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예영(가정학 학사)-독학학위제를 통해 이룬 꿈

[고성종]

독학학위제를 통해 이룬 꿈
권예영  (가정학 학사)
저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중에 학업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편입을 해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제 생활 여건과는 맞지 않아 섣불리 결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오다가 2008년 독학사제도를 알게 되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독학학위제’는 1년 안에 4단계의 시험을 모두 통과하게 되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단기간에 소정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짧은 기간 안에 여러 개의 학과과목을 모두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1년 안에 학사학위를 취득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일 것입니다. ‘독학학위제’도 몇 가지로 공부하는 방법을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독학으로 4단계의 시험을 모두 통과하는 방법, 두번째는 독학사칼리지(독학사시험면제기관)를 이용해서 1~3단계까지 시험을 면제받고 마지막 4단계 최종시험에 통과하는 방법, 세번째는 학점은행제와 병행해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저는 ‘덕성여대 평생교육원’라는 기관에서 공부를 했었는데, 야간반이 개설되어 있었기 때문에 직장생활과 병행할 수 있었고, 실력 좋으신 교수님 그리고 서로 힘이 되어 주었던 동료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독학의 어려움을 많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학교 수업시간에 늦어질까 퇴근길에 창피한 것도 모르고 빵이며 김밥을 한 손에 들고 학교를 다녔던 기억을 되살려보면 ‘그때 꽤 학교생활에 애정을 가지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잘 이겨낸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저의 무심했던 행동이 큰 화를 부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에서도 정해진 학칙을 지키지 않으면(가령, 정해진 수업일수, 시험, 과제물, 이수해야하는 과목 수 등) 다음 단계로 진학하지 못하는데, 그 때는 너무 안일한 생각에 정확한 정보도 없이 1년을 지내오다가 다음 단계로 진학이 어려워져서 3단계까지의 면제혜택을 받지 못하고 따로 국가시험을 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규정만 잘 따라가면 학점을 취득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좋은 제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었던 탓에 3단계부터는 ‘독학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미루어보면 그것은 자신의 철저하지 못했던 준비과정의 오점이 드러났던 일이었고, 많이 안타까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후로 제 자신에게는 좀 더 엄격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3·4단계를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준비해서 다행히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합격 노하우를 후배님들께도 전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 있지만, 사실 특별한 방법이라고는 말하기 힘들어서 내심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저와 같이 독학으로 학위를 취득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가장 큰 궁금증이 전공 학과의 과목별 교재선택과 기출문제 등과 같은 관련된 자료와 정보에 대한 것인데, 일단 저의 경우는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쓰이는 교재를 중심으로 첫째는 교과서를 2~3번 읽으며 과목별 개념을 잡고, 둘째는 중점이 되는 내용은 따로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하고, 셋째는 과목별 문제집을 풀어보고 제가 자주 틀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재학습하는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공부를 할 때도 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던 동료들의 격려와 교수님의 지도 덕분에 합격이라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후배님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교과서를 꼭 보라는 겁니다. 개념을 익히는데 교과서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간혹 문제집만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을 보았는데, 개념을 모르는 채로 해당 문제집의 문제와 답을 외우는 방법으로는 합격을 장담하기가 어렵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공부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혼자서 공부하기보다는 본인과 목표가 비슷한 친구를 만들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독학의 가장 큰 난관은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기가 어려운 것인데, 동료와 함께 공부한다면 선의의 경쟁심도 생기고, 또 학습에 대한 의무감도 가지게 되어서 혼자서는 나태해지기 쉬운 상황을 보다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제 일기장에 써놓았던 ‘상위3%의 성적으로 졸업해야지!’ 라는 문구가 실현이 될 줄은 그 때는 몰랐습니다. 그 때의 열정을,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결과에 대한 기쁨을 안고서 지금은 또 다른 도전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칠전팔기’의 정신처럼 앞으로 저는 몇 번을 더 넘어지고 또 일어서기를 반복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어려울 때마다 오늘의 기억을 꺼내보며 힘을 낼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내가 과연 잘 해 낼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고 계시는 후배님들, 또는 학창시절에 열정을 다 쏟아 내지 못했던 후배님들이 계시다면 꼭 도전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든지 행동으로 옮기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루지 못한 사람은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기 때문이니까요. 요즘 같은 봄철에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한다는 것이 때론 의지와는 달리 의욕이 꺾이기 쉬운 때이지만 마지막 단계까지 합격을 향한 후배님들께 건승을 빌어봅니다.   <자료출처:평생교육진흥원 소식지 15호>

[바보천사]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꾸준히 실천하기가 왠만한 결심 가지고는 더욱 힘들죠. 권예영님은 앞으로 어떤 일이든 모두 이루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축하드리고 앞으로의 도전도 기꺼이 다 성취할 수 있기를...