효가 있다고 나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
스트레스.우울증이 있다면 비싼 돈과 시간 들여 병원에 갈 필요가 전혀 없고 열심히 달리면 낫는다.
박명렬 박인철 부자의 순직 소식을 접하고 차인숙 작가가 이들 부자의 기막힌 사연을『리턴 투 베이스』라는 제목의 소설 형식의 책으로 냈다.
『리턴 투 베이스』를 굳이 번역하면 ‘기지로 복귀하라’가 되겠다.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책이다.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책이다’라고 하니 마치 예전에 신파조(新派調 )의 영화를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라고 소개하던 멘트가 생각난다.
책 내용 중 박인철 대위의 아버지인 박명렬 소령과 어머니인 이준신 여사가 처녀 총각 때 첫 만남을 가졌던 곳은 미국 가수 패티 페이지의 노래〈테네시 왈츠 〉가 잔잔히 흘러나오던 다방에서였다는 부분에 이르자 나는 좀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언젠가 지인들에게 패티 페이지의 노래〈테네시 왈츠 〉를 소개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테네시 왈츠 〉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재미교포 이상진이라는 여성 작가가 쓴 『최고의 파트너와 떠나는 크루즈 여행』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이상진 작가가 남편과 크루즈 여행을 하던 중 선상 파티가 열렸고 이 파티에서 이상진 작가는 남편과 함께〈테네시 왈츠 〉노래에 맞춰 춤을 추었다는 것이다 .
나는 크루즈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 환상적인 크루즈 여행을, 간접적이긴 하지만, 맘껏 즐길 수 있었다.
크루즈 여행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본명이 김혜자인 가수 패티 김이 자신의 예명을 패티 김으로 한 것도 바로 패티 페이지와 같은 명가수가 되고 싶은 욕망에서였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몇 달 만에 지지율이 역대급으로 폭락했지만 나는 이것이 윤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취임 초반이니 앞으로 정신 바짝 차리고 심기일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들 하나같이 취임 초에는 높은 지지율에 취해
기고만장하고
촐싹거리고
우쭐댔지만
정권 끝나갈 무렵
정권은 쫄딱 망하고
퇴임하고 나서는
징역 가거나
자살로 생을 마치거나
가족.측근들 비리로 욕을 먹었고
지금도 줄줄이 징역 대기 중이지 않은가.
나는 지금 20% 대로 주저앉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90% 대로 치솟게 할 묘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대통령 지지율 반등의 핵심은 영부인 김건희 여사라고 단언할 수 있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초 역대 전직 대통령 영부인들을 찾아다니며 인사했는데, 나는 이것부터가 패착이라고 본다. 김건희 여사가 전직 대통령 영부인들한테 인사하러 가지 않는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할 사람 없다 .
어차피 전직 대통령 영부인들은 국민들에게 존경받지도 못하는 처지인데 뭣 하러 그들에게 찾아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인사를 하느냐는 것이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말이다 .
나는 김건희 여사에게, 다른데에는 절대 신경쓰지 말고 다음 다섯 가지 일에만 몰두하라고 권하고 싶다.
첫째, 김건희 여사는 나라를 지키다가 순직한 ‘빨간 마후라’ 박명렬 박인철 부자(父子)의 유가족인 이준신 여사를 비롯한 수많은 순직자 가족들을 대통령실로 수시로 초대하여 위로하고, 때때로 보훈병원을 찾아가 환자들 위로하는 데 몰두하라는 것이다.
물론 유가족이 대통령실까지 오기가 불편하다면 김건희 여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가 위로하면 될 일이다.
그 많은 순직자 가족들을 불러/찾아가 위로하려면 5년이 아니라 10년도 부족할 지경이다.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온전히 순직자 유가족들 위로하는 데 전념하기 바란다.
거듭 강조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순직자 가족 위로하는 일을 업무의 1순위로 올려놓기 바란다.
순직한 장병.경찰.소방관은 물론이고 의사자들까지 다 포함하는 것이다.
둘째, 김건희 여사는 틈만 나면 봉사활동에 나서라는 것이다.
노숙자 무료급식소에 나가서 직접 배식도 하고 설거지도 하라는 것이다.
