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 과메기의 영양학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포항 포구의 겨울은 비릿한 냄새와 새끼줄에 엮인 채 주렁주렁 걸린 과메기 덕장의 진풍경으로부터 시작된다. 과메기는 영일만 민중들의 오랜 기호식품이자 포항을 대표하는 향토 전통식품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외지인이 겨울만 되면 과메기의 맛을 잊지 않고 포항을 찾는 이유는 특유의 쫄깃쫄깃한 맛 이외에도 갖가지 영양이 듬뿍 담긴 기능성 식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꽁치 과메기는 수분 함유량이 40% 정도 되도록 찬바람에 건조시킨 다음 야채, 해조류와 함께 초고추장에 날것으로 찍어 먹는 음식이다.
기능성 식품이라 불리는 것은 과메기에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 함량이 높아 인체내 혈관 확장과 혈소판 응집 억제, 혈압 및 혈액 중 콜레스테롤 저하, 심근경색 및 뇌경색 방지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생리적 기능 물질이 있기 때문이다.
꽁치와 관련된 각종 연구논문을 살펴보면 일본에서는 성인 남자의 식사에 꽁치 요리를 첨가했을 때 혈청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혈청내 DHA와 EPA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꽁치 원제품보다 과메기로 만들었을 경우 어린이의 성장과 피부미용에 좋은 DHA와 오메가-3의 양이 상당히 증가한다. 또한 과메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핵산이 점점 많이 생성돼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쇠퇴 등의 방지에 효능이 있고, DHA 함량 역시 일반 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아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과메기에 함유된 단백질에는 숙취 해독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이 엄청나게 많아 술 안주로 과메기를 먹으면 술이 좀처럼 취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구수한 맛을 내는 글루타민산이 상당량 함유돼 있으며,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필수적인 알기닌과 메티오닌도 다른 식품보다 많다.
혈관을 튼튼히 해주며 장내 출혈을 막는 비타민K와 빈혈 치료제인 비타민B1, 2 및 항암작용을 하는 비타민A도 쇠고기에 비해 4배 정도 많다. 이 영양분들은 또 남성들의 성선을 자극해 정력을 왕성하게 해주고, 쇠고기보다 12배나 많은 칼슘은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품질의 과메기라 해도 과잉 섭취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소화력을 높이면서 과메기를 실컷 맛보려면 단백질과 지방의 체내 흡수를 저하시켜 주는 미역이나 다시마를 함께 섭취하면 된다.
/오승희 교수(포항1대학 ․ 식품영양학)/ 편집 : 2002년 12월 11일
첫댓글 과메기에 한잔 해야죠 ?
money is tight! 가슴과 옆구리, 마음은 훈훈 따뜻 그 자체인데 주머니는 달랑달랑 달랑땅랑, 손가락은 절절절 그래도 꿋꿋이 산다오. 그렇다고 개기며 신세지긴 싫고... 여튼 예수 귀빠진 날 오기 전에 번팅인지 뭔지 확 쎄려보세요. 요샌 영 조용하네요. 뭔일이 있나? 이 촌 구석은 무소식이 희소식이이긴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