환경운동 행사에도 참석해 쓰레기도 줍고 청소도 하라는 것이다.
김장철에는 김장하는 데 가서 직접 김장 자원봉사를 하라는 것이다.
김장하다가 수육도 삶아 김장김치와 함께 막걸리도 한잔씩 마시면서 같이 김장하는 주부들과 수다도 떨고 스스럼 없이 어울리라는 것이다.
농촌 일손돕기에도 자주 나가서 논밭에서 직접 땀 흘리며 농민들과 소통하라는 것이다.
일손돕기 나가서 한두 시간 폼만 잡고 겨우 사진만 찍고 오는 보여주기식의 형식적인 자원봉사가 아닌, 하루종일 농민들과 똑같이 힘들게 일하면서 봉사를 하라는 것이다.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들녘에서 빡세게 제대로 일하라는 것이다.
고추도 따고
가지도 따고
오이도 따고
상추도 따고
깻잎도 따고
딸기도 따고
머위도 따고
애호박도 따고
참외도 따고
수박도 따고
피망도 따고
가지도 따고
오이도 따고
자두도 따고
참외도 따고
옥수수도 따고
포도도 따고
복숭아도 따고
고사리도 뜯고
미나리도 베고
마늘도 캐고
감자도 캐고
고구마도 캐고
대파도 뽑고
양파도 뽑고
대추도 털고
밤도 털고
배추도 뽑고
무도 뽑고
굴도 까고
귤도 따고, 하라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가 밭에서 일을 하면 수행원들과 경호원들도 달려들어 같이 일할 것이니 적어도 10명쯤은 일할 것 아니겠는가 .
자봉한다는 핑계로 해당 농가에 조금도 민폐를 끼치지 말고 점심식사.물.과일.간식 등은 전부 대통령실에서 준비해서 가야 할 것이다.
이왕 농촌으로 자봉을 나가면 일도 열심히 거들어주고 해당 농민들이나 근처 어르신들에게 기념품도 드리고 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작업용/운동용 모자나 수건 같은 것을 한 보따리 가져가서 농민들에게 증정한다면 얼마나 농민들이 감격하겠나.
김건희 여사가 농촌에 자봉 나가서 열심히 일손도 도와주고 근사한 기념품까지 하사한다면 이 얼마나 흐뭇한 일이냐 하는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에 김건희 여사 찬양하는 노래가 울려퍼질 것이다.
모자/수건에다가 '대통령실 김건희'라는 로고를 새겨 농민들이나 자봉에서 만난 봉사자들에게 막 뿌리라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는 '박근혜 시계'라는 것을 뿌렸다는데, 모자.수건은 시계보다 훨씬 저렴하고 친서민적인 용품이니 많은 국민들에게 '김건희 모자/수건'은 대단한 히트상품이 될 것이다.
이렇게 값 싸고 실용적인 물품으로 국민들 마음을 얻으란 말이다.
모자/수건을 1만 장 특별 주문 제작하여 대통령실 비품창고에 쟁여놓고 김건희 여사가 자원봉사 나갈 때마다 한 보따리씩 들고 가서 5년간 열심히 뿌리라는 것이다.
독거노인들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을 자주 방문하고 음성 꽃동네도 가끔 들르고 요양시설을 자주 찾아가는 등 우리사회에서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위로하고 봉사활동하는 데도 힘쓰란 말이다.
소록도 나환자촌에도 가끔 들러서 환자와 의료진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면 환자와 의료진들은 멀리까지 와서 방문해주신 김건희 여사에게 눈물을 흘리며 감격할 것이다.
셋째, 김건희 여사가 전시기획사를 운영했던 경력을 최대한 이용하란 말이다.
전시기획사를 운영했다는 말은 곧 김건희 여사가 문화예술에 상당히 조예가 깊다는 말 아닌가.
예술작품 전시회에 수시로 참석해서 수준 높은 김건희 여사의 문화예술에 대한 감각을 발휘하면 나라의 품격도 올라가는 것이다.
전시회에 나갈 때는 김건희 여사만 가지 말고 소외된 사람들을 초청해서 같이 가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전국의 소년소녀 가장들, 장애인들, 낙도.오지의 학생들, 빈곤한 가정 자녀들을 초청해서 식사도 대접하고 간단한 선물도 증정하고 전시회 구경도 같이 하라는 것이다.
또한 음악회에도 종종 나가고, 이때도 소외계층 국민들을 초청해서 함께 음악회를 즐기란 말이다.
가끔씩 대통령실 앞에 있는 공원에서 김건희 여사가 음악회를 개최하면 아주 좋을 것이다.
말하자면 ‘김건희 여사랑 함께하는 가을 음악회’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음악회를 연다면 국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물론 이런 음악회에도 어김없이 소외계층 사람들을 초청하면 좋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김건희 여사랑 함께하는 가을 음악회’에 참석 정원이 1만 명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그중 1% 정도 되는 100명쯤을 김건희 여사가 특별 초청하라는 것이다 .
특별 초청된 사람들에게는 저녁식사도 접대하고, 차비도 좀 지원해주고,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하고, 김건희 여사는 그들과 기념사진도 같이 찍으란 말이다.
이런 행사에 돈을 쓴다면 반대세력들도 감히 트집잡지 못할 것이다.
넷째는, 좀 어려운 주문이긴 한데, 자녀가 없는 김건희 여사 부부에게 나는 입양을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만약 김건희 여사가 형편이 어려운 누군가를 입양해서 돌본다면 국민들에게 미치는 교육적 효과는 엄청날 것이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심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것이다 .
마지막 다섯째는, 쓴소리이기도 한데, 김건희 여사는 제발 반대세력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만한 사람들을 멀리하고 철저히 공조직의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김건희 여사가 어디 나들이를 할 때마다 동행하는 여인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반대세력들은 “대체 동행하는 여자가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라며 공격하고 있고 이것이 대통령 지지율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김건희 여사 팬카페는 당장 없애버리고 당장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의 일정을 관리하는 공조직을 만들라는 것이다. 대통령 영부인이 공식 일정에 공조직의 도움을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아닌가.
덧붙여, 김건희 여사의 의상에 대해서도 한말씀 올려야겠다.
김건희 여사는 패션모델이 아닌데도 너무 많은 의상을 선보이는 것 같다.
TV 화면에 비칠 때마다 김건희 여사의 의상이 변한다. 대체 옷이 몇 벌인가.
물론 김건희 여사의 옷은 값비싼 옷은 아닌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영부인이라면 의상도 가능하면 줄이고 입던 옷 또 입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욱 좋겠다. 되도록이면 한복도 자주 입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나의 아내는 한여름에도 옷 세 벌로 잘 버티고 있다. 아무튼 여자들은 옷 때문에 말도 많은 법이다.
전직 어느 영부인도, 김건희 여사의 경우하고는 차원이 다르긴 하지만, 옷 때문에 구설에 오르지 않았던가.
봉사활동은 현직일 때만이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 퇴임하고 나서도 평생 꾸준히 하시길 바란다. 만약 그렇게만 한다면 국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와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과 영부인들은 퇴임하면 하나같이 현직 때처럼 대우만 받으며 살아갔을 뿐, 낮은 자세로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내가 주제 넘게 나의 소견을 피력했는데, 내가 주장한 대로만 한다면 김건희 여사는 역대 영부인들 중에서 가장 존경받은 영부인이 될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부인 김건희 여사 덕에 무려 90% 대의 지지율 속에 퇴임할 것이 분명하다.
김건희 여사는 이전까지 가장 존경받는 영부인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육영수 여사를 훨씬 능가하는, 1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최고의 영부인이 될 것이다.
설령 윤석열 대통령이 뭐 좀 실수하는 것이 있다하더라도 김건희 여사의 훌륭한 내조는 대통령의 허물을 덮고도 남을 것이다.
반대세력들도 김건희 여사의 이런 훌륭한 내조를, 배는 아프겠지만, 칭송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른 건 몰라도, 장가는 잘갔어. 역시 남자는 장가를 잘가고 볼 일이여”라는 말이 국민들 사이에 퍼졌으면 좋겠다.
2022년 8월
남